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9월 셋째 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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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위클리는 지난 주간 주목받은 모바일게임 중 세 작품을 직접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주 >

-거물도 한 걸음부터, '요! 빌런'

항상 정의롭고 올바른 캐릭터만 키우란 법은 없다. 만약 일반적인 선악 대립이 식상한 게이머라면 드라이어드에서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요! 빌런'을 주목해보자. 역동적인 일러스트 그래픽으로 묘사된 악당, 그리고 네이버 웹툰 '덴마'의 캐릭터들이 게이머를 기다린다.

요빌런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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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빌런'은 게임 내 등장하는 악당 캐릭터를 수집 및 육성해 전투와 스토리를 즐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 안에서는 약 100종 이상의 악당 캐릭터와 네이버 웹툰 '덴마'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캐릭터마다 스킬과 상성 등이 달라 게이머는 캐릭터의 특징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파티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던전 진입 후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동안에는 게이머가 직접 캐릭터 회복, 아이템 수집 등을 선택해야 던전 진행도가 올라간다. 대신 전투는 1배속부터 4배속까지 지원하는 자동전투로 진행돼 전투가 벌어지면 게이머는 잠시 동안 손을 놓을 수 있다.

던전에 들어가지 않아도 게이머가 해야 할 일은 많다. '요! 빌런'에는 전략 모바일게임 요소가 포함돼 단순히 캐릭터만 강하다 해서 게임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캐릭터 수집에 필요한 시설부터 자원 생산, 방어 시설까지 여러 건물을 개발 및 발전시켜야 게임 내 콘텐츠를 하나씩 해금시킬 수 있다. 이 밖에 일부 캐릭터를 전투 중 포로로 잡아 감옥에 가둔 뒤 아군으로 포섭하는 과정, 캐릭터의 현상금을 높여야 게이머에게 보상이 더 주어지는 시스템 등을 통해 게이머는 악당의 입장처럼 플레이하게 된다.

'요! 빌런'은 구글 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ryadgames.villainsgg)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추억만으로는 부족하다, '레전드 오브 삼국'

지난 1998년 출시된 '삼국군영전'을 시작으로 본편만 일곱 개, 온라인게임으로 세 작품이 개발된 대만의 전략게임 '삼국군영전 시리즈'. 나이스플레이에서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레전드 오브 삼국'은 이 '삼국군영전 시리즈'의 지적 재산권을 활용해 개발됐다. 일부 '삼국군영전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정식 출시된 바, '레전드 오브 삼국'을 플레이하면서 추억을 떠올리는 게이머도 있을 것이다.

레전드오브삼국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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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는 '레전드 오브 삼국'을 플레이하면서 자신의 부대를 육성하고, 다른 군단들과 전투력을 겨뤄야 한다. 게이머의 부대는 장수 진급, 아이템 및 스킬 업그레이드를 통해 강해지며, 스토리 모드 외에 PvP, 도전 모드 등 여러 전투 콘텐츠가 준비됐다. 아울러 장단점이 분명한 14종의 병과, 군단 대 군단으로 맞붙는 전투 연출, 무장의 스킬로 전세를 뒤엎는 시스템 등 '삼국군영전 시리즈'의 흔적 역시 많이 남았다. 특히, 카메라 시점이 전장을 가로지르는 스킬 연출을 따라 움직여 게이머의 시선을 끈다. 이와 함께 랭크를 올려 국가전에 참여하면 삼국지 시대의 여러 도시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전략게임의 요소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적은 전투만으로 쉽게 올라가는 레벨, 터치 스크린으로 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점도 '레전드 오브 삼국'이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다.

그러나 고전게임의 향수만으로 플레이하기엔 '레전드 오브 삼국'은 미완성이란 느낌이 강하다. 중어 발음이 그대로 수록된 오프닝 영상 정도는 사소한 문제에 속한다. 이벤트에선 캐릭터의 말투가 수시로 바뀌며, 오타가 자주 나타나 몰입을 방해한다. 또한, 무장의 중국 표현과 한국 표현이 혼용되는 등 현지화 작업의 완성도가 낮다. 콘텐츠 부분에서도 병과의 상성이나 진형의 장점보다 장수의 육성 스킬 사용의 여부에 좌우되는 전투, 장수에 대해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불편한 부분이 많다. 이런 단점을 감수하고 플레이할 게이머도 있겠지만 추억에 이끌려 즐기기엔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이다.

'레전드 오브 삼국'은 구글 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qikuai.idqkr)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주의 인디게임, '브레이브 존'

'드래곤 플라이트', '엘브리사' 등 슈팅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알려진 넥스트플로어 산하에는 독립 스튜디오가 하나 있다. 사측에서 지원하는 것은 오로지 공간뿐. 스튜디오의 모든 활동은 인디 개발사처럼 스튜디오에 소속된 넥스트플로어 직원들이 맡는다. 그리고 '브레이브 존'은 이 넥스트플로어의 독립 스튜디오 지하연구소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초창기 작품에 해당한다.

브레이브존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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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존'은 주인공을 좌우로 움직여 몬스터을 물리치고, 각 스테이지의 클리어 조건을 달성하는 방식의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다. 이동 중인 주인공이 몬스터와 부딪치면 바로 공격하기 때문에 게이머는 좌우 이동과 최대 4개까지 보유할 수 있는 스킬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와 함께 동화에 나올 법한 2등신 캐릭터와 몬스터 디자인으로 인해 '브레이브 존'을 캐주얼게임처럼 느낄 수 있겠으나 플레이 난이도는 상당히 높다. 초반이 쉽다고 해서 무작정 앞으로 전진하다간 더 강해진 몬스터에게 패배하기 쉽다. 또한, 회복 포션의 소지 수가 3개로 제한돼 캐릭터를 충분히 육성하지 않았다면 포션을 구매하기 위해 마을로 돌아가느라 골인 지점에 다가가기 어렵다. 따라서 게이머는 주인공의 육성 방향과 플레이 패턴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무료 플레이 구간과 유료 플레이 구간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도 '브레이브 존'의 특징 중 하나다. 12스테이지까지는 스킬 활용, 아이템 사용, 보스전 등의 콘텐츠가 체험판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약 4달러로 본편을 구매하면 콘텐츠가 더 확장된 '브레이브 존'을 만날 수 있다. 본편에 해당하는 13스테이지 이후에는 더 다양한 스킬, 흥을 돋우는 배경음악, 여러 패턴의 몬스터 및 보스가 게이머를 기다린다. 스토리 역시 체험판에서 심어졌던 복선들이 하나씩 회수되면서 규모가 더욱 커진다. 총 60스테이지 및 엔딩 후 즐길 수 있는 2종류의 게임 모드는 약 4달러의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

'브레이브 존'은 구글 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NextFloor.BraveJohn), 애플 앱스토어(https://itunes.apple.com/kr/app/beuleibeu-jon/id973380344?mt=8)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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