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즐기는 무쌍 천하통일,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

진삼국무쌍7 엠파이어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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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쌍이라는 단어만으로 팬들을 설레게하는 진 삼국무쌍 시리즈의 최신작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가 자막 한국어 버전으로 지난 8월 5일 출시됐다. 지난 2009년 '진 삼국무쌍5 엠파이어스' 출시 이후 근 6년만에 자막 한국어 버전으로 돌아온 만큼 '진 삼국무쌍'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하다. 물론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정통 넘버링 타이틀이 아니고 외전 격인 엠파이어스가 출시 이후 반년이 지나서야 한국어화 됐다는 점에서 동시에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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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즐길 수 있는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는 단순히 한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넘어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의 완전 판이라 불러도 손색 없다. 앞서 일본어 버전에서 문제 제기됐던 다양한 버그들이 반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그간의 수정 작업을 거치며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만 자막 한국어화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보이는 신규 캐릭터의 이름 입력 오류가 존재한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 치명적인 큰 문제는 아니지만 빠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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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진행은 '진 삼국무쌍 엠파이어스' 시리즈와 동일하다. 게임의 핵심 모드는 황건적의 난이나 적벽대전 등의 시나리오를 선택해 천하통일을 목표로 하는 쟁패모드로 내정은 기존 삼국지 게임보다 한결 간결한 느낌으로 진행하고 전투는 무쌍 특유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이도 한글이 주는 편안함과 익숙함으로 인해 몰입도가 더 높다. 내정을 진행하며 각 성에 어떤 건물을 건설하고, 침공 당하는 상황에서 몇 턴간 버틸 수 있는지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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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패모드를 진행하며 전투를 무쌍 스타일로 진행하는 단순한 액션 게임으로 생각했다는 큰 코 다치기 쉽다. 세력을 어느 정도 키워가면 사방에서 적이 몰려 오기도하며, 부하 장수의 우호도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반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략적으로 다른 세력과 동맹을 맺어야 하며, 부하의 우호도 관리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성에 거주하는 백성들의 행복도와 국가의 재정까지 신경 쓸 부분이 생각보다 많다. PC로 즐기는 전통 전략게임 삼국지 시리즈만큼의 전략 요소는 아니지만 전투가 아닌 전략 부분에서도 주는 재미가 제법 괜찮은 편이다.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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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부분도 게임의 기본이 되는 '진 삼국무쌍7'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단순히 게이머가 조작하는 주인공 캐릭터 혼자 적진을 누비다가는 전투에서 패배하기 십상이다. 전략적인 재미가 살아 있는 삼국지의 전투를 무쌍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주인공 캐릭터와 함께 전투에 참가하는 영웅들의 병력을 지정해야 하며 병력차이가 심하면 전투에 큰 문제가 생긴다. 주인공 캐릭터가 일기당천의 위용을 뽐내며 싸운다고 해도 전투에서는 쉽게 승리할 수 없다. 다른 부하 장수의 병력이 없다면 거점을 쉽게 점령당하고 본진도 점령당하는 것도 순식간이다.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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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의 활용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게이머가 조작하는 주인공 캐릭터 하나에만 영향을 미치는 능력부터 대화계 등 전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병법도 있다. 특히 대화계 등을 활용할 때는 화계의 발동을 위해 일부 부대가 전선에서 물러나는 등의 요소가 있어 병법의 성공을 위해서 더욱 치열한 전투를 치러야 한다. 물론 병법에 성공하면 주어지는 이득은 상당하다.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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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과 전투 만이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의 재미가 아니다. 게임 곳곳에는 다양한 재미요소가 마련됐다. 결혼을 통한 자식의 등장과 의형제, 군주자리를 물려 받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으며, 특히 결혼 후 등장하는 자식의 경우 부모의 얼굴을 적당히 합쳐 등장하기 때문에 새로운 미녀 캐릭터의 탄생을 꿈꿔볼 수도 있어 소소한 재미를 전해준다. 물론 정통 삼국지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에 관우가 설정상 장비의 딸인 성채에게 청혼을 하기도 해 원작의 팬이라면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이벤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또한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의 재미로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물론 다음작품에서는 결혼에 대해서만이라도 혈연 관계 등에 더욱 신경 써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외에도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다른 게이머가 온라인에 올려둔 캐릭터를 다운로드 받아서 게임을 진행할 수 도 있으며, 쟁패모드도 신규 장수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쟁패모드를 즐기는 시나리오를 게이머가 직접 설정해 즐길 수 도 있다. 다소 빈약한 쟁패모드의 시나리오 수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프리모드를 통해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이미 봤던 이벤트의 경우 캐릭터와 의상을 다르게 설정해 관람할 수 있다. 원작 팬들의 웃음을 불러일으킬 다양한 설정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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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는 오랜만에 등장한 자막 한국어 버전의 진 삼국무쌍 시리즈인만 만큼 팬들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의 일본어 버전이 등장했을 당시 각종 버그로 인해 시리즈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적어도 한국어 버전은 이 불명예를 씻어 내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진 삼국무쌍7 엠파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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