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아이드 신작 3종 발표..세상에 없는 퍼즐 RPG '폴 시리즈'를 소개하다
[게임동아 조학동 기자] "즐거움을 만들자는 게 회사의 철학입니다. 하면서 즐겁고, 스스로 출시하고 싶다고 생각되는 그런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3월 29일 서울 강남 마루180에서 열린 카본아이드 신작발표회에서, 단상에 오른 이은상 대표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한 판을 하더라도 기억에 남고 인상적이고 즐거움이 있는 그런 게임들. 오늘 저희 발표를 즐겁게 감상하시고 여러 비판이나 긍정적 소감 등 여러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은상 대표는 발표를 시작하면서 겸손과 함께 기자들의 소감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은상 대표가 이렇게 운을 뗀 이유는 무엇일까. 카본아이드의 '나이츠폴'을 포함한 신작 3종을 접하면서 그 이유를 알았다. 행사 발표 내내 떠오르는 말은 단 하나, '개성있는 게임', 그리고 '세상에 없는 게임'이었다.
첫 발표 게임인 '나이츠폴'은 과거에 '라인팝' 등을 통해 최초로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바 있는 정혁PD가 맡았으며, 정혁 PD는 "치열한 전장을 스마트폰 상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구현한 게임"이라며 '나이츠폴'을 소개했다.
발표를 보니 '나이츠폴'은 퍼즐과 RPG와 액션과 전략이 아울러져 있어 장르를 정할 수 없을 만큼 새로운 시스템의 게임이었다. 동영상 속에서는 흡사 핀볼처럼 아군 군사들이 오른쪽에서 100명 가까이 무더기로 등장했고, 벽을 튕기듯 통통 튀며 적 몬스터들을 공격하며 이동했다. 병사들과 병사들이 싸우는 불꽃이 화려했고 눈이 쫓아가기 힘든 스피드감도 이어졌다.
정혁PD는 "전장에서 느껴지는 핵심 키워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버리기로 했습니다"며 "손가락 하나로 병사들의 발사 세기를 조정하여 게임 내의 몬스터들을 없애고 스테이지를 클릭하는 게임"이라고 전했다. 하나의 스테이지를 접할 때 고민, 스릴, 좌절, 쾌감 여러 가지를 느끼게 해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발표가 끝난 뒤에 취재진들 또한 한동안 신선하다는 눈빛 외에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두 번째 발표작은 '나이츠폴'을 더욱 캐주얼하게 바꾼 '타이니폴'이었다. 카본아이드 최용호 사업이사를 통해 발표된 이 게임은 동화 콘셉트의 대중적인 그래픽과 스테이지 방식의 캐주얼성을 무기로 '나이츠폴'과 같지만 다른 게임이 되어 있었다.
그래픽은 동글동글한 유럽형 몬스터 형태였고, 배경은 파스텔톤으로 구성되어 10대 여성부터 40대-50대 여성까지 위화감을 주지 않았다. 모드도 '나이츠폴'에 비해 간소화되어 캐주얼 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최용호 이사는 "'나이츠폴'은 그래픽 취향에 호불호가 있었으나, '타이니폴'은 전반적으로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라며 "더 접근성이 좋게 가기 위해 분기를 탄 게임."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기간틱 쇼크'도 취재진에게 신선한 감각을 주기엔 충분했다.
다시 단상에 오른 정혁PD는 "대형 거대 보스 배틀, 그 스릴감과 그 느낌 그대로 모바일로 가져오고 싶었습니다"라며 "손가락 조작 하나로 거대 몬스터를 공략할 수 있고 실시간 3대3 협력 플레이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래픽을 보니 화면 내에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무장한 거대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고 있었고, 3인 실시간 협력 플레이를 통해 해당 몬스터를 처치하는 방식이었다. 이 역시도 간단한 조작으로 전략을 통해 대형 보스와의 복잡한 전투를 구현한 게임이었다. 카본아이드 게임의 특징이 명확해지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3개의 게임이 소개하면서 이은상 대표는 "레벨링 쪽에 특히 신경을 쓸 것이고, '나이츠폴' 같은 경우 자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액션RPG가 대세인데 대세를 따라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이대표는 "재미있다, 시도해보자. 싶은 것을 만들어보게 되었다. 캐주얼 성을 가진 게임들이 요즘 시장에 너무 없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이츠폴'과 '타이니폴'은 오는 2016년 하반기에 카본아이드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기간틱 쇼크'는 출시 미정이다. 글로벌 지역 또한 소프트런칭 후 적극적으로 시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