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IP 열풍' 일으킨 웹젠, 온네트 인수로 IP 다양성 확보
지난 8월 13일. 게임계에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웹젠이 샷 온라인으로 잘 알려진 게임사 온네트를 인수한 것이다.
웹젠의 공시에 따르면 웹젠은 다음카카오로부터 온네트의 지분 86.21%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80억 원 수준으로 온네트의 경영권도 함께 확보된 셈이다.
경영권만 확보한 것이 아니다. 웹젠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샷 온라인이라는 탄탄한 IP를 확보하게 됐다. 샷 온라인은 지난 10여 년에 걸쳐 약 1,000억 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골프 온라인게임이다.
그간 MMORPG 장르에 집중하던 웹젠이 이번 인수를 통해 스포츠게임 개발 역량도 갖추게 됨에 따라 기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도 이번 온네트 인수의 의의다. 같은 게임이라도 MMORPG와 스포츠 장르의 개발 노하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이번 인수를 통해 웹젠이 MMORPG 장르 이외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샷 온라인이라는 탄탄한 IP를 확보하고 이를 통한 실질적인 수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진다.
웹젠은 뮤 온라인의 IP 사용 권한을 중국의 게임사인 킹넷에게 정식으로 승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의 수익을 배분받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며 한국과 중국 게임 시장에 'IP 열풍'을 몰고 온 기업. 이번 온네트 인수를 통해 확보한 IP가 웹젠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관측되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P 확보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게임산업에서 웹젠은 이번 온네트 인수로 샷 온라인이라는 걸출한 IP를 확보하게 됐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게임산업에서 다시 치고 나갈 수 있는 모멘텀이 확보된 셈이다. 향후 웹젠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