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강 EDG, 한국의 SKT T1과 결승전서 정면 승부 펼친다
한국의 최강 팀 SKT T1과 우승상금 10만 달러와 스프링 시즌 세계 최강팀의 영예를 두고 격돌할 팀은 바로 대회 전부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던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이었다.
금일(10일) 미국 플로리다 탤러해시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015(이하 MSI) 준결승에서 EDG는 동남아의 맹주로써 전세계 수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AHQ e스포츠 클럽(이하 AHQ)과 MSI 4강 전에서 최종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MSI 4강에서 맞붙은 두 팀은 시작부터 탑, 미드, 바텀을 오가며 끊임없는 전투를 이어가 수 많은 하이라이트가 만들어질 정도로 격렬한 경기를 내내 펼쳤다.
두 팀의 전투는 1경기부터 시작됐다. 쉴새 없이 전투를 벌이며 킬 스코어를 늘려나가던 이 치열한 전투 속에 가장 빛난 선수는 '데프트'(김혁규)와 '폰'(허원석) 한국인 ‘듀오’였다. ‘데프트’는 주력 챔피언인 칼리스타를 선택하며 계속 킬을 쌓아 나갔고, ‘폰‘ 역시 카시오페아를 통해 AHQ의 주력 딜러를 잡아내는 것은 물론, 한타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의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AHQ 또한 분투했다. EDG가 먼저 ‘바론’을 가져갔지만 끊임없이 방어하고 EDG 챔피언에게 공격을 가하며 경기의 승기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이미 데프트와 폰의 칼리스타, 카시오페아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경기는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세 번째 바론 전투에서 AHQ는 전멸을 면치 못하며 1경기를 그대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는 EDG의 압승이었다. AHQ는 초반부터 맹렬한 공격을 이어가 킬을 기록하며 경기를 우세하게 가져가는 가 했지만, 지나친 공격성은 시간이 갈수록 발목을 잡기 시작해 EDG에게 역습의 기회를 줬다. AHQ는 피즈와 나르의 성장을 바탕으로 EDG에 역습을 가하며 여러 차례 EDG의 챔피언들을 위기로 몰아넣었지만, 모두가 빈사 상태인 채로 살아남는 완벽에 가까운 ‘어그로’ 관리로 전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마지막 3세트는 그야말로 EDG의 완벽한 승리였다. 가장 빛난 선수는 EDG의 탑라이너 ‘코로1’이 선택한 ‘이렐리아’. 이렐리아 장인으로 유명한 ‘코로1’(통양)은 착실히 킬 포인트를 따가며 17분 만에 이미 ‘삼위일체’ 아이템을 갖출 정도로 성장해 나갔다. 20분 이후는 그야말로 ‘이렐리야 Show Time’.
탑, 미드, 정글 모든 라인을 헤집으며 ‘이렐리아’는 2명 심지어 3명의 챔피언을 상대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미 전 라인에서 우위를 점하던 EDG의 선수들과 함께 AHQ의 진영을 유린했다.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AHQ는 30분경 넥서스가 파괴되며 마지막 경기를 EDG에게 내주었다. 마치 솔로 랭크를 보는 듯 1인 캐리 경기가 실제로 벌어진 셈.
이로써 EDG는 오는 11일 오전 5시 프나틱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SKT T1과 운명의 결승전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