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국 청소년들의 개발축제 '앱잼', 청소년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하다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현재 국내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앱 콘텐츠 개발 관련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이슈가 되는 행사를 꼽으라면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로는 중소기업청과 SK테크가 공동 주관하여 진행하는 전국 고교생 개발 공모전 '스마틴앱챌린지'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되어 지난해까지 5회가 진행된 이 행사는 지난해까지 총 3천867명의 고등학생들이 참가했으며 100명이 취업하고 19개 팀이 창업에 성공한 바 있다.
두 번째는 고등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개발자 커뮤니티를 구축해 진행하는 '앱잼' 행사를 꼽을 수 있다. '앱잼' 행사는 '스마틴앱챌린지'에 참여했던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된 행사로, 지금은 대학생들이 된 개발자과 전국 현역 고등학생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1박2일간의 앱 개발 행사다. 행사 응모 후 7시간 만에 200명의 참가자가 마감된 것이 인기를 증명한다.
솔직히 '애들이 하면 얼마나 하겠어?' 행사를 취재하기 전에 보통은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게 되지만, 직접 아이들의 행동이나 아이디어, 개발 능력을 보게 되면 그런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바로 깨닫게 된다.
청소년들이 이정도로 앞선 개발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서로 팀을 짜서 콘텐츠를 개발하고 진행하는 그 과정이 사뭇 프로 개발자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에 대해 놀라게 되는 것이다.
이튿날 행사장에 가보니 1박 2일간의 짧은 시간 동안에 아이들은 척척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실제 출시된 콘텐츠들과 비교해보면 조악할 수 밖에 없지만, 그 안에 있는 아이디어와 열정은 웬만한 대학생들 이상의 결과물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었다.
심사가 끝난 후 저마다 웃으며 귀가길에 오르는 아이들. 벌써부터 다음 '앱잼' 행사가 언제쯤 진행되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을 보며 '한국이 괜히 IT 강국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을 정도였다.
SK테크와 안양시가 후원한 이 행사는 '스마틴앱챌린지'와 함께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대기업과 지자체가 후원하면서도 주도권을 가지지 않고 직접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이색적이었고, 이필운 안양시장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청소년들을 격려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청소년들의 개발축제 '앱잼', 그 무한한 가능성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