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간담회, "통수, 과금, 노잼" 오명 벗기 위해 변하겠다

모두의 마블과 함께 넷마블을 대표하는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는 세븐나이츠가 지난 13일 넷마블 본사에서 서비스 1년 10개월만에 첫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용자들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자리는 최근 업데이트 논란으로 인해 불거진 사용자들의 불만을 직접 듣고, 향후 개선 방안을 발표하기 위한 자리로, 세븐나이츠 공식 카페에서 선발된 게이머들과 넷마블넥서스 정현호 대표, 김정민 개발PD, 넷마블게임즈 박영재 사업본부장이 참석해 3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세븐나이츠 간담회
세븐나이츠 간담회

이번 간담회에서 게이머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것은 부족한 소통이다. 기존 영웅과 장비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예고없는 강력한 업데이트로 인해 사용자들이 금전적, 시간적으로 큰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앨리시아 피나 적용 불가 사태나, 0%라는 의심이 들 정도인 장신구 뽑기의 불사의 반지 획득 확률 등 여러 상황으로 인해 개발자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세븐나이츠 간담회
세븐나이츠 간담회

또한, 현재 업데이트가 심하게 과금을 유도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판매를 위한 작전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각성 영웅의 버그 등을 언급하며, 과금의 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많은 논란이 있던 스페셜 영웅 소환은 위치 지정이 아닌 확률뽑기라는 점이 드러나는 등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언급됐던 사항들이 예고와 다르게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안내되지 않았다는 사실들이 다수 밝혀지기도 했다.

세븐나이츠 간담회
세븐나이츠 간담회

이에 넷마블 개발진은 세븐나이츠에 ‘통수, 과금, 노잼’이라는 별명이 붙고 있다는 점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확실히 개선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밸런스에 관련된 부분들은 확실히 안내해 더 이상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먼저, 업데이트로 인해 버려지는 영웅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의 영웅 조합 시스템을 현실적으로 개선해, 원하는 영웅이나 장비를 지금보다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게임 내 보상 체계를 개선하고, 업데이트 관련 테스트 인원을 보강해 신규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하는 밸런스 오류와 버그들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세븐나이츠 간담회
세븐나이츠 간담회

확률형 뽑기에 집중되어 있는 현재의 과금 체계도 개선한다.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설정되어 있는 뽑기 확률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높이고, 원하는 영웅, 장비를 확실하게 획득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들을 늘려, 게이머들이 투자한 만큼 만족할 수 있는 보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현재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는 스페셜 영웅 소환권의 경우 라이트, 하드 버전, 그리고 장비 버전을 추가하며, 사황 캐릭터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세나 퍼즐은 합성으로 획득한 영웅도 적용되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넷마블 개발진들은 현재 세븐나이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99%가 무과금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1%만 과금을 해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무과금으로도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목표이며, 돈을 투자한 사람은 그만큼의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븐나이츠 간담회
세븐나이츠 간담회

1년 10개월이라는 오랜 서비스 기간으로 인해 노화된 기존 콘텐츠도 모두 개선할 계획이다. 쓸모가 없어 게이머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약점 공격 속성 등 스탯을 새롭게 변경하고, 스페셜 영웅임에도 불구하고 쓸모가 없어진 에이스, 손오공, 태오 등 영웅들의 리메이크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모두의 마블 같은 느낌의 세나 마블, 친구와 함께 강력한 보스 몬스터에 도전하는 친구보스전, 사용되지 않은 영웅들을 활용하는 지하던전 등 새로운 콘텐츠를 내년 상반기 내에 추가할 예정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나컵도 학교대항전, 길드대항전 등으로 확대해 세븐나이츠의 e스포츠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세븐나이츠 간담회
세븐나이츠 간담회

넷마블 박영재 본부장은 "이번 유저간담회는 1년 10개월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이용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대대적으로 변화할 세븐나이츠에 대해 진솔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간담회에 나온 의견을 수렴해 한층 성장한 ‘세븐나이츠’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