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월간 PC방 순위] 새학기 시즌, 상위 게임들도 속수무책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지난 2015년 12월부터 이어진 게임 사용량 상승세가 3월에 와서 한풀 꺾였다. 새학기 시즌을 맞아 청소년 게이머가 상당수 이탈하면서 3월 게임 사용량은 지난 2월보다 24.5% 줄었다.
미디어웹의 게임트릭스가 지난 2016년 3월 한 달간 온라인게임 PC방 이용량의 종합게임순위 및 게임 사용량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상위 20위 게임 중 4개의 게임을 제외하고 지난달 대비 사용량이 감소했다. 순위 역시 상위 5개 게임 및 13위를 외에 전부 바뀌었다.
먼저, '블레스 PC방 매일매일 무한 혜택', '블레스 판타스틱 봄 이벤트', '케르타논 투기장 오픈 기념 이벤트', '#블레스 해시태그를 달아줘 이벤트' 등이 진행되면서 상위 20위 게임 중 지난주 대비 가장 높은 158.9% 사용량 증가를 나타낸 '블레스'는 지난 2월 기록했던 413.4% 증가 폭에 비하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로 인해 점유율은 1.5%에 머물렀고, 순위도 2계단 내려간 10위에 위치했다.
지난주 대비 사용량이 156.2% 상승해 '블레스'의 뒤를 이어 가장 높은 사용량 증가 폭을 나타낸 '테라'도 지난 2월의 사용량 355.8% 증가에 비해선 상승세 둔화가 확연히 나타났다. '늦은 5주년 이벤트', '시험의 던전', '환영의 탑', '화이트데이 이벤트', '봄맞이 출석체크', '수호자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접속을 반복한다', '길드로 뭉칠TERA', '어둠속의 강렬한 빛' 등 3월에 열린 여러 이벤트도 새학기 시즌의 악재는 막을 수 없었다. 테라 역시 지난달보다 순위가 2계단 하락해 11위에 자리를 잡았다.
반면, '블레이드 앤 소울'은 지난달보다 사용량이 31.2% 줄었으나 순위는 1계단 상승해 9위를 차지했고, 점유율도 1.53%까지 늘어났다. '블레스', '테라' 등 경쟁 게임들의 동반 하락세와 함께 3월 동안 열린 '넘나 추억인 것!', '풍운연화 콜렉션', '우리 문파 예체능' 등의 이벤트도 점유율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순위 변동이 없는 상위 5개 게임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보다 사용량이 22.6% 감소한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다같이롤자'란 이름으로 친구와 함께 게임을 참여하면 캐릭터 스킨과 와드 스킨이 주어지는 이벤트가 실시돼 게이머가 몰려 점유율은 39.37%까지 늘어났다. '서든어택'도 지난달보다 사용량이 5.6% 줄어들었으나 '버닝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 몰이에 나서 점유율은 19.05%까지 상승했다.
'피파 온라인3'는 '레전설 이벤트', '퍼펙트 미션' 등으로 상승세를 탔다가 점차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사용량은 지난주보다 17.7% 줄었으며, 점유율 역시 6.5%로 주저앉았다. 이 밖에 상위 10위 게임 대부분이 화이트데이 기념 이벤트 진행 중 사용량이 소폭 늘어났다.
상위 20위부터 11위까지의 게임 중에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진입이 눈에 띈다. 사용량도 지난주보다 0.2% 늘어나 0.41%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퍼즈'는 '사이퍼즈 PC방 프리미엄', '신학기 PC방 도장찍기', '신학기 출석 퍼즐', '주말에 유니크 받았니?', '추천 소모품 찬스' 등의 이벤트가 실시돼 3월을 12위로 마무리했다.
이 밖에 상위 20위부터 1위까지의 지난달 대비 사용량은 평균 1.1% 줄었다. 아울러 상위 20위부터 11위까지 게임의 총 점유율은 0.87%로, 지난달 대비 0.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르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롤플레잉게임 장르는 0.6%, 스포츠 장르는 1.0%, 아케이드 장르는 0.2%, 레이싱 장르는 0.1%씩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는 1.1%, 보드 장르는 0.2%, FPS 장르는0.3%, 보드게임 장르는0.5% 점유율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