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세계최고의 미드 대전은 어디로?’ SKT T1, 탑, 바텀 폭파시키며 1라운드 전승 기록
막강한 스타 플레이어가 있어도, 2명의 챔피언이 무너진다면 전 라인이 고통 받는다는 중요한 교훈을 안긴 경기였다.
오랜 시간 LOL 팬들이 꿈꾸는 드림매치가 드디어 성사됐다. 바로 SK텔레콤 T1(이하 SKT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이상혁)과 팀 솔로미드(이하 TSM)의 미드라이너 '비역슨'(소렌 비여그)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 두 명이 드디어 대회 최초로 맞붙은 것.
MSI 현장을 방문한 4천 여명이 TSM을 외치는 일방적인 응원 속에 팀 솔로미드(이하 TSM)는 탑라이너 '다이러스'(마커스 힐)이 ‘헤카림’을, 정글러 '산토린'(루카스 라르센)이 ‘그라가스’를, '비역슨'(소렌 비여그)이 ‘직스’를 선택하며, 전장에 나섰다.
이에 비해 SKT T1은 탑라이너 '마린'(장경환)이 ‘나르’를, 원거리딜러 '뱅'(배준식)이 ‘우르곳’을, 미드라이너 '페이커'(이상혁)가 ‘카시오페아’를 선택하며, 오늘의 마지막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SKT T1의 유리함으로 시작됐다. TSM의 탑라이너 ‘다이러스’를 뱅기의 ‘렉사이’와 마린의 ‘나르’가 협공으로 잡아낸 것에 이어 바텀 라인에서 연이어 킬을 따냈다. 또한 경기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10분경 TSM의 바텀 듀오와 정글러 '산토린'의 ‘그라가스’가 SKT T1의 바텀 듀오를 맹공격 했지만, 울프'(이재완)의 환상적인 ‘알리스타’ 스킬 활용과 침착한 대응으로 오히려 전멸하면서 스코어 9:1을 기록. 사실상 경기의 승패가 이미 초반부터 갈렸다.
비록 ‘비역슨’의 ‘직스’가 시종일관 ‘페이커'의 ‘카시오페아’를 몰아치며 미드에서 중심을 잡는가 했지만, TSM은 탑과 바텀이 무너진 여파가 미드까지 영향을 미쳐 전 라인이 밀리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결과를 낳았다.
‘마린’의 연속된 솔로 킬과 계속된 한타에서의 패배. SKT T1은 불과 23분 만에 ‘글로벌 골드’ 1만 골드, 스코어 ‘20:3’이라는 압도적인 차이를 벌려놓으며, TSM 본진을 넘나드는 유리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세계 최고의 ‘미드 격돌’을 기대하던 팬들에게 난데없는 탑, 바텀의 멸망을 선보인 상황. TSM의 무기력한 모습을 본 수 많은 팬들은 경기시작 15분부터 이미 경기장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 내내 TSM을 뒤흔들던 ‘SKT T1’은 최종 스코어 28:6으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이로써 ‘SKT T1’은 MSI 대회 첫날 전승을 기록하며, 상위 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