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D-1, '광개토태왕' 넥슨 모바일데이 Vol. 2에 나서다
2년 6개월의 담금질을 마치고 오는 7월 9일 출시 예정인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 '광개토태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넥슨 모바일데이 Vol. 2에서 진행됐다.
금일(8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넥슨 모바일데이 Vol. 2에는 전략 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 '광개토태왕'을 개발한 엔도어즈의 김태곤 PD가 자리해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반적인 간담회가 아닌 진행자와 패널이 대화를 나누는 TV 토크쇼를 연상케 하는 형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김태곤 PD는 '광개토태왕'의 두 가지 게임모드를 설명했다.
먼저 모바일이 가진 환경을 넘어 다수의 유닛을 조작해서 전술적인 움직임을 펼칠 수 있는 전략모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열기구를 통한 드랍, 비가 오면 건물의 방어력이 낮아지는 요소 등이 공개됐으며, 플레이 영상을 통해 다수의 유닛이 등장해도 프레임드랍이 일어나지 않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대규모 공성전의 느낌을 살린 공성모드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공성모드는 공격하는 측과 수비하는 측의 역할이 완전히 구분되어 진영에 따라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방어 건물을 어느 자리에 배치하냐에 따라 방어 효율이 완전히 달라지는 점도 흥미로웠다.
애초에 한국형 공성전투를 만들려 했고, 두 가지 모드를 하나의 게임에 담을 생각은 없었지만, 엔도어즈가 갖고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DNA'가 발동해 게임에 전략모드를 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태곤 PD는 모바일게임으로 전략시뮬레이션을 개발하다보니 모바일에 특화된 조작방식과 게이머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플레이타임이 10분 이내로 끝날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자동전투가 유행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게이머가 플레이 내내 조작을 해야하는 게임을 만든 것이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에겐 기회이기도 하며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김태곤 PD는 답했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와 해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의견을 들으면서 해외 이용자들의 반응에서 단서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해외 게이머들은 자동전투에 오히려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으며, 자동전투 중심으로 흘러가는 게임문화가 오히려 한국 게임시장을 고립시키는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광개토태왕'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등장하는 게임으로, 게임의 출시 시점에는 고구려와 백제가 우선적으로 공개된다. 김태곤 PD는 추후 신라를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며, 신라는 마법을 위시로 한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귀뜸을 하기도 했다.
게임의 상용화 전략에 대한 정보도 공개된다. 김태곤PD는 상용화로 인해 게이머가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과 상식적인 상용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성모드는 공성에 필요한 자원이나 생성시간을 늘리고 줄여주는 캐시 아이템이 도입될 것이며, 전략모드에서도 유닛의 능력을 높이는 아이템이 제공될 것이라 말했다. 이러한 아이템은 게임에 접속만 해도 상당수가 주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으며, 확률형 아이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는 게임의 모바일 e-스포츠인 m-스포츠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김태곤PD는 게임을 개발하면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개발에 임했으며, 게임의 출시 이후 게임의 저변이 확산되어 나가는 상황에 맞춰 대회를 점진적으로 확장시킬 것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외서비스에 대한 계획도 들을 수 있었다. 게임의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해외에서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곤PD는 해외 진출을 위해 별도의 개발팀을 구성해서 게임의 시스템은 일치하지만 건물이나 유닛은 서양 판타지의 느낌을 띄고 있는 글로벌 빌드를 개발했으며, 국내 서비스가 안정화가 된 이후에 해외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김태곤PD는 "과거에 게임을 만들었던 경험과 추억이 모두 되살아나는 경험을 했다. '광개토태왕'을 통해서 게이머들도 이러한 기분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