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달콤한 초대. '놀러와 마이홈'
카카오 초창기에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대세 장르로 떠올랐으나, 이제는 RPG에 밀려 비주류로 밀려난 SNG 장르에 오랜만에 기대작이 등장했다.
카카오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작 '놀러와 마이홈 for Kakao'는 에브리타운 시리즈 개발을 총괄한 것으로 유명한 슈퍼노바일레븐 김대진 대표의 신작이다.
최근 작가 만물상이 그린 ‘놀러와 마이홈’ 브랜드웹툰이 카카오페이지 등록 일주일 만에 8.6만 구독, 별점 10점 만점, 총 추천 1만 건, 첫 연재일 베스트 추천 달성 등을 기록했으며, 사전예약 100만을 달성하고, 공식 홍보 모델에 인기 가수 아이유를 선정하는 등 다시 SNG 열풍을 몰고 올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금일(4일) 프리오픈을 시작한 놀러와 마이홈은 자신만의 공방을 맡아 집을 꾸미고 확장해 나가며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게임이다. 게임의 배경이 공방인 만큼 흔히 집 안에 존재할 만한 가구와 집기 등은 대부분 만들 수 있으며, 그것을 팔아서 번 돈으로 다양한 물품들을 구입하고, 자신의 캐릭터와 공방을 더욱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 게임의 주된 흐름이다.
이전에 등장한 SNG들은 넓은 공간을 한 눈에 보여주기 위해 가로 인터페이스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놀러와 마이홈은 세로형 인터페이스를 선택해 조작편의성을 강화했다. 조작 편의성도 인상적이지만, 아이러브커피, 아이러브파스타, 에브리타운 등 현재까지 인기를 끌었던 대부분의 SNG들이 가로형 인터페이스였기 때문인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여기에, 자신의 캐릭터(아바타)를 직접 꾸미고,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 속에서 다양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것은 기존 SNG와 차별된 점이다. 아바타의 외형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옷을 만들고 꾸밀 수 있다. 특히, 친구의 집에 방문할 경우 친구의 옷가지들을 직접 구경하고 입어볼 수도 있는 등 게임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이 게임의 큰 매력이다.
이처럼 ‘놀러와 마이홈’은 기존 SNG의 특장점을 발전 시켜, 결과적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친구의 집에 방명록을 적어 놓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친구의 캐릭터가 방명록을 보고 직접 자신의 집으로 놀러온다던가, 친구의 집에서 함께 차를 마시고 옷을 갈아입어 보거나 침대에 누울 수도 있는 등 게임 내 등장하는 다양한 구성들이 예쁜 그림을 넘어 실제로 움직이는 것만으로 게임의 분위기를 한 차원 끌어올리게 된다. 기존 SNG의 커뮤니케이션이 친구가 할 일을 일정 부분 대신해주고 보상을 받는 수준에서 그쳤다면, 놀러와 마이홈은 아바타의 존재 덕분에 실제로 친구와 교류와 소통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물론, 작물을 수확하고, 물건을 만드는 반복 작업은 기존 SNG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게임 역시 공방이 커지면 커질수록 해야 하는 반복작업이 늘어나고, 그 반복 작업으로 인한 피로감이 커진다. 하지만, 기존 SNG와 달리 게임 속에 ‘나’(아바타)를 꾸미고, 아바타가 직접 꾸민 멋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예전 SNG에서는 게임을 플레이하면 할수록 관리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되지만, 이 게임에서는 아바타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