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 2만여 명이 용산을 달구며 성황리 종료

[게임동아 조학동 기자] '2016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이 7일(토)과 8일(일) 양일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1층 야외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2만여 명의 모객을 동원하면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장을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가득 메웠으며, 운영진 측은 부스에 참여한 이들을 일간 1만 2천여 명씩으로 집계했다.

이렇게 모객이 성공적으로 된 이유는 연휴가 길었던 점도 있지만, 가족 단위의 즐길 거리가 많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는 히트(HIT),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Hearthstone™: Heroes of Warcraft™, 이하 하스스톤), 프렌즈팝 등 종목별 체험 부스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체험존, 보드게임,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 시설인 ePark 등이 조성되어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페스티벌 현장에는 다양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행사에 참여해 가족 간의 추억을 공유했다. 두 팀으로 출전한 4인 가족이 '프렌즈팝' 종목 결승에서 만나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는가 하면, 'LoL' 종목에서는 서울-대전 장거리 연애 커플이 우승했고 '하스스톤' 가족 대항전은 청주에서 올라온 형제가 우승하는 등 가족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어머니가 더 열성적으로 참여해 우승을 차지한 모자도 있다. 8일 '엄마 아빠와 함께 프렌즈팝'에 참가한 정진경(35), 허예준(9) 모자가 그 주인공.

정진경 씨는 "아이들하고 게임을 하면서 놀아주자는 생각으로 왔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었다. 게임을 맹목적으로 빠져들지만 않고 즐긴다면 좋은 문화생활이 될 것 같다."며 게임의 장점을 언급했다.

이외에도 2년 연속 가족이 함께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을 찾아 'LoL 가족 대항전'에 출전한 이신(46), 이린(16) 부자도 4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7일(토) 개막식에서는 전병헌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 관람객들을 환영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최보근 콘텐츠정책국장이 참석해 행사 개막을 축하했다.

전병헌 회장은 "올해로 4회를 맞이한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게임을 즐기면서 추억을 공유하고, 부모가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해 보는 좋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이 가족 모두가 게임과 e스포츠로 함께 소통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후원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했으며 국내외의 인기 e스포츠 종목을 가족과 함께 즐기자는 취지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