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5] 한층 더 사실감 넘치고 친절한 '피파 16'을 만나다
오는 18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중인 E3 2015의 EA의 부스에서는 한층 더 발전한 게임으로 출시 예정인 '피파 16'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시연을 진행한 현장에서의 촬영은 허락되지 않았다.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피파 16의 디렉터가 게임의 소개에 나섰다. 그는 '피파 16'의 새로운 플레이 방법으로 피파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12개 여자 국가 대표팀을 만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남자 축구 선수들과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여성 대표팀의 게임 내 표현을 위해 모션캡쳐 등의 기술이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는 매년 새로운 게이머들이 피파 시리즈를 접하는 만큼 초보 게이머들을 위해 준비한 '피파 트레이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트레이너가 적용된 상태에서는 공을 가진 선수나 게이머가 선택한 선수 주변에 가상의 원이 그려지며, 수비나 공격 상황에서 이 선수들이 택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한 설명이 선수 주변에 나타난다. 트레이너의 레벨은 게이머의 숙련도에 따라 자동은 물론 수동으로도 설정해 즐길 수 있다.
게임 내 수비에서도 전체적인 강화가 이뤄졌다. 공격수와 수비수간의 움직임을 한층 더 강화했으며, 공격 중 공을 인터셉트 당해 역습 상황에 처하면 선수를 막아 나설지 위험지역을 보호할지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을 더해 게이머가 선택한 선수가 아니더라도 A.I가 올바르게 판단해 적절한 행동은 취한다.
태클도 개선 됐다. 기존의 경우 슽라이딩 태클이 빗나가면 그걸로 끝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태클 동작을 연결해 공을 뺏을 수 있는 확률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물론 스탠딩 태클 등에서도 새로운 동작이 대거 추가됐다.
수비는 물론 미드필드 지역에서도 패스 통로 막아서는 기능이 추가됐으며, 패스에서도 다양한 옵션이 추가돼 한층 날카로운 패스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공을 터치하지 않은 채 드리블을 하는 동작이나, 공을 그냥 흐르게 하는 등의 동작이 추가됐으며, 물리 엔진을 더해 한층 실감나는 슈팅을 구현했다.
실제 플레이 소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새로운 시리즈는 플레이하는 만큼 어느 정도 긴장한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했으나, 트레이너의 레벨 조절을 통해 게임을 쉽게 시작할 수 있었으며, 초보 단계에서는 태클을 활용한 수비나 달리는 방법에 대한 얘기까지 친절하게 화면에 그래픽 오버레이를 통해 설명 됐다. 트레이너의 레벨은 게임 컨트롤러의 십자키를 이용해 조절할 수 있었다.
물리엔진을 더했다는 슈팅 이후 공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했다. 시연을 진행하는 도중 해외 미디어 관계자와 비슷한 장면을 서로 몇 차례 만들어 냈는데 공의 움직임이 더욱 현실적이고 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서로 비슷한 위치에서 헤딩골을 넣었을 때도 전혀 다른 모습의 골이 나왔다.
수비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설명을 통해 전해진 것처럼 전체적인 수비가 강화됐으며, 선수들은 공이 흐르는 방향과 공격 전개 등에 따라 유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작에서 "이런 움직임을 볼 수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을 정도로 다양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더 자세한 부분까지 확인할 수 없었던 짧은 체험에 그쳤지만,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유럽 축구 시즌도 막을 내려 휴식기에 돌입한 가운데 오는 9월 22일 출시 돼 새로운 축구 시즌의 재미를 선사할 '피파 16'의 출시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