알고보니 불법개조업자. 콘솔 팟캐스트 진행자에 게이머들 충격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게임기 엑스박스 원을 비롯한 비디오게임 관련 팟캐스트 '진격의 엑전사'가 게이머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방송 진행자 중 한 명이 Xbox 360을 불법으로 개조하고 이를 판매하던 '업자'였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진격의 엑전사'는 TEAM JK의 멤버 3명이 비디오게임과 비디오게임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는 것으로 나름의 입지를 다진 방송. 하지만 방송을 진행하는 멤버 중 '워즈'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김모씨가 콘솔 개조 및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튠박스의 운영자라는 것이 알려짐에 따라 이미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물의를 빚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 5월 18일에 해당 팟캐스트에 처음으로 정식 출연한 이후 지난 48화까지 40회를 출연한 인물이다.
비디오게이머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진격의 엑전사' 출연진이 불법개조와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은 지난 며칠간 디씨인사이드의 헤일로 갤러리와 루리웹 등 비디오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일어왔다.
과거 김모씨가 튠박스에 '글리치'에 대한 안내글을 작성했다는 것이 이런 의혹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글리치'는 Xbox360의 부팅 중 비인가 대시보드로 부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능. 복제품 이용자들이 불법복제된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 가장 널리 사용하는 방식이다.
김모씨가 이러한 개조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게이머들이 해명을 요구했으며, TEAM JK는 '진격의 엑전사 특별편을 통해 논란을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 이후에도 게이머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과거에 불법 개조를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진격의 엑전사' 방송 이후로는 수리와 튜닝만 진행하고 있다고 답한 김모씨의 답변과는 다르게 방송 이후에도 김모씨가 지속적으로 불법 개조를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또는 지난 2월 27일에는 김모씨가 게임 관련 커뮤니티의 중고거래 게시판에 Xbox를 대량으로 매입하겠다는 글을 남긴 것이 캡처됐다.
'진격의 엑전사'측은 해명 방송을 통해 이번 논란에 자숙하는 의미로 한동안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법 복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게이머라고 칭하지 말라'고 말하던 '진격의 엑전사'가 정작 불법복제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접한 게이머들이 과연 다시 방송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인지 여부는 미지수다.
실제로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상황을 두고 "소름끼칠 정도의 반전이다", "엑전사가 아니라 안티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러한 소식을 전해 들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자는 이번 논란에 대해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