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를 오르는 재미가 있다, '크로우'
2015년 현재, 국내 롤플레잉 모바일게임들의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는 와중에 게임사들이 국내외의 주목할 만한 작품들로 출사표를 던져 게이머들을 모으고 있다. 이엔피게임즈에서 서비스 예정인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크로우'도 이 중 하나로, 중국 및 대만의 애플 앱스토어 상위권에 안착해 해외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0월 6일부터 10월 12일까지 국내에서 '크로우'의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돼 중국 및 대만 게이머들이 이 게임에 빠져든 이유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크로우'를 시작하면 게이머는 '파이터', '아쳐', '매지션', '클레릭' 중 하나의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직업마다 근접 공격수, 원거리 지원사격, 광역 마법, 회복 및 보조 주문 등 특색이 뚜렷해 게이머의 입맛에 따라 고르는 재미가 있다. 또한, 50레벨부터는 직업 특성이 강화되는 전직 분기가 준비돼 같은 캐릭터라도 육성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활약하게 된다.
아울러 캐릭터 직업의 부족한 부분은 게이머가 고용한 용병들로 보완할 수 있다. 용병은 최대 3명까지 고용되고, 용병마다 '방어형', '공격형', '치료형' 등으로 특징이 나뉘어 전략적으로 운용하기 쉽다.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키고 전투 중 소환하면 도움을 주는 '드래곤'의 육성 콘텐츠도 존재해 게이머는 '크로우'에서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방대한 성장 요소를 체험할 수 있다.
이렇게 성장시킨 캐릭터는 실시간 협력 플레이, 15 대 15 길드전 등 여러 전투 모드에서 진가가 드러난다. 특히, PvP에서는 용병이 동참할 수 있어 게이머의 캐릭터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단순히 캐릭터의 전투력을 비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캐릭터 레벨을 비롯해 장비, 용병, 드래곤, 종합전투력, 날개 등에 순위가 매겨져 공개되는 랭킹 시스템이 게이머에게 플레이 동기를 부여한다.
물론 이런 '크로우'의 특징들을 처음부터 확인하긴 어렵다. 콘텐츠마다 정해진 레벨 제한이 있어 게이머는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를 통해 캐릭터의 레벨을 착실히 올려야 한다. 그래도 퀘스트 완료 후 주어지는 보상 경험치 덕분에 성장 속도가 빠르며, 메인 퀘스트 수행 중 드러나는 '크로우' 스토리의 전모, 이벤트 연출 등이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플레이 초반부터 제련 시스템을 통해 장비를 강화시키면 향후 상급 장비를 착용했을 때 이전까지 사용했던 하급 장비의 레벨이 계승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캐릭터를 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투 시스템 역시 게임 초반부터 숙지할 필요가 있다. '크로우'에선 자동전투 기능을 2레벨부터 사용할 수 있고, 스킬의 발동도 자동전투 기능에 포함돼 전투력이 뒷받침된다면 막힘없이 던전을 클리어하기 쉽다. 그러나 바닥에서 게이머를 노리는 함정과 보스 몬스터의 특정 공격은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게이머는 자동전투 기능을 이용해도 직접 캐릭터를 이동시키거나 스킬을 사용하는 동안 화면에 눈을 떼기가 어렵다.
정리하자면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크로우'는 방대한 콘텐츠로 게이머에게 플레이 동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해 몰입시키는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었다. 오는 10월 중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이 국내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시장에 어떤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