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목마다 몬스터' 이문성 개발PD, "일본 롤플레잉게임을 좋아하신다면 분명 재미있으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롤플레잉게임을 좋아해 모바일게임에서도 던전에 들어가 모험하면서 몬스터와 싸우는 그 느낌을 재현하고 싶었습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유행과는 거리가 있지만 일본 롤플레잉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이 전세계에 있으니 걱정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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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벡스트가 개발하고 엑스텐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보드 모바일게임 '길목마다 몬스터: 새벽을 부수는 별'(이하 '길목마다 몬스터')에 대해 자신 있게 소개한 이문성 개발PD의 말이다. 지난 1999년 흑백 피처폰용 모바일게임 개발에 참여하면서 개발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액토즈소프트, 바른손게임즈 등을 거쳤으며, MMORPG부터 모바일게임, 액션 아케이드게임 '컴온베이비'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의 게임 개발에 참여했다.

이문성 개발PD는 아이벡스트를 설립한 후 2년여 동안 전투에만 집중되는 여타 국내 롤플레잉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되는 게임을 개발하고자 했다. 그 결과로 등장한 '길목마다 몬스터'는 보드게임처럼 여러 칸으로 나뉜 던전에 들어가 룰렛의 숫자에 맞춰 이동하고, 몬스터와 조우하면 던전 입장 전 준비한 덱(카드 뭉치)의 유닛, 마법, 장비 카드를 사용해 싸우는 방식의 모바일게임으로 완성됐다.

길목마다몬스터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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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게임을 개발하면서 던전을 탐험하면서 보물을 찾거나 함정을 피하고, 전투를 즐기는 일본 롤플레잉게임의 특성을 살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길목마다 몬스터' 역시 칸 하나 차이로 보물 획득, 몬스터 전투 등의 발생 이벤트의 내용이 달라지고, 룰렛을 돌릴 때 정확한 타이밍에 손을 떼면 제한적으로 이동 거리를 조절할 수 있어 게이머는 실제 던전을 탐험하듯이 게임에 집중하게 된다.

"전투의 경우에는 게이머들이 유닛, 마법, 장비 등 다양한 종류의 카드를 덱에 넣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카드의 성능을 평준화시켜 밸런스를 조절하기보단 카드의 조합과 활용 방법에 따라 게이머들이 여러 종류의 강한 덱을 활용하는 게임이 됐으면 합니다"

길목마다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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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아이벡스트는 오는 1월 중으로 '길목마다 몬스터'에 '강림형 던전'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카드의 등급과 레벨을 일정 수준까지 육성시키면 클리어할 수 있었던 기존의 던전들과 달리 '강림형 던전'의 경우, 카드의 특수 능력이나 속성 제한 등 여러 요소를 갖추지 못하면 쉽게 공략할 수 없다. 그리고 클리어한 게이머에겐 신규 카드 '서큐버스' 등 여러 클리어 보상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강림형 던전' 추가 후에는 기존 던전에서 사용 빈도가 낮은 카드들의 재평가가 이뤄지거나 '강림형 던전' 공략에 유용한 신규 카드가 등장한다는 것이 이문성 개발PD의 이야기다.

물론 이러한 '길목마다 몬스터'의 변화는 아이벡스트와 엑스텐게임즈만의 판단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12월 3일 출시된 원스토어 버전부터 게임을 즐긴 게이머들의 관심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단 것이 이문성 개발PD의 설명이다.

"공식카페, 구글플레이 평가 등 게이머들의 의견과 소감을 전부 확인하다 보면 때때로 감탄할 때도 있습니다. 항상 치명타가 발동되는 '머스킷티어'와 치명타 강화 룬의 조합처럼 저희의 예상을 뛰어 넘는 카드 활용법부터 숙련 게이머들의 공략을 통해 놓쳤던 밸런스 이슈를 확인한 사례까지 다양합니다. 이렇게 저희 게임을 사랑해주시고 도와주시는 게이머들에게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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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문성 개발PD는 '길목마다 몬스터'의 게이머들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길목마다 몬스터' 원스토어 버전에서 발생했던 게임 내 오류와 밸런스 불균형을 해결할 동안 여러 게이머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지난 2015년 12월 29일 '길목마다 몬스터' 구글플레이 버전이 출시된 후, 두 버전의 서버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양해를 구하지 못해 기존 게이머와 신규 게이머의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킨 점도 사과했다.

"저희는 게이머들이 '길목마다 몬스터'를 즐겁게 플레이하셨으면 합니다. 발견, 참여만 해도 보상이 주어지는 '레이드' 콘텐츠와 같이 여러 게이머가 혜택을 누리는 방향처럼 말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기존 게이머와 신규 게이머들의 협력이 원활해지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노력만 하면 게임 내 보상 카드만으로도 스토리 던전을 클리어할 수 있고, 비용을 지불한 게이머는 보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과금 모델이 유지되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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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문성 개발PD는 '길목마다 몬스터'의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먼저, 업적 목록을 통해 예고된 PvP모드, 유닛의 진화 재료 등 수요가 많은 아이템이 보상으로 등장할 시간제 던전의 구입 시스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다른 게이머가 생성한 던전을 공략하는 콘텐츠, 게임 시작 시 선택한 주인공 외에 다른 캐릭터로도 스토리를 즐기는 기능도 이문성 개발PD가 욕심내는 부분 중 하나다. 아울러 '길목마다 몬스터' iOS 버전도 조만간 출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문성 개발PD는 인터뷰를 마치며 '길목마다 몬스터'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게임을 완성해야 했는데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시도하고 싶은 여러 콘텐츠 업데이트 및 오류 수정을 통해 '길목마다 몬스터'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자 합니다"라며, "계속 믿고 기다려주시는 마음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할 테니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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