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트롤, 혁신적 AI로 잡아낸다!’ 라이엇게임즈, 새로운 제재 시스템 공개

라이엇게임즈는 금일(9일) 서울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AOS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건전한 게임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라이엇 게임즈의 플레이어 행동 분석 및 소셜 시스템 총괄인 제프리 린이 직접 참가해 불쾌한 행동을 일삼는 게이머 이른바 ‘트롤’의 행동패턴을 분석하여 제재를 가하는 프로그램 ‘머신러닝’를 소개하고 매너 게이머들을 위한 새로운 보상을 공개했다.

제프리 린은 이번 LOL의 5.18 패치를 통해 트롤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시스템 ‘머신러닝’가 가동될 것임을 밝혔다. ‘머신러닝’는 전세계에서 진행된 수 백만 건에 이르는 LOL 게임을 분석하여 문화적인 속어나 불쾌감을 주는 플레이를 인식하여 학습하고 이를 자동으로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단순히 어떤 행위를 한다고 하여 임의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 아닌 문화권에 해당하는 트롤 플레이를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스템의 특징 중 하나다. 제프리린은 서구권의 경우 인종차별이나 증오에 대한 발언이 모욕적인 발언으로 다가오지만 한국의 경우 이러한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부모님을 언급하는 것은 외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대단한 실례라 여겨지는 등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탈주자의 경우 KDA, 챔피언 이동, 획득 골드 등등 수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제재하는 등의 복합적인 방식으로 제재를 진행하며, 게임 전 후 채팅을 분석하고 이를 같은 팀 게이머들과 비교 분석해서 트롤인지 아닌지 구분해 낼 수 있는 등 LOL 서비스되는 나라별 지역별로 트롤들의 행동과 채팅패턴을 고려한 제재를 진행하는 것이 ‘머신러닝’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5.18 버전 업데이트와 함께 새롭게 도입되는 제재와 보상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그는 이전까지 배심원단 시스템은 제재를 가하는데 며칠 혹은 1주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패치부터는 바로 즉각적으로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탈주자 단속 시스템’의 경우 게임을 임의로 이탈하거나 일부러 게임을 하지 않는 ‘탈주자’는 한 명이 다른 4명의 게이머들의 시간을 빼앗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를 직접 느끼게 하기 위해 일정 시간 이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정해 놓았으며, 긍정적인 게이머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하여 다른 게이머들로부터 고맙다는 메시지를 받게 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는 패치 이후에는 클라이언트에서 제재 결과를 보여주어 즉각 자신에게 부과된 제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실제로 해당 시스템이 도입된 지역의 경우 어떻게 처벌이 이루어졌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재를 받은 이후 해당 행동을 하는 횟수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게이머들의 제재 수위 역시 달라진다. 게이머가 한번 비매너 플레이를 했을 경우 10게임 채팅 금지, 두 번째는 25게임 채팅 금지 제재가 가해지며, 이후에도 악의적인 행동을 계속할 경우 2주간 게임금지, 30일 게임금지 등의 제재가 순차적으로 가해진다. 아울러 의도적으로 적에게 사망하는 게이머 역시 같은 제재가 가해지며, 해당 시스템은 한국에서 처음 운영될 예정이다.

제프리 린은 PB팀의 장기적인 계획 중 하나로 많은 대학 연구소와 심리학자들과의 연구 협조를 통해 게이머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매너 플레이를 한 게이머들에게도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매너 게이머들이 보다 좋은 게이머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대기열을 조정하거나, 아이템 할인, 소셜 기능의 확대 등 더 많은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을 추진 중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벤트가 있을 때 마다 매너 게이머들을 위한 추가 보상을 줄 수 있도록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라이엇게임즈는 계속해서 게이머들이 보다 즐겁게 LOL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