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12월 다섯째 주 신작

모바일게임 위클리는 지난 주간 주목받은 모바일게임 중 세 작품을 직접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주 >
-진화한 디펜스게임 공식, '이터널 클래시'
게이머 자신의 거점을 방어하는 동시에 상대 거점을 점령하는 이른바 디펜스게임 장르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벌키트리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에서 서비스 중인 전략 모바일게임 '이터널 클래시'도 이러한 변화를 증명하는 게임 중 하나로, 단순히 더 강한 유닛을 생산하는 여타 디펜스게임과 비교했을 때 차별점들이 눈에 띈다.

먼저, 게이머가 전투 중 생산할 수 있는 유닛이 7종류로 제한됐다. 7종의 유닛은 공격력, 공격범위, 속도 등 각자의 특화 분야가 정해져 있고, 같은 종류와 등급이라도 속성, 종족에 따라 플레임, 비스트, 얼티밋 등의 시리즈로 나뉜다. 시리즈마다 다른 스킬, 공격 거리, 보너스 등이 적용돼 전장의 상황이나 적의 특성에 맞춰 유닛을 선택해야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또한, 유닛처럼 육성할 수 있는 이동형 병기 '전차'와 특정 조건을 달성 후 사용할 수 있는 '수호신'도 전투에 큰 영향을 끼친다.
아울러 9개의 전투 모드마다 진행 방식이 다른 점도 게이머의 전략성을 시험한다. 예를 들어 '수호신전' 모드에서는 정해진 클래스 및 유닛 수만으로 전투에서 승리해야 하고, PvP 콘텐츠 '아레나'에서는 전투에 참여하는 유닛 종류가 매 전투마다 바뀌는 대신 상대와 동일한 클래스 조건 속에서 싸우기 때문에 유닛 시리즈, 장비, 레벨 육성에 의해 승패가 달라진다. 스토리 모드 역시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 플레이할 때마다 제한 시간이 줄어드는 대신 더 좋은 보상이 주어진다. 이 밖에 유닛 생산부터 전투 발생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속전속결의 묘미를 느낄 수 있고, 화려한 전투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는 등 전략 모바일게임으로서의 여러 장점을 갖췄다.
'이터널 클래시'는 구글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ftt.eternalclash.gl.kr), 애플 앱스토어(https://itunes.apple.com/kr/app/iteoneol- keullaesi/id1033778220?mt=8)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보드게임이 카드배틀과 만났을 때, '길목마다 몬스터'
운에 휘둘리지 않는 보드게임, 특정 카드가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카드배틀게임을 찾는 게이머라면 IVEXT가 개발하고 엑스텐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보드 모바일게임 '길목마다 몬스터: 새벽을 부수는 별'(이하 '길목마다 몬스터')을 주목하자. 보드게임과 카드배틀게임, 그리고 롤플레잉게임의 요소까지 여러 장르의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길목마다 몬스터'의 플레이 패턴은 크게 던전 탐색과 전투 파트로 나뉜다. 던전 탐색의 경우, 게이머는 룰렛으로 정해지는 숫자만큼 칸을 이동하며, 가장 끝에 위치한 보스 몬스터와 승리해야 한다. 이동 수치는 기본적으로 무작위로 정해지지만, 룰렛 바늘이 특정 위치에 멈췄을 때 화면에서 손을 떼면 퍼펙트 판정이 적용돼 조건부로 게이머가 1부터 6까지 이동 범위를 조절할 수 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한 후 경험치 보너스를 획득하기 위해선 시야 제한, 일반 몬스터 배틀부터 체력 회복, 보물 상자 등 칸마다 적용된 여러 효과를 골라야 해 게이머는 룰렛을 돌릴 때마다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전투에 들어서면 보드게임에서 카드배틀게임으로 장르가 바뀐다. 매 턴마다 정해진 마나를 사용해 15장의 카드로 몬스터를 물리쳐야 하고, 카드 종류로는 공격을 맡은 유닛과 함께 유닛의 능력치를 강화하는 장비 카드,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마법 카드 등이 준비됐다. 아울러 유닛 카드는 종류와 상관없이 육성을 통해 최대 6성까지 성장하고, 유닛과 마법, 장비 카드의 조합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등 게이머의 플레이 내용이 전투에 큰 영향을 끼친다. 무과금 플레이에 한해 스토리모드 세 번째 구역부터 어려워지지만 한 번 클리어한 던전에서 자동 진행 기능을 활용해 카드를 육성하면 공략 가능성이 높아진다.
'길목마다 몬스터'는 구글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xten.ivext.df), 티스토어(http://www.tstore.co.kr/userpoc/game/view?pid=0000694771)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주의 인디게임, '내꿈은 멘탈갑'
청년들의 취직난을 적나라하면서도 재치 있게 풍자한 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 '내꿈은 정규직'을 출시해 2015년 한 해 동안 많은 매체와 게이머들에게 주목을 받은 인디게임 개발팀 퀵터틀. 이 퀵터틀이 '내꿈은 정규직'의 후속작인 액션 모바일게임 '내꿈은 멘탈갑'으로 돌아왔다.

'내꿈은 멘탈갑'은 조언을 빙자한 각종 폭언으로부터 캐릭터의 멘탈을 지켜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는 학생, 취업준비생, 주부 등 일방적으로 조언을 들어야 하는 사회적 약자부터 악성 댓글에 시달리는 여러 유명 직종 종사자에 이르기까지 전작과 비교했을 때 대폭 확대돼 풍자 요소도 더 다양해졌다. 또한, 캐릭터의 특징에 맞춰 나타나는 폭언을 비교하거나 플레이 기록에 따라 멘탈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재미도 갖췄다.
플레이 방식은 게임 내 정보를 숙지한 상황에서 눈치와 순발력까지 필요했던 전작보다 단순해져서 화면 좌우에서 흘러나오는 폭언을 손바닥으로 가리면 된다. 특히, 화면 좌우에서 캐릭터를 향해 다가오는 폭언의 속도도 느려 난이도마저 전작보다 쉬워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폭언의 이동 속도가 느리고, 폭언과 섞여서 다가오는 동전을 막았을 때 대미지를 입는 특징 때문에 정확한 타이밍에 귀를 막고 열어야 해 보기보다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이 밖에 광고 제거 및 보상 2배 옵션을 적용한 후 플레이해도 1회 뽑기 비용인 1천 골드나 캐릭터 육성 비용을 충당하려면 반복 플레이가 필수이기 때문에 특정 캐릭터를 사용하고 싶다면 1~2달러로 구입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내꿈은 멘탈갑'은 구글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quickturtle.DontHear)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