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소통이 가져온 변화. '이카루스' 다시 날갯짓 한다
개발기간 10년. 2014 게임대상 최우수상 수상. 위메이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이카루스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게임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초반 기세만 반짝 했을 뿐 기대와 달리 순위는 마치 밀랍이 녹아 날개가 떨어져버린 신화의 주인공처럼 수직 낙하를 했으며, 결국 서비스가 와이디온라인으로 이관됐다.
작은 개발사도 아니고, 퍼블리싱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위메이드가, 더구나 10년이나 개발한 야심작의 서비스를 다른 회사에 넘겼으니, 망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일. 하지만, 보다 객관적인 시선을 가진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를 맡으면서 이카루스의 반전이 시작됐다. 인기작들과 순위 다툼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게임 내 커뮤니티도 예전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또한, 지난해 말 이카루스2.0 업데이트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에는 인기 걸그룹 여자친구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한동안 이카루스를 떠났던 게이머들의 관심이 다시 이카루스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 8번 넘어져도 9번 다시 일어나 지금의 기적을 만든 걸그룹 여자친구처럼 이카루스 역시 다시 날갯짓을 하는 듯한 분위기다.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를 담당하면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게이머들의 목소리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카루스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와이디온라인 RPG사업1팀의 강석진 팀장과 김용한 팀장, 박영민 대리, 김선영 과장이 입을 모아 강조한 반전의 비결은 적극적인 소통이다. 과거와 달리 게이머들의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듣고, 게임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 트리오브세이비어, 블레스 등 신년부터 대작들의 공세가 시작됐지만, 이카루스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한다.
특히, 개발사는 모든 문제를 개발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사고가 한정적이지만,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퍼블리셔 입장에서 게임을 바라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더욱 확대된 채널링 서비스, 예전보다 더 많은 설문조사와 이벤트, 발 빠른 업데이트와 상세한 공지까지… 이 모든 것이 사고의 변화가 가져온 결과물들이다.
물론 일반적인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관계였다면 서로 말이 안 통한다고 싸우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용한 팀장, 김선영 과장 등 현재 와이디온라인 사업팀에 소속된 많은 이들이 원래 위메이드에서 이카루스를 담당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마치 한 식구처럼 원활히 소통하고 있어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MMORPG가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게이머들에게 항상 새로운 즐거움, 그리고 항상 새로운목표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위메이드와 와이디온라인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중인 것은 새로운 즐길거리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길드를 구성해 이카루스를 즐기고 있는 만큼 길드룸, 길드상점 판매 아이템, 길드 협동 사냥 등 길드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으며, 2월 중 게이머들에게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킬 극한 던전 콘텐츠도 추가된다.
또한, 이카루스2.0 업데이트를 통해 예고된 바 있는 펠로우 농장, 펠로우 경주, PC방 전용 던전, 새로운 낚시터, 신규 미소녀 캐릭터 샤링 등 인스턴스 던전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 중이다. 특히, 펠로우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인 만큼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 매월 ‘이 달의 펠로우’라는 컨셉으로 다양한 펠로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전에 진행했던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들도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며, 펠로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펠로우를 소유하고 있어야만 진입할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도 구상중이라고 한다.

“걸그룹 여자친구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이카루스에서 처음으로 연예인을 기용한 마케팅입니다. 걸그룹이 나와서 손 흔들고 게임 소개하는 식상한 마케팅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카루스 최초의 연예인 마케팅인 여자친구 콜라보레이션도 펠로우 시스템을 강조하는 형태로 구상했다. 펠로우를 펫으로 변신시켜 같이 다닐 수 있는 것에서 착안해 여자친구의 멤버들을 펫으로 등장시킨 것이다. 여자친구 펫들은 순수한 걸그룹의 이미지를 살려 함께 다니고 싶은 귀여움을 강조했으며, 펫이 스킬을 사용할 때 음성이 나오도록 만들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강석진 팀장의 말에 따르면 여자친구를 시작으로 이후에도 게임 분위기에 잘 어울리고 게이머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로딩 지연 문제, 1:1 문의 불만족, 고레벨 콘텐츠 부족 등 게시판을 수시로 살펴보면서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을 계속 파악하고 있습니다. 속 시원한 답변이 없어 답답하시겠지만,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오는 4월에는 이카루스 3.0이라고 해도 될 만큼 많은 공을 들인 업데이트를 준비중입니다. 오랜 기간 함께하는 게임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