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NDC, 다양성과 미래의 공존 화두 던져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6(NDC 2016)가 3일간의 숨가쁜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다양성(Diversity)’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NDC에서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그리고 새로운 먹거리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VR에 이르기까지 업계의 전문가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공유하는 총 103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NDC 2016 강연
NDC 2016 강연

아울러 인디게임과 게임 법령, 게임 등급 심의와 새로운 형태의 서버 기술까지 게임 외적인 다양한 강연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인기 강연의 경우 강의장부터 입구까지 긴 대기 행렬이 형성되는 등 많은 관람객이 참가해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컨퍼런스로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NDC 2016 강연
NDC 2016 강연

- 창조와 다양성, 게임이 가진 가능성을 이야기하다

NDC 2016의 시작을 알린 넥슨 컴퍼니의 오웬 마호니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인공지능에 새로운 지평을 연 알파고의 핵심 개발자나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역시 게임업계를 통해 IT 산업에 등단 했듯이 창조의 영역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게임의 가능성을 일깨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비주얼아트와 사운드, 프로덕션, 사업마케팅과 경영관리, 개발, 디자인, 퍼블리싱에 이르기까지 점차 그 범위가 확산되고 있는 게임산업의 종사자들이야 말로, VR로 대표되는 새로운 영역에 뛰어난 적응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NDC 정상원 부사장
NDC 정상원 부사장

또한, 기조연설을 맡은 넥슨의 정상원 신규 개발 부사장은 한때 지구를 정복했던 공룡들이 환경의 변화로 급속히 멸종한 것과 단 하나의 유전자를 지닌 바나나가 멸종할 수도 있는 것에 빗대며 올인 전략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지속적으로 흥미로운 콘텐츠를 찾으며 끊임없이 계속 도전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 게임 산업 종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 게임 꿈나무들에게 닿다

국내 최대 게임 컨퍼런스에 걸맞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최장수 상용화 MMORPG로 기록된 바람의 나라의 20년 간 서비스의 노하우를 넥슨의 박웅석 디렉터가 직접 소개하며, 게이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으며, 넥슨지티의 김대훤 이사는 서든어택의 성공요인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서든어택2의 연관을 소개하며 변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

ndc2016서든어택2개발기05
ndc2016서든어택2개발기05

아울러 최단 시간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달성한 넷게임즈의 히트는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급변한 환경에서 온라인을 개발하던 회사가 어떻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었는지 강연을 통해 적나라하게 소개했으며, 드림엑스데브의 정봉재 대표는 광고 배너를 들고 무작정 언론 매체를 방문하는 등 게임을 알리기 위해 온몸을 다해 노력했던 인디게임개발자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게임 등급을 결정하는 게임콘텐츠등급분류 위원회에서 진행한 강연의 경우 게임의 등급 분류 과정 그리고 게임사가 어떻게 심사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게임 심의를 진행하면서 겪은 대한 웃지 못할 이야기를 풀어내 게임업계인들에게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 딱딱한 컨퍼런스에 지친 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눈길

이번 NDC 2016에서는 이전부터 진행된 부대행사의 비중이 더욱 커진 모습이었다. 먼저 NDC가 진행된 넥슨 사옥 1층에서는 넥슨, 넥슨지티, 데브캣스튜디오 등 여러 개발사가 참여한 총 26개의 게임을 주제로 그려진 다양한 삽화는 물론, 넥슨 내부에서 선발된 아마추어 삽화가들의 개인 작품이 소개된 작품전시회가 진행되어 많은 이들을 발길을 붙잡았다.

ndc2016부대행사04
ndc2016부대행사04

또한, 넥슨의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마녀의 샘2'를 비롯해 지난 2015년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파빌리온'과 '아미앤스트레티지' 등의 시연 버전이 공개된 '인디게임 존’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인디게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더불어 '테일즈위버', '카트라이더', '영웅의 군단', '아르피엘' 등 여러 게임의 삽입곡을 연주하는 게임음악 거리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해당 공연은 넥슨 사운드팀 '은토'와 넥슨을 중심으로 게임 업계 종사자들이 모인 록밴드 '블랙 어니언즈'가 공연을 맡아 더욱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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