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6월 첫째 주, '레이븐 with NAVER'와 '뮤오리진'의 구글 플레이 1위 대결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주 5일 만에 1위 재탈환에 성공한 '레이븐'은 주중 내내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위력을 뽐냈다.
'뮤오리진'에 이어서는 최근 마지막 사황 '린'을 공개한 '세븐나이츠 for Kakao'가 3위에 이름을 올렸고, 4위에는 '클래시 오브 클랜', 5위는 다음 주면 출시 2주년을 맞이하는 '모두의마블 for Kakao'가 차지했다.
이처럼 상위권 TOP5 게임들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게임은 단연 와이디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이다.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0위 오른 것에 이어 약 2주 만에 한자릿수 순위인 7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웹툰 원작을 가진 게임 중 포플랫의 전략 '학원무림대전: 극지고'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게임을 찾기 어려웠던 가운데 웹툰 원작을 게임 중 가장 성공한 게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게임은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시나리오와 웹툰 속 인물들의 다양한 스킬을 구현한 400여 종의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로 무장했다.
특히, 웹툰 내 주요인물인 제천대성, 박일표, 제갈택, 진모리, 한대위 등이 여성형 캐릭터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스페셜 캐릭터를 최근 추가해 원작의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하고 있다. 아울러 원작 웹툰의 박용제 작가와 김동균 PD의 만남을 주선한 개발자 캐릭터가 게임에 등장하는 등 게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재미요소도 더해 소소한 재미를 전해준다.
게임의 즐길 거리도 탄탄하다. 원작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퀘스트 중심의 스토리모드는 물론 한계에 도전하는 고&스톱 모드, 레이드, 길드 시스템 등 모바일 RPG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대부분이 마련됐다. 게임이 현재 단순히 원작의 이름을 빌려 흥행하고 있음이 아님을 다양한 콘텐츠와 내실을 다진 게임성으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오랜만에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쿠키런 for Kakao'가 구글 플레이에서의 약세와 달리 여전히 애플 앱스토어에서 상위권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출시돼 아직은 양대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국내 모바일 TCG의 새 역사를 쓴 '밀리언아서'의 후속작 '괴리성 밀리언아서'가 4일 서비스에 돌입했다. 게임은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4인 파티플레이와 전략 및 육성 등 RPG의 요소가 한층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국내 서비스를 위해 '진하', 'JIRO' 등 국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제작한 한국 서비스 버전만의 한국형 카드 2종과 '최덕희', '박성태', '심규혁' 등 초호화 성우진들이 참여한 수준 높은 목소리 연기도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공개됐다. 현재 구글 플레이 버전만 서비스 중이면 곧 애플 앱스토어에도 선보여진다.
한편, 이번 주에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야심 차게 준비해온 사업을 발표했다. 신규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스토브(STOVE)'를 최초 공개한 것이다. '스토브'는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단계별로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으로 그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쌓아온 경험을 함께 나누기 위해 선보인 신규 성장 동력이다.
스토브의 큰 특징은 개발부터 운영, 사업까지 모든 부분에서 파트너사를 지원하는 것이며, 개발사는 이를 통해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툴, 고객 대응, 게임의 실시간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리포트 통계 도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지원을 받아 게임의 성공적인 론칭에 다가갈 수 있다. 아울러 '스토브'는 게이머들에게 같이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하는 것을 위해서도 게임 캡처 기능이나 인게임 메신저,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등의 다양한 장치도 더했다.
<마치며>
이번 달에는 대형 모바일게임의 출시가 일찌감치 예고된 상황이다. 넷마블게임즈는은 디아블로와 GTA의 아버지들이 만나 개발한 '크로노블레이드 with NAVER(이하 크로노 블레이드'을 이달 중 선보인다. '크로노블레이드'는 앞서 진행된 4일간의 테스트에 23만 명이 넘는 게이머가 몰렸으며, 재방문율 82%, 일일사용자(DAU) 18만 명, 구글 플레이 신규 인기 무료 게임 8위 등을 기록하며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넥슨도 만만치 않은 모바일 대작 RPG 카드를 꺼내 들었다. 6월 말 출시 예정인 '천룡팔부3D'는 중국 창유의 대표 인기 온라인게임 '천룡팔부' 개발팀에서 개발한 모바일 MMORPG로 지난 10월 중국 앱스토어에 먼저 출시돼 한화로 410억 원에 달하는 월 매출을 기록한 작품이다. 게임은 단예, 교봉 등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강호들이 펼치는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진롱기국' 등 원작 스토리의 던전을 비롯해 4대 문파 간의 '용쟁호투' 등 무협 팬이라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전투 시스템과 방대한 콘텐츠를 갖췄다.
이 외에도 '갓 오브 하이스쿨'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NHN엔터테인먼트도 '갓 오브 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을 6월 중 출시할 예정이며, 실사 영상과 게임의 만남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쇼베크리에이티브의 '도시를품다 for Kakao'도 이달 중 만나볼 수 있다.
액션 RPG부터 MMORPG, 그리고 쉽게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시도로 무장한 게임들의 출시가 예고된 6월, 과연 어떤 게임들이 게이머들에게 더 많은 매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