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드림] 거대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네임벨류, 공중망과 CMGE
**[차이나드림 1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중국 게임시장의 현주소]
11화. 중국 게임기업 탐방. 거대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네임벨류, 공중망과 CMGE
[본지에서는 대형 기획 시리즈 '차이나드림'을 통해 세계 게임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중국 게임시장의 현주소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그리고 성공적인 중국 게임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이 정글과도 같은 중국 게임시장에 진출하려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공중망이 국내에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에 엔씨소프트와 길드워2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부터다. 당시 공중망(KongZhong)라는 기업을 상당히 생소하게 느꼈던 이들이 적지 않았을 정도로 공중망은 한국 내에서 그다지 높은 인지도를 지닌 기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중국 게임시장,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공중망은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다. 2002년에 무선 인터넷 기업으로 설립된 공중망은 피처폰 사업을 통해 입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텐진 맘모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사업에 착수했으며 2012년에는 누미나를 인수하며 스마트폰 개발 역량도 갖춰나갔다.
모바일게임 분야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 사업에도 눈길을 돌린 공중망은 2010년부터는 워게이밍의 월드오브탱크를 중국에 서비스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4년부터는 2012년에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길드워2의 중국 내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공중망의 특징이라면 자체 개발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공중망은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 10여 개의 개발 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우수 개발인력 확보를 위해 꾸준한 투자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국 내 뿐만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도 개발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밀리터리를 소재로 하는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기도 하다. 공중망은 밀리터리를 소재로 하는 게임을 통해 연 매출 10억 위안 정도를 기록 중이다.
CMGE(차이나모바일게임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제일채널이 자사의 자회사인 드래곤조이스, 홍콩이가오, 3GUU를 합병해 만든 기업이다.
업계 경력이 길지 않은 신생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3개의 기업이 합병되 만들어진 기업이다보니 규모면에서는 상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것이 CMGE의 특징이다.
더군다나 합병된 3개의 기업이 디바이스 개발과 모바일게임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모바일산업 특화 기업'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이력을 이어받은 CMGE는 고속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14년 2분기에 CMGE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매출이 281.4%나 성장할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 시장점유율은 18.1%에 달했다. 설립된지 3년 만에 거둔 성과라고는 믿기 어려운 실적이다.
CMGE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게임개발과 퍼블리싱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과거에는 웹보드게임 장르에서 인기를 얻었던 CMGE지만 최근에는 중국 모바일게임 트랜드에 맞춰 우수 IP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모바일 RPG를 개발하고 있다. 시장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 빠른 행보가 인상적이라 하겠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SNK플레이모어, 대만의 IGS가 개발한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아시아 시장으로 자신들의 활동폭을 넓히기 시작했으며, 한국과 대만, 태국 등지에 지사를 설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