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강조한 이유가 있었네... 용사X용사 리뷰

넥슨이 지난 6월 23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용사X용사가 출시 초반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금일(29일) 구글플레이 인기게임 순위에서 4위에 자리할 정도로 용사X용사의 초반 기세는 괄목할만하다.

용사X용사는 개발 초기부터 게임의 액션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한 게임이다. 근래 출시되는 게임 중에 액션성을 강조하지 않은 게임은 없겠지만, 용사X용사의 액션성은 그 중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게임의 구조는 근래 출시된 여타 게임과 비교해서 딱히 다를 것은 없다. 던전에 입장해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이 와중에 아이템을 얻는다. 이렇게 얻은 아이템을 모으고 강화한 다음에 이를 장착하고, 더욱 강해진 캐릭터로 더 어려운 던전을 공략하는 식이다.

용사x용사
용사x용사

익숙하다면 익숙하고 뻔하다면 뻔한 과정이지만 이런 과정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게이머의 조작이 게임에 깊숙히 관여하기 때문이다. 아이템과 캐릭터의 능력치만 보고도 결과가 뻔히 예상되는 게임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조작도 게이지가 차오르는 타이밍에 맞춰 터치로 스킬을 발동하는 정도가 아니라 캐릭터의 이동, 회피, 공격을 모두 게이머가 직접 손으로 행해야 한다. 모바일게임 이전에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플레이 방식이었지만, 모바일게임에서는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는 방식이다.

용사X용사
용사X용사

이러한 방식이 일반적으로 적용되던 과거의 액션게임은 타격감과 등장하는 몬스터의 다양함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런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용사X용사는 좋은 점수를 받을만한 게임이다. 움직임은 직관적이며 동작과 동작 사이에 쓸데없는 군더더기가 없어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나의 공격이 몬스터에 명중하는 범위도 어색하지 않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이게 왜 안 맞아?!' 하는 느낌을 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간단한 조작체계를 갖추고 있음에도 다양한 움직임이 구현된다는 것도 장점. 나의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나가떨어지는 적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을 피해 나의 공격을 성공시킨다는 특징을 살리려는 시도 때문인지, '일방적으로 공격한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합은 잘 짜여졌지만 호쾌함은 부족한 액션영화와 비교하면 적합한 표현일런지 모르겠다.

강력한 공격이 성공해도 상대는 금방 회복해서 다시 공격에 나선다. 긴장을 유지하면서 공방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잘 짜여진 액션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점이지만, 반대로 이러한 면만 지나치게 부각되면 자칫 플레이 중에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용사X용사
용사X용사

게임의 구조 자체가 짧게 구성된 스테이지를 하나하나 클리어하면서 챕터 마지막에 있는 보스던전에 도달하는 구조이며, 이를 반복하면서 아이템을 획득해야 하는 구조이다보니 후반에는 게임이 지루하게 느껴질 여지가 보인다. 이러한 부분은 추후 업데이트로 다양한 PvP나 PvE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틀을 잘 만들어 놓고 그 틀에 재미거리를 채우지 못 해서 무너지는 우를 범하는 게임들은 흔하다. 용사X용사에 계속해서 '도전욕구'를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인지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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