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기대작이었는데... 연이은 실수로 곤욕 치르는 '배트맨 아캄나이트'
GOTY(Game of the year)의 강력한 후보로 손꼽히던 '배트맨 아캄나이트'에 연이은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배트맨 아캄나이트'는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지난 6월 23일 정식으로 출시됐다. 출시 기종은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 엑스박스 원(이하 엑박원)과 PC로 PS4로는 패키지 버전와 다운로드 버전이 모두 출시됐으며, 엑박원과 PC로는 다운로드 버전만 출시가 됐다.
게임을 접한 이들은 하나 같이 '배트맨 아캄나이트'의 게임성에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칭찬을 보내는 모습이다. 하지만 '배트맨 아캄나이트'를 향한 비판은 게임성이 아닌 다른 면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엑박원과 PC 버전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
엑박원 버전에 대한 비판은 명확하다. 자막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PS4 버전과 PC 버전은 모두 자막 한글화 작업이 이뤄졌지만 엑박원 버전은 영문 자막만 지원해 엑원 사용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여기에 애초에 배트맨 아캄나이트의 엑박원 버전의 심의가 영문버전으로 신청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엑박원 사용자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PC 버전은 그야말로 비난의 '돌팔매'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래 스팀을 통한 다운로드 버전 출시가 6월 23일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출시 하루 전에 갑작스럽게 7월 17일로 연기됐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게이머들은 그야말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사전 공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PC 버전의 완성도가 예상보다 무척 떨어진다는 점도 비판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최적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게임의 프레임이 불안정하게 유지가 되며, 이는 최고급 사양의 PC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게임의 최대 프레임이 30프레임이며, 이번 작품의 특징인 배트모빌에 탑승을 하면 더욱 심한 프레임 저하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여기에 콘솔 버전에 포함된 사물 표면에 물방울이 흐르는 효과가 PC 버전에서 삭제된 것이 알려지며 더욱 많은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게임의 실제 제작사인 락스테디가 PC 버전을 개발하지 않고 외주 개발사인 아이언갤럭시가 PC 버전을 개발했는데, 문제는 '배트맨 아캄나이트'의 PC 버전이 외주 개발사의 손에 의해 개발됐다는 정보가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 게임의 판권을 쥐고 있는 워너 브라더스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라얀 무어(Ryan Moore) 전무의 발언이 커뮤니티를 통해 전달되며 '배트맨 아캄나이트'는 게이머들에게 그야말로 '극딜'을 당하고 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인터넷 커뮤니티인 NEOGAF에 게시된 것으로 라얀 무어 전무로 알려진 이가 배트맨 아캄나이트의 PC 버전 품질에 대해 항의하는 이들을 두고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모두 작은 문제를 다 가지고 있다. 네가 고칠 능력이 없거나 문제를 못 참겠으면, 그냥 패치될 때까지 몇 주만 기다리면 될 일이다'라는 내용의 코멘트였다.
추후 해당 발언은 실제 워너 브라더스의 라이언 무어 전무가 아닌 동명의 닉네임을 사용하는 타인이 남긴 코멘트로 확인이 됐다. 하지만 해당 발언을 향한 게이머들의 강렬한 반응은 배트맨 아캄나이트로 인해 게이머들이 얼마나 큰 실망을 했는지를 짐작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