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회의 모바일게임 위클리] 2016년 5월 넷째 주 신작
- 이 땅은 이제 제 겁니다, '천군: 무한쟁탈전'
'갓 오브 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으로 2015년 모바일게임 시장에성공적으로 안착한 와이디온라인. 이제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천군: 무한쟁탈전'을 통해 2016년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먼저, '천군: 무한쟁탈전'은 턴제 방식부터 타이밍에 맞춰 발동시키는 캐릭터 스킬 및 책략 시스템, 강화와 진급으로 강해지는 육성, 개성적인 삼국지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검증된 콘텐츠로 단단히 무장했다. 또한, 3D 그래픽으로 묘사되는 캐릭터들의 액티브 스킬 연출의 경우, 게이머의 시선을 뺏았을 만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강적과 이벤트 대전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도 합격점을 주고 싶다.
아울러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이하 GPS) 좌표를 활용한 영토 쟁탈전은 여타 모바일게임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현실적인 공방을 제공한다. 캐릭터 강화에 필요한 강화석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선 GPS 좌표에 맞춰 지정된 랜드마크를 선점해야 해 게이머의 경쟁 심리를 자극하고 플레이 동기를 부여한다. 이따금 발생하는 네트워크 오류만 잡는다면 장기 흥행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 초반의 불편함이 아쉽다, '더 비스트'
모큐테크놀로지가 개발하고 웹젠에서 서비스 중인 '더 비스트'는 웹젠의 2016년 첫 번째 신작이자 대작으로서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작품 중 하나다. 또한, 방대한 콘텐츠 및 MMORPG와 유사한 다중접속시스템 등을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전투 시스템의 완성도 역시 상당히 높아 쉽게 몰입할 수 있다. 가상 조이스틱이 없는 대신 마우스를 조작하듯이 터치 및 드래그 방식을 갖춘 전투 조작 체계, 전투용과 수호용으로 콘셉트가 분명하게 나뉘어 전략성을 높이는 펫의 활용법, 동료 캐릭터와 교대하는 시스템 등이 전투의 깊이를 더한다. 역할과 특화 분야가 분명해 여러 캐릭터를 키워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다만, 편의성 부문에선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 자동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사소한 조작 실수에도 근처의 적을 방치한 채 엉뚱한 곳으로 이동하다가 공격 당하는 부분부터 전투 중 캐릭터 경험치나 친구 캐릭터의 체럭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 사용 빈도에 비해 접근성이 낮은 길드와 우편함 아이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나씩 따져보면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적응할 때까지 이런 불편함이 반복되면서 몰입도가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 생생한 떡잎을 증명하다, '내가 영웅일 리 없어'
다수의 게이머에게 사랑받는 캐주얼한 겉모습, 오랫동안 즐겨도 질리지 않는 콘텐츠를 두루 겸비한 '팔방미인'스러운 모바일게임은 정녕 출시될 수 없는 것일까? 모바일게임 위클리에선 걸스데이가 개발하고 와이제이엠게임즈에서 서비스 예정인 '내가 영웅일 리 없어' 비공개 테스트 기간 동안 그 가능성을 엿보았다.
먼저, 카툰렌더링 기법으로 애니메이션처럼 표현된 2D 캐릭터와 돋보이며, 전투 중에는 최대 4 대 4 규모까지 실시간 난전이 벌어지면서 드러나는 연출과 박력이 인상적이다. 2등신에 불과하지만 고유의 컷인과 스킬 효과를 통해 드러나는 개성과 특징 등은 결코 등신대 캐릭터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이 밖에 만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 모드의 등급에 따라 설명이 바뀌는 세세한 점도 캐릭터를 부각시킨다.
아울러 캐릭터 및 장비의 육성, 강화 및 캐릭터 배치 방법 따라 전투에 큰 힘이 되는 라인 시스템, 계열 구분 의한 전략 요소 등 게임의 깊이를 더하는 콘텐츠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비공개 테스트 버전에서는 일괄 선택 및 정결 기능 부재, 던전 재반복 플레이, 공격수나 방어수에 비해 보조형 캐릭터 성능이 떨어지는 밸런스 균형 등 일부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 숙제를 남겼으나 기대가 꺾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향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올 정식 서비스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