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7월 셋째 주, 지난 2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와 엔씨소프트의 지분 맞교환과 함께 예고한 양사의 첫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로는 '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이 선택됐다.
넷마블은 15일 넷마블 본사가 자리한 구로구 지밸리컨벤션홀에서 NTP(넷마블 투게터 위드 프레스)행사를 열고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협업프로젝트 1탄이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MMORPG '리지니'의 후속작인 '리니지2'의 IP를 활용한 게임이라고 밝혔다.
현재 '프로젝트S'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넷마블네오가 개발은 맡은 모바일 MMORPG다. 넷마블의 설명에 따르면 게임은 하드코어 게이머를 타겟으로 원작의 혈맹 콘텐츠와 공성전 등 핵심 콘텐츠를 그대로 재현한 게임이 될 전망이다.
'프로젝트S'가 발표된 NPT행사장에서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도 함께 공개됐다.
먼저 넷마블의 공개한 내년 상반기까지의 라인업에는 넷마블앤파크가 개발을 맡은 PC급 퀄리티의 실시간 대규모 길드전을 앞세운 모바일RPG '이데아', 넷마블블루가 개발을 맡은 스타일리시 듀얼 액션을 강조한 KON(Knights Of Night)을 비롯해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콘솔 게임급의 퀄리티를 담은 '프로젝트P(가칭)', 쉽고 켱쾌한 커맨드 콤보로 즐기는 액션 RPG인 '블레이드왈츠', 전세계 2억명이 즐긴 애니메이션 RPG 스톤에이지 IP를 확보해 만든 프로젝트 스톤에이지 비긴즈(가칭) 등 다양한 모바일 RPG 18종을 비롯해 캐주얼 퍼즐, 스포츠, 슈팅 액션, 전략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31종이 자리하고 있다. 넷마블은 신작뿐만이 아니라 '세븐나이츠', '레이븐'과 같은 국내 대표 게임들의 글로벌 진출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NTP 현장에서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로 자리하고 있는 넷마블의 다양한 모바일게임 시장 성공 노하우도 공개됐다. 넷마블의 노하우이자 성공전략 6가지는 매주 개최하고 있는 '트렌드 포럼', 주기적인 'PLC(Product Lifecycle System / 제품 생애 주기) 운영 전략 수립', 일일 650만 이용자를 활용한 '크로스프로모션', 업계 최고 수준의 통합 서비스 툴인 '넷마블S', 모바일 특화 기술 조직을 바탕으로한 최고의 모바일 기술지원, 일 10억 건의 대용량 게임 데이터 처리 능력을 보유한 비즈니스 인텔리전트 포털(Business Intelligent Portal / 이하 BI포털)이다.
넷마블이 밝힌 이 6가지 노하우는 99일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레이븐, 27일이라는 최장 기간 동안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총합 209일이라는 기간 동안 최고매출 1위를 달성한 '몬스터 길들이기', 공식 카페 회원이 78만 491명을 넘어선 '세븐나이츠', 최근 글로벌 누적매출 4,000억을 돌파한 '모두의마블' 등 다양한 성공작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최고의 정보가 될 수도 혹은 특별한 것이 없었던 정보일 수도 있는 만큼 해석은 각자의 판단 달린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인 15일에는 IGA웍스와 센트럴투자파트너스가 협럭해 조성한 투자펀드인 '스타웍스 펀드'의 2차 설명회도 진행됐다. 2014년 7월 설립된 '스타웍스 펀드'의 두 번째 설명회 임에도 현장에는 50여명이 넘는 투자자들과 함께 개발자들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현장에 직접 자리한 IGA웍스의 마국성 대표는 "'스타웍스 펀드'가 충분히 있으나 시장 환경이나 여건상 투자가 어려워진 우수한 게임들을 찾아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펀드라고"강조하며, "올해 '스타웍스 펀드'에서는 투자금이 한번에 2억 원으로 증가하고, RS CAP은 200%로 낮아지며, RS 기간도 1년으로 변경된다"고 말했다.
현재 '스타웍스 펀드'는 105억 원의 규모로, 지난해 펀드 참가를 희망한 총 106개 기업 중 평가를 거친 26개 개발사를 지원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with NAVER'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핀콘의 모바일 RPG '엔젤스톤 with NAVER(이하 엔젤스톤)'의 사전 테스트도 성황리에 종료됐다. '엔젤스톤'의 테스트는 안드로이드 OS와 iOS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한 PC기반 플레이 버전까지 동시에 진행됐다. 게이머들은 기존의 모바일게임을 한 차원 넘어서는 그래픽과 특유의 분위기 그리고 스킬을 활용하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켜 준 제스처 스킬 등에 호평을 쏟아냈다. 앞서 'with NAVER'를 통해 선보여진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가 흥행작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세 번째 프로젝트인 '엔젤스톤'도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레이븐'이 다시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한동안 '세븐나이츠'나 '클래시오브클랜' 등의 게임에 애플 앱스토어 1위를 내줬으나, 여름을 대비해 진행한 다양한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여름을 맞이한 '레이븐'은 대규모 업데이트의 1차 업데이트을 먼저 진행하며 신규 지역을 오픈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왕궁 시즌2, 최고레벨 상향, 그리고 연속탐험 시스템을 추가해 게임의 재미와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업데이트의 위력을 뽐내고 있는 '레이븐'은 오는 7월 말 실시간 레이드를 필두로한 대형 업데이트를 실시해 또 한 번 1등 게임의 위력을 뽐낼 예정이다.
지난 5월 출시돼 안정적으로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상위권에서 활약 중인 '갓 오브 하이스쿨'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게임이 출시되는 시점에 대규모 마케팅이 집중 되는 것과 달리 '갓 오브 하이스쿨'은 특별한 마케팅 이슈 없이 원작 웹툰의 이름값은 물론 탄탄한 게임성에 기반해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으며 흥행을 질주했다. 이러한 게이머들에 사랑에 보답하기 위함일까. 와이디온라인은 '갓 오브 하이스쿨'의 홍보모델로 여배우 박보영을 선정했다. 그녀의 CF 메이킹 영상이나 인터뷰 영상 등이 속속 공개되고 있으며, 와이디온라인 홍보모델 박보영의 활약과 함께 '갓 오브 하이스쿨'을이 더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등을 실시하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캐주얼게임이 순위 차트에 새롭게 진입했다. 그 주인공은 루노소프트의 '디즈니 틀린그림찾기 for Kakao'다. 게이머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할 수 있으나 루노소프트는 이미 다양한 모바일게임이나 영상 편집 프로그램 등으로 구글 인기 개발자이기도 한 탄탄한 개발력을 보유한 게임사다. 최근 출시한 '디즈니 틀린 그림찾기 for Kakao'는 일반적인 틀린 그림찾기 게임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디즈니의 IP를 활용해 '인어공주', '라이온 킹' 등의 명작 애니메이션은 물론 'Let It Go' 열풍을 일으킨 '겨울왕국', 케이블 TV 채널을 통해 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리틀 프린세스 소피아' 등 남녀노소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도 기존에 쉽게 만날 수 있었던 틀린 그림찾기 방식에 특별 스테이지를 준비해 색다른 플레이 방식을 끌어냈으며, 단순하지만 확실한 스테이지 클리어 경쟁 요소, 더 수월한 플레이를 위한 배 수집 요소 등을 더했다. 한동안 캐주얼게임 신작이 양대 스토어 매출 순위에 진입하고 있지 못했던 가운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2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