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6월 둘째 주 신작

모바일게임 위클리는 지난 한 주간 주목받은 모바일게임 중 세 작품을 직접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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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카드배틀 모바일게임의 선봉장, '마비노기 듀얼'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카드배틀 모바일게임 대부분에서는 롤플레잉게임 요소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카드의 일러스트가 롤플레잉게임의 캐릭터 역할을 대신했고, 카드의 능력치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롤플레잉게임처럼 육성 과정이 필수였다. 간혹 턴을 상대와 주고받으며 게이머가 카드의 공격과 방어, 지원을 직접 지시하는 카드배틀 모바일게임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을 제외하면 대표작이라 부를 만한 게임은 없었다. 그러나 넥슨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마비노기 듀얼'이 등장하면서 국산 카드배틀 모바일게임의 판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마비노기듀얼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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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듀얼'은 게이머가 구성한 12장의 카드를 써서 상대의 체력을 먼저 0으로 만들어야 하는 카드배틀 모바일게임이다. 드로우 개념이 없어 덱에 들어있는 12장의 카드를 모두 가지고 시작하는 대신 카드를 쓸 때 필요한 자원을 무작위로 얻기 때문에 게이머는 어떤 자원이 들어와도 카드를 쓸 수 있도록 덱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턴이 지날 때마다 경험치를 모아 레벨업을 할 경우 행동 횟수와 카드 능력치가 오르는 동시에 소모 자원이 늘어나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완성한 덱은 '오늘의 미션' 퀘스트나 다른 게이머의 덱과 순위를 다투는 '아레나'에서 쓰인다.

'마비노기 듀얼'을 플레이할 때 필요한 카드는 기본적으로 과금을 통해 부스터를 사야 얻을 수 있지만 게이머가 무료로 플레이할 방법 역시 준비됐다. 스토리모드는 매 스테이지마다 정해진 카드들을 사용해 플레이 방법, 조언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임의로 받는 카드를 가지고 덱을 구성하는 '드래프트' 방식도 존재한다. 특히, '드래프트'를 진행할 땐 받은 카드 중 일부를 3번까지 교체할 수 있고, 게임 재화인 골드를 쓰면 교체 횟수를 늘릴 수 있어 과금이 부담스러운 게이머도 다양한 카드를 만나게 된다.

이밖에 '마비노기 듀얼'에서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의 특징도 확인할 수 있다. 상점에 매달려있는 부스터 팩, 부스터팩을 찢고 한 장씩 밑으로 내리며 카드를 확인하는 기대 반, 불안 반의 심리, 높은 등급의 카드를 뽑았을 때 구경꾼들이 축하해주는 것처럼 화려하게 묘사되는 연출과 감탄하는 해설 등 오프라인 카드 판매장에서 부스터를 뜯는 경험이 거의 그대로 재현됐다. 여기에 메뉴 화면에서 나타나 카드 교환을 요구하는 고양이 상인, 근거리 통신을 이용해 대전은 물론 카드 교환까지 할 수 있는 소울링크 시스템처럼 게이머가 카드를 교환할 수 있는 여러 시스템까지 갖췄다. 이만하면 '마비노기 듀얼'을 지금까지 출시된 국내 카드배틀 모바일게임 중 가장 트레이딩 카드 게임에 근접했다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격투게임 같은 횡스크롤 액션게임, '트레인크래셔'

8년 동안 유지되던 액션 온라인게임 'SD 건담 캡슐 파이터'의 서비스 종료, 기대작이었던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창세기전4'에 쏟아진 혹평, 1분기 매출 3억 원 미달로 인한 주식거래 정지 처분 등 2015년 상반기 동안 소프트맥스에겐 악재만 겹쳤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소프트맥스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트레인크래셔'가 출시돼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게임의 흥행 여부에 소프트맥스의 사운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트래인크래셔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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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인크래셔'는 '대사변'으로 세계가 멸망한 후, 4명의 레지스탕스가 기득권 세력 '에이토스'의 상징인 열차를 파괴하는 액션 모바일게임이다. 게이머는 레지스탕스 중 한 명을 조작해 횡스크롤로 표현된 스테이지에서 각 스테이지의 적들과 보스를 물리쳐야 한다.

게이머가 '트레인크래셔'에서 가장 많이 활용할 시스템은 일반 공격과 스킬 공격의 조합이다. 조작 캐릭터에겐 각자 일반기, 특수기, 고유기 등의 스킬이 정해져 있고, 이 기술들은 대부분 일반 공격과 스킬 공격의 조합으로 발동된다. 또한, 일부 기술은 격투게임처럼 특정 기술에서만 발동되는 조건을 가져 게이머가 조작 캐릭터의 스킬을 얼마나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느냐에 따라 전투 난이도가 달라진다. 이 밖에 적의 접근했을 때 두 공격 버튼 사이를 터치하면 발동되는 잡기, 다운 직후에 유용한 낙법 및 기상공격, 적의 특정 자세에서만 쓸 수 있는 스킬도 준비돼 게이머는 격투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으로 '트레인크래셔'를 즐길 수 있다. 격투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면 연습 기능을 활용하거나 전투 중 오토 기능을 써서 스킬 공격만 직접 조작하는 방법을 써도 좋다.

아울러 전투 중 체인 게이지를 모아 친구 혹은 게이머의 조작 캐릭터로 교대할 때마다 능력치가 강화되는 체인 시스템, 조작 캐릭터 전신이 60프레임으로 움직이는 그래픽 등 '트레인크래셔'에는 다른 액션 모바일게임에서 찾기 힘든 개성이 돋보인다. 과금 요소도 각 캐릭터의 장비나 게임 재화 구매, 스태미너 회복 정도만 있어 기존 모바일게임보다 상대적으로 과금 부담이 적다. 기존 액션 모바일게임들이 물린 게이머라면 '트레인크래셔'의 출시가 더 반가울 것이다.

-이 주의 인디게임, '계약소녀'

이 주의 인디게임은 1인 인디게임 개발사 사운드스프롬유어헤드가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액션롤플레잉 모바일게임 '계약소녀'다. 개발사의 인디밴드 활동 이력과 한국어 버전 출시 후 영어, 일어, 중국어 간체, 중국어 번체를 추가해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는 등의 인상적인 행보가 눈에 띄었다.

계약소녀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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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소녀'는 쿼터뷰 스테이지에서 터치로 소녀를 움직이거나 몬스터를 공격하는 방법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자동으로 진행되는 공격 외에 게이머의 터치 횟수가 늘어날수록 몬스터에게 적용되는 대미지가 크며, 회복 아이템이나 폭탄처럼 전투 중 얻는 아이템을 활용하면 전투가 더 쉬워진다. 하지만 게이머 마음대로 소녀를 조작하기 어려워 화면 터치를 게을리하다간 처음 시작하는 스테이지에서 적들에게 포위 당해 패배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게이머는 전투 혹은 과금으로 얻는 골드를 써서 소녀를 육성해야 한다. 레벨업을 할 때마다 소녀의 능력치와 함께 복장도 바뀌므로 육성의 경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아이템을 조합해 새 아이템을 만들 수 있어 게이머는 지속적인 전투와 아이템 확보를 노리게 된다. 다만 플레이 난이도가 어렵고 화면을 연타해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오랜 시간 동안 계속 플레이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자투리 시간에 액션롤플레잉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게이머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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