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웹툰',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다

최근 웹툰을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이 뜨고 있다. 이미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흥행을 통해 그 위력을 여지없이 선보여준 웹툰이 이제는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이전까지 소설이나 영화, 만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은 상당수 있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라는 두 거대 게임사의 첫 게임인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 그리고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는 원작 만화의 세계관을 각색해 개발됐으며, 매번 영화가 개봉될 때 마다 여지없이 등장하는 '무비 게임'부터 유명 무협 소설을 메인 콘텐츠로 삼아 출시되는 '무협 게임' 역시 매우 다양한 것이 사실.

하지만 국내 게임 시장의 흐름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된 후 독특하고 독창적인 게임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잡은 웹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 웹툰 게임들이 각광을 받는 이유 중 하는 웹툰 마니아들의 관심이 게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웹툰의 소재에 따라 RPG, 액션, TCG, 팡게임 등 다양한 장르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갓오하 이미지
갓오하 이미지

와이디온라인에서 출시한 '갓 오브 하이스쿨'이 좋은 예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0위 오른 것에 이어 약 2주 만에 한자릿수 순위인 7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웹툰을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시나리오와 웹툰 속 인물들의 다양한 스킬을 구현한 400여 종의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로 무장한 것은 물론, 웹툰 내 주요인물인 제천대성, 박일표, 제갈택, 진모리, 한대위 등이 여성형 캐릭터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스페셜 캐릭터와 와이디온라인의 대표와 주요 개발자들이 보스로 등장해 원작의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하고 있다.

게임의 즐길 거리도 주목할 만하다. 원작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퀘스트 중심의 스토리모드와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고&스톱 모드', 레이드, 길드 시스템 등 모바일 RPG에서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의 콘텐츠가 마련됐다. 단순히 유명 웹툰의 이름을 빌린 '그저 그런 게임'이 아닌 뛰어난 게임성과 웹툰 IP의 인기가 융합된 좋은 사례로 남은 셈이다.

극지고
극지고

포플랫에서 개발한 '극지고' 모바일게임 역시 유명 웹툰 '격투기특성화사립고교 극지고'를 소재로 개발한 작품 중 하나다. 웹툰의 스토리를 따라 시리즈로 출시된 이 게임은 '극지고: 학원무림대전', '극지고2', '극지고R' 등의 타이틀로 다양한 플랫폼에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하나의 원작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극지고'와 '극지고2'의 경우 팬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들을 카드로 등장시켜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시키는 육성 요소와 함께 타공류, 발기류, 공명류 등 속성을 통해 보다 복합적인 대전을 벌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원작 인물들의 기술과 명대사, 인기 장면을 구현하여 재미를 더했다.

아울러 카드 배틀 게임과 알까기라는 두 장르를 혼합한 '극지고R'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IP를 활용해 매 시리즈마다 독특한 장르와 콘텐츠를 선보여 '가장 강한 자가 전교 1등'이라는 독특한 시나리오로 진행되는 원작의 분위기를 게임 속에 잘 녹여내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삼국전투기 인터뷰
삼국전투기 인터뷰

삼국지의 재해석이라고 불리는 네이버의 인기 웹툰 '삼국전투기'를 소재로 한 위레드소프트의 '삼국전투기 RPG'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미들코어 RPG로 잘 버무린 게임으로 평가 받는 작품이다.

'패러디의 대마왕'이라고 불리는 최훈 작가의 '삼국전투기'는 오리지널 캐릭터 못지 않게 영화, 만화, 드라마, 심지어 음악 밴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실존 인물 혹은 캐릭터가 삼국지의 무장으로 등장시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이다.

'삼국전투기 RPG'는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 하나하나를 모두 수치화 시키고 다양한 스킬을 부여해 하나의 게임 속 캐릭터로 구현해 놨으며, 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RPG 육성 요소와 결합시켜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다. 특히, 삼국지를 배경으로 진행되지만 여느 작품과는 다른 시선으로 전개되는 원작의 재미를 최대한 살린 시나리오 모드와 레이드 시스템 그리고 야구를 연상시키는 장수 트레이드 영입 등 미들코어 RPG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역시 좋은 평가를 듣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툰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은 단순히 웹툰의 인기를 노린 게임이 아닌 뛰어난 작품성이 뒷받침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라며, “인기 IP가 게임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때, 유명 웹툰과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모바일게임의 만남은 원작 팬과 게이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사례이며, 앞으로도 유명 웹툰의 게임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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