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디게임 구글을 등에 업다,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 개최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지난 4월 23일 구글은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인디게임 시연 및 경진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성장을 도와 국내 게임 생태계의 허리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또한, 경진대회에 앞서 사전에 초청을 받은 관람객들 약 300명이 총 30개 인디게임을 체험하면서 응원하는 작품에 투표했고, 이를 통해 경진대회에 출전한 15개의 개발사가 뽑혔다.
경진대회에 출전한 15개의 업체들은 약 10분 동안 자사의 게임을 소개했으며, 구글의 밥 미스 게임 비즈니스 사업 총괄,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한국모바일게임협회의 황성익 회장, 스파크랩의 김유진 상무이사, 버프스튜디오의 김도형 대표 등으로 구성된 10인의 전문 심사단이 해당 게임을 평가했다. 관람객들도 입장하면서 받은 리모콘으로 경진대회에 출전한 게임에 점수를 매겼다.
게임 소개가 끝난 후 관람객 평가 80%, 전문가 평가 20% 비중으로 기록된 점수 평가에 따라 플레이그라운드('램프: 빛과 어둠'), 이디오크러시('파이러츠워: 주사위의 왕'), 오키도키게임즈('트윈스타'), 나날이('샐리의 법칙'), 플레이하드('레드브로즈: 붉은 두건 용병단'), 하이디어('로그라이프'), 아이들상상공장('어비스리움') 등 총 7개 업체가 우수 개발사로 뽑혔다. 이와 함께 나날이, 플레이그라운드, 오키도키게임즈는 종합 평가 상위 3위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나날이에서 개발 및 서비스 예정인 액션 모바일게임 '샐리의 법칙'은 하나의 스테이지를 주인공 '샐리'와 '샐리의 아버지' 두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는 점프만 할 수 있는 '샐리'를 통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후 '샐리의 아버지'로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샐리'를 도울 수 있다. 이 밖에 행사장의 게이머들에게 평균 평점 3.6을 받아 경진 대회 후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램프: 빛과 어둠'은 빛을 내는 구체의 발광 기능을 이용해 여러 함정을 피하거나 적과 싸우는 콘셉트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키도키게임즈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액션게임 '트윈스타'의 경우, 좌우로 나뉜 두 라인의 캐릭터를 동시에 살펴보면서 점프 타이밍을 맞추는 특징이 관심을 받았다. 특히, 두 업체는 게이머 평점 순위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지 못 했으나 전문 심사단 평가 과정에서 차이를 뒤집었다.
경진대회에서 우수 개발사로 선정된 업체에겐 구글의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 '프로젝트 200' 혜택을 비롯해 멘토링 및 투자업체와의 접선 기회, 두 달 일정의 구글 캠퍼스 서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참여 기회, 월 1만 달러 한도의 구글 플라우드 플랫폼 1년 무료 사용 등이 특전으로 주어진다. 또한, 우수 개발사 업체 중 상위 3곳에겐 항공권 및 숙소 제공을 포함한 '2016 구글 I/O 투어' 지원과 유명 유튜브 영상 제작자와 협력해 게임 소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경진대회에 참여하지 않은 인디게임 개발자들도 게임을 시연한 게이머와 게임업계 관계자들에게 구체적인 소감과 의견 주고받는 자리를 가졌다. 전시 관람 중에는 관람객들이 응모한 표를 뽑아 여러 경품이 주어지는 추천 이벤트도 열렸다. 이 밖에 유튜브에서 게임 방송을 공개 중인 '도티'(본명 나희선)의 팬미팅을 통해 사인회 및 사진 촬영 이벤트 등이 진행됐다.
밥 미스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 총괄은 "오늘 전시에 참여한 30개 개발사의 인디게임은 소재도 다양하고 하나같이 퀄리티도 높아 한국 인디 개발사들의 경쟁력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구글플레이에 있어서 인디 게임은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도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인디 개발사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