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의장, "넷마블은 항상 글로벌 시장을 염두하고 있다"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는 금일(18일) 서울시 영등포 글래드호텔에서 제2회 NTP(넷마블 투게더 윗 프레스)를 개최하고, 오는 2016년 출시 예정인 신작 및 기업공개(IPO),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특히, 방준혁 의장은 질의응답에서 넷마블은 항상 글로벌 시장을 염두하고 있단 점을 강조했다.
넷마블은 제2회 NTP에서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게임 26종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기업공개 및 합병 등에 대해 밝혔다. 이번 질의응답에는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 권영식 대표,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 이승원 글로벌전략 부사장, 성운재 최고기술책임자 등이 함께했다.
Q: 넷마블은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과 가상현실(VR)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A: 방준혁 의장(이하 방) - 많은 분들이 가상현실 콘텐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고, 넷마블도 2년 전부터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도 미국 출장 중 관련 업체를 살펴본다. 다만, 가상현실 시장의 산업화 여부가 중요하다. 가상현실 게임의 경우에는 기기의 경량화
문제나 플레이 환경, 성능 문제로 아직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VR기기가 선글라스
수준은 돼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게임보다는 의료, 건출, 여행 시장에서 먼저 가상현실 콘텐츠 시장이 커질 것이다. 현재는
가상현실 대응보다 더 많은 기기에서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권영식 대표(이하 권) - 정부의 규제 완화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이를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Q: 신작 26종 중 19종이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다. 장르 편중화란 시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방 - 지난 2013년, 2014년에는 캐주얼 게임을 다수 개발했으나 실패한 경험이 많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게이머들의 수요에
맞춰서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게 됐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약 70%다. 그리고 이 중에서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롤플레잉 장르다. 즉, 주류 시장이란 의미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선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의 장르 세분화와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북미 시장은 전략게임이 발전했기 때문에 같은 장르가 아닌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라는 넷마블만의 장점을
내세워 게이머들의 수요를 공략할 필요가 있었다.
백 - 말씀하신대로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 많다. 하지만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안에서도 전략, MMORPG, 액션 등 장르가 세분화됐고, 북미,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 아직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넷마블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을 내세우게 됐다.
Q: 타 업체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개발된 게임 중 성공 사례가 드물고 수익성도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또한, 이에 대한 의존이
개발능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비판 존재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방 - 국내에서는 좋은 게임을 개발한 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켓에서 선정하는 추천게임을
제외하면 사실상 돈으로 게이머들을 모집해야 한다. 이로 인해 수익의 대부분이 다시 마케팅 비용으로 소모된다. 넷마블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때까지 유명 지적재산권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Q: 국내와 해외 중 어느 시장에서 기업 공개를 진행할 예정인가? 또한, 향후 개발사의 인수합병을 진행한다면 그 기준은 무엇인가?
A: 방 -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뜻이 맞는 회사라면 좀 더 공격적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싶다. 다만,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나스닥에 등록한다면 초기 비용은 많이 필요하겠으나 나스닥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권 - 아직 주관사가 선정되지 않아 어느 시장에서 기업 공개를 진행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주관사 선정 단계가 끝나면 여러
방면에서 고민하고자 한다.
Q: 넷마블의 성장세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A: 방 - 현재 넷마블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두려움과 희망이 공존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해 1조 매출 이상의 성과를 추진하겠다. 또한, 시장 정체에 의한 기업 성장세 저하에 대한 우려는 3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듣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한국 및 글로벌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중이다. 또한, 넷마블은 여러 차례 걸쳐 타 업체의 투자
사례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을 긍정적인 평가로 전환시켰다. 2016년 역시 실력으로 회사의 성장을 보여드리고 싶다.
Q: 국내 상장 시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에 대해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이유를 듣고 싶다.
A: 방 - 경영전략담당 임원의 평가에 의하면 코스닥보단 안정성 있는 코스피가 더 적절할 것이라고 한다.
Q: 넷마블의 인력 채용에 대해서 향후 계획을 듣고 싶다.
A: 방 - 가장 최근에 채용한 신입 사원만 약 130명이다. 인력 채용에 대해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고 좋은 인력이라면 얼마든지 채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선 신입, 경력직 가리지 않고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2~3년 앞을 바라두고 약
5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권 - 현재 넷마블 산하의 전체 인력은 약 3천 명에 이르고, 순수 개발 인력만 약 2천 명이다. 넷마블은 일자리 창출을 사명감으로 여기는 회사로, 매년 공채 인력을 늘리는 중이다. 앞으로도 개발, 사업 등 각 분야별로 지속적인 인력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