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지만 오기가 생기는 퍼즐게임, '펫레스큐사가'
퍼즐게임을 시작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시작하자마자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재밌는 퍼즐 게임이라도 조작 방법, 퍼즐을 푸는 조건, 퍼즐을 풀 때 알아야 할 경우의 수 등으로 인해 다른 장르의 게임에 비해 입문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퍼즐게임에는 게이머가 쉽게 퍼즐 규칙을 익히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킹이 개발 및 서비스 중인 퍼즐 모바일게임 '펫레스큐사가'의 경우 두 개 이상 같은 색깔의 블록이 붙어있을 때 깨트리는 '투매칭 클리커' 규칙이 적용돼 별다른 장치 없이 쉽게 입문할 수 있다. 방해 요소가 없는 이상 반드시 어떤 자리에는 같은 색깔의 블록이 2개 이상 붙어서 플레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플레이 중에 등장하는 기본 블록의 종류는 5색뿐이고, 블록이 부서진 자리는 다른 블록들이 왼쪽으로 이동해 빈 자리를 메운다. 덕분에 운만 조금 따라주면 연속으로 블록을 깨트릴 수 있는 배치가 쉽게 완성된다. 이때부터는 여타 퍼즐게임보다 빠르게 블록이 사라지면서 대량의 점수가 뒤따라오므로 게이머는 속도감과 달성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블록을 깨트려 블록 위에 올라간 동물들을 바닥까지 내려오게 하는 것이 '펫레스큐사가'에서 게이머에게 주어지는 목표다. 어떤 스테이지라도 일정 수의 동물 구출이 클리어 조건에 포함돼 게이머는 구조할 동물 밑에 있는 블록들을 먼저 깨트릴 필요가 있다. 다만, 퍼즐을 푸는 조건이 쉬운 대신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터치 횟수 제한, 플레이 시간제한 등 여러 제약이 뒤따라 플레이 난이도가 올라간다. 때로는 다른 블록의 접근을 방해하거나 동물 구출을 가로막는 블록도 등장한다.
게이머는 이런 제약들을 부스터 아이템으로 극복할 수 있다. 콤보 게이지를 채워 블록 세로 한 줄을 제거하는 '로켓' 외에도 게이머가 터치한 지점을 중심으로 상하좌우 4줄의 블록을 지우는 '바람개비 로켓', 특정 색의 블록을 다른 색깔로 바꾸는 '페인트 붓', 방해 블록의 일종인 철망을 자르는 '메시 메셔' 등 여러 부스터가 준비돼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 된다. 부스터만이 아니라 터치하면 같은 색의 블록을 전부 지우는 '풍선', 반경 1칸의 블록을 무조건 제거하는 '폭탄' 등의 아이템도 블록과 함께 떨어져 게이머를 돕는다.

여기서 퍼즐 해결의 열쇠는 구출 대상인 펫이 쥐고 있다. 게이머가 직접 이동시킬 수도, 배제할 수도 없는 동시에 다른 블록의 자리를 차지해 방해 블록의 역할을 대신한다. 블록을 더 깰 수 없는 외통수 상황 대부분이 이 펫의 위치에 따라 발생하며, 특히 블록이 세로 한 줄로만 배치되는 공간 사이에 펫이 들어가버리면 부스터 없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어렵다. 또한, 게이머가 블록을 직접 이동시킬 수 없어 두 수, 세 수 앞 예상하기 어려운 점도 플레이 난이도를 올리는 요인이다.
하지만 외통수에 몰리고 나면 게이머는 어떠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옳았는지 금방 깨달을 수 있다. 게이머가 따로 블록을 이동시키지 않아 직전 퍼즐 배치를 기억하기 쉽고, 퍼즐을 푸는 규칙이 간단해 다른 블록을 터치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바로 유추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아깝게 실패할수록 도전 정신에 불이 붙는 심리가 작용해 게이머는 그 스테이지를 다시 재시작하거나 부스터 아이템으로 난관을 넘으면서 계속 '펫레스큐사가'를 플레이하게 된다.

이처럼 쉬운 규칙과 여러 변수가 공존하는 스테이지가 '펫레스큐사가'에 900개 이상 준비됐다. 이 스테이지 속에서 게이머는 다른 페이스북 친구와 점수를 경쟁할 수도 있고, 각 스테이지를 최고 평가인 3성 등급으로 클리어해 완전 정복을 노릴 수도 있다. 입문은 쉽지만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퍼즐 모바일게임에 흥미가 있다면 '펫레스큐사가'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