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과 '스타2'는 비켜라, 차세대 e스포츠 종목들 실력행사에 나서다
[게임동아 조학동 기자]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와 '스타크래프트2'가 e스포츠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가운데, 최근 포스트 e스포츠 대세를 노리는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대형 리그를 발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블레이드앤소울', '크로스파이어' 등 다년간 리그 활성화를 위해 준비해 온 게임들을 비롯해 '리니지', '카운터스트라이크'와 같은 전통의 인기작들도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하는 등 e스포츠 시장에 적잖은 반향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내 e스포츠 리그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개발사로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를 꼽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6 KOREA 싱글 시즌1'(이하 블소 토너먼트 싱글 시즌1)과 '리니지'의 대형리그 일정을 공개하며 e스포츠화에 대한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먼저 총상금 3천4백만 원 규모로 시작되는 '블소 토너먼트 싱글 시즌1'은 11일 참가 신청을 시작으로 5월28일에 64강 오프라인 예선이 치뤄지며, 6월10일에 본선 16강 1회, 6월17일에 본선 16강 2회가 치뤄지게 된다. 또 6월24일에 8강전이, 7월1일에는 4강과 결승전이 열리게 된다.
단순히 이번 시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즌 별 우승자 2명과 FP(Fighting Point, 시즌 합산 누적 포인트) 1,2위는 8월에 열리는 '블소 토너먼트 2016 KOREA FINAL' 진출 자격을 갖는 등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리니지'의 최강자를 뽑는 LFC(Lineage Fighting Championship) 대회도 주목할만 하다. 이 대회는 게임 안에 있는 PvP(Player vs. Player, 이용자간 대전) 콘텐츠인 '리니지 콜로세움'을 활용한 대회로,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개최됐던 '리니지 토너먼트'의 최신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총상금은 8천만 원 규모이며 부상이 커서 '리니지' 게이머라면 누구나 혹 할만 하다. 단체전 우승자는 상금 3천만 원과 게임 아이템(화령5단 +11 지배자의 무기, 마법인형: 지배자의 현신)을 받을 수 있고, 개인전에서 우승한 각 클래스(Class, 직업) 별 8명은 상금 300만원과 게임 아이템(화령4단 +9 지배자의 무기, 마법인형: 지배자의 현신)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전 및 단체전 최종 우승자는 리니지의 최고 아이템 중 하나인 '기르타스의 검'을 능가하는 고성능 장비를 받을 수 있다.
대회는 5월부터 7월까지 약 2개월 간 진행되며, 1:1 개인전과 8:8 단체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블레이드앤소울'과 마찬가지로 11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5월과 6월에는 예선 및 본선을 치루고 결승전은 7월 3일 열린다. 아프리카를 통해 생중계 된다.
국내 보다 글로벌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하며 도약을 꿈꾸는 회사들도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와 제페토의 '포인트 블랭크'가 주목 대상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매년 운영중인 글로벌 e스포츠 리그 'CFS'를 올해 더욱 파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CFS 2015'가 전세계 2천3백만 명이 생방송으로 시청하는 등 성공적으로 치뤄진 것에 힘입어 올해는 총상금이 70만 달러(약 8억1천5백만 원)로 대폭 상승했다.
참가 국가는 아시아, 유럽, 북·남미 등 총 80개국으로 11개 지역에서 대표 선발전이 진행될 예정이며, 12월에 중국서 그랜드 파이널이 진행되게 된다. 상금 비율은 지역 예선전인 NF에 30만 달러, GF(그랜드 파이널)에 40만 달러가 배정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제페토 역시 글로벌 리그 'PBWC 2016'를 발표하고 진행에 여념이 없다. 'PBWC 2016'은 오는 5월28일부터 총 5만 달러(한화 약 6천만원) 규모로 이틀간 서울에서 진행되며, 올해에는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터키, 브라질, 러시아 총 6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근 치열한 접전 끝에 한국 대표가 선발되었고, 터키에서도 800팀 이상이 참가한 예선전을 뚫고 'CREW' 팀이 올라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5월5일부터 5월8일까지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의 공식 마이너 대회인 'CS:GO Asia Minor'가 개최되고, 넥슨 또한 넥슨아레나를 통해 자사 게임의 e스포츠화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등 국내 e스포츠 시장은 새로운 종목들의 리그 활성화를 통해 변화의 물결이 계속 일렁일 예정이다.
업계의 한 e스포츠 관계자는 "현재 발표된 게임들은 저마다 강점이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 보는 재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올해도 상당한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고, '리니지' 역시 보상이 커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크로스파이어'와 '포인트블랭크' 등도 글로벌에서 더욱 확장되어 커져가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