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을 다시 만나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데프트 인터뷰
"초반 인베이드에서 말려 패배로 이어졌다.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SKT T1도 넘을 자신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 탈라하시에 위치한 '도널드 L. 터커 시빅 센터'에서 개최중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Mid-Season Invitational, 이하 MSI) 2015'에서 중국 대표로 참가한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의 원거리 딜러로 활약 중인 데프트(김혁규 선수)는 오늘 경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작년 '삼성 화이트' 소속에서 중국의 LOL 프로팀 EDG로 이적해 중국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데프트'는 뛰어난 실력과 훈훈한 외모로 국내 LOL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특히, 상반기 세계 최강의 팀을 가리는 MSI 6번째 경기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SK텔레콤 T1(이하 SKT T1)을 만나 불의의 패배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기도 했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에게 인사 드린다’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SKT T1에 관련된 질문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데프트'.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데프트'를 직접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컨디션은 어떤 것 같았나?
A: AHQ e스포츠 클럽(이하 AHQ)과는 스크럼을 할 때나 실제 경기를 할 때나 원하는 대로 플레이를 펼쳤지만, SKT T1과의
경기에서는 ‘레드 인베이드’부터 경기가 어려워 졌다. 이번 초반의 실수가 이번 패배의 요인이 된 것 같다.
Q: ‘트리스티나’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A: ‘칼리스타’를 상대로 라인전을 딱히 이길 챔피언이 없어 ‘라인 스왑’과 동시에 ‘트리스티나’를 뽑았는데... 완전히 망한 것
같다.(웃음)
Q: '뱅'(배준식 선수)와 친한데, 오늘 경기 전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했나?
A: 대회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인데 서로 살살하자고 이야기 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에 돌입하니 너무 많이 때리는 것 같았다.(웃음)
Q: 중국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 가?
A: 다른 팀들은 중국어로 이야기 한다지만, EDG는 간단히 중국식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게임을 할 때는 무리가 없다.
다만 SKT T1과 경기에서도 그랬듯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영어가 생각나지 않아 말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는 중국
리그로 진출한 선수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MSI에서 EDG가 SKT T1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데 대회에서 우승할 자신이 있나?
A: SKT T1과 경기를 했을 때도 초반에 밀리지만 않았으면 이길 자신이 있었다. 실수를 줄이면 우승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Q: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상대는 누구인가?
A: SKT T1이 가장 어렵다. TSM도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하지만 SKT T1이 가장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남은 일정에 대한 각오를 듣고 싶다.
A: SKT T1에게 한번 졌지만 꼭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서 다시 한번 경기해보고 싶다.
Q: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A: '롤챔스'를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한국 게이머들 앞에서 플레이를 선보이는 것 같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것 매우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