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칼리스타 캐리!' SKT T1, ‘뱅’의 활약 속에 EDG 격파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할 만큼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의 챔피언 SK텔레콤 T1(이하 SKT T1)과 중국 최강 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에드워드게이밍(이하 EDG)의 맞대결.

페이커(이상혁) 대신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이지훈'이 출전한 SKT T1은 탑라이너 '마린'(장경환)의 ‘럼블’을, 이지훈이 의외의 픽이라고 할 수 있는 ‘블라디미르’를 선택하며 변칙적인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이에 맞선 EDG는 탑라이너 '코로1'(퉁 양)이 ‘나르’를, 원거리딜러 '데프트'(김혁규)가 ‘트리스티나’를, 서포터 '메이코'(티안 예)가 ‘쓰레쉬’를 선택하며, 자신들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챔피언 구성으로 경기에 돌입했다.

EDG의 바텀 듀오가 먼저 ‘라인 스왑’을 건 상황. 시작부터 5명이 몰려다니며 맹렬히 공세에 나선 두 팀은 탑에서 '데프트'의 ‘트리스티나’가 정글과 서포터의 지원에 힘입어 서포터 '울프'(이재완)의 ‘애니’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SKT T1의 반격 역시 매서워 곧바로 벌어진 바텀 라인 전투에서 EDG의 서포터 '메이코'의 ‘쓰레쉬’를 잡아냈으며, 8분경 '뱅기'의 지원아래 ‘마린’이 ‘코로1’의 ‘나르’를 처치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한쪽이 킬을 기록하면 다른 한 쪽이 다시 복수하는 물고 물리는 상황. 치열한 경기 중반 가장 빛난 선수는 SKT T1의 원거리딜러 ‘뱅’(배준식)의 ‘칼리스타’였다. 바텀 교전에서 ‘데프트’의 '트리스티나'에 맞서 우세를 점한 ‘뱅’은 바텀 1차 타워를 먼저 철거한 것에 이어 2차 타워까지 밀어냄과 동시에 탑, 미드를 오가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EDG 선수들을 허둥지둥 하게 만들었다.

'칼리스타'의 종횡 무진 속에 SKT T1은 모든 라인을 유리하게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바텀 전투에서 ‘마린’의 럼블이 나를 잡아낸 것을 비롯해 20분경 벌어진 미드 한타에서 ‘이지훈’의 엄청난 생존력으로 무려 2명을 '낚시 플레이'로 잡아내는 등 대승을 거두며 SKT T1은 계속해서 포인트를 쌓아 나갔다.

22분에 이미 글로벌 골드 차이 6천, 스코어 7:2, 용 싸움 승리, 바론 버프 등 LOL에서 유리하다고 말하는 모든 고지를 점령해 버린 SKT T1의 기세에 EDG는 2차 미드 타워 저지선까지 붕괴되며 수세에 몰렸다.

쉴새 없이 EDG를 흔들던 SKT T1은 30분경 바론 지역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뱅’ 칼리스타의 맹활약 속에 각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단 한 명도 사망하지 았고 대승을 거둬 사실상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결국 계속되는 ‘한타’ 패배 속에 EDG는 견딜 수 없었고, 대회 최초로 서렌을 치며 SKT T1의 2번째 경기는 끝이 났다. 김정균 코치가 가장 주목해야 하는 선수로 뽑은 ‘뱅’(배준식)의 잠재력이 드디어 폭발한 순간이었다.

MSI 1일차
MSI 1일차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