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유메리미' 마인드C 강민구 작가 "독자분들께 더 다가가는, 소통하는 작가가 되고싶어요."

"네이버 등 포털 서비스와 함께 웹툰이 확 대중화 되었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더욱 독자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에서 만난 강민구(마인드C) 작가. 네이버 웹툰 '윌유메리미'에서 근육 남자로 표현된 터라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는 그는 웹툰 작가라기 보다는 운동 선수의 느낌이 더 강했다. 개인적으로 운동하기 좋아하고, 요즘은 주짓수에 심취해있다는 얘기도 뒤따랐다.

마인드씨 강민구
마인드씨 강민구

"전 늘 소통하려고 노력해요. 제 만화를 봐주시는 독자님들이 있어야 제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SNS도 활발하게 하고 댓글도 빠짐없이 다 읽어요. 어떤 댓글이든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강민구 작가가 작품을 진행하면서 늘 관심을 가지는 것은 독자분들이었다. 만화에 대한 댓글을 보면서 독자분들이 있다는 걸 느끼고 때로는 사랑에 감사하고 때로는 질타에 반성도 한다는 것. 강 작가는 어떤 댓글이든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댓글 시스템이 없는 만화 플랫폼의 경우 늘 아쉽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덧붙여서 강 작가는 싸인회를 열게 되면 멀리서 오는 독자분들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서 90도로 인사한다고 했다. "날 위해 먼 곳까지 찾아주신 고마운 분들"이라는 것이 강 작가의 마인드였다.

마인드C 강민구
마인드C 강민구

"제가 만든 '윌유메리미' 캐릭터들이 독특하다고 하는데, 맞습니다. 사실 그리기 쉽고 또 3D 모델링이 쉽게 되어야 하고 또 친숙해야 하고.. 많은 부분을 고려했어요. '윌유메리미' 기획만 2년은 했을 거에요."

강 작가는 자신이 처음부터 웹툰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 캐릭터 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시작했다고 설명하면서,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이 생겼다고 전했다.

마인드C 강민구
마인드C 강민구

특히 강 작가는 캐릭터를 귀엽게 만들기 보다 캐릭터에 스토리가 스며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시마로'가 캐릭터로써 뜬 이유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에서 강한 스토리와 생명력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예를 들면서, '윌유메리미'도 스토리 전달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더 독자분들께 다가가고 싶어요. '2차원 개그'에서 '윌유메리미'로 작품이 바뀐 것도 더 다가가기 위한 측면이 강했고, '윌유메리미'로도 다양한 물품과 제휴하고 있어요. 게임쪽도 곧 계약이 마무리될 것 같구요."

마인드C 강민구
마인드C 강민구

강작가는 현재 '윌유메리미'가 팬시용품, 맥주 등 다양한 제품과 콜라보되고 있고 지난 해에는 현대백화점과 제휴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 게임은 서울 쪽 개발사들이 맡게 되고, 한 장르가 아니라 다양한 장르로 나오게 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에 게임 개발사들이 전문가시니 알아서 잘 만들 거라며 믿고 맡기는 편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마인드C 강민구
마인드C 강민구

"오는 11월1일에 '윌유메리미' 시즌2가 시작되요. 어시스턴트를 맡고 계시는 작가님 한 분과 저 둘이서 준비중이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른 작품이요? 병맛 만화 '근육여고'를 기획중이에요."

현재 '윌유메리미'는 휴재중이다. 시즌1이 끝나고 더 큰 재미를 위해 소재 발굴과 기획을 더하고 있으며 11월부터 재 연재에 들어간다고 한다.

여기에 다른 작품은 계획에 없느냐고 질문하자 강 작가는 신작 '근육여고'를 살짝 언급했다. 아직 기획단계라 언제 시작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정통 순정만화 그림체가 될 수도 있고 여고생 히어로물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구체화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거라면서, '윌유메리미'에도 조금씩 '근육여고'의 패러디가 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윌유메리미'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 다 감사드립니다. 더욱 독자분들을 위해 노력하는 마인드C가 되고 싶어요. 오는 11월1일 '윌유메리미' 시즌2를 기대해주세요."

마인드C 강민구
마인드C 강민구

한시간 여의 인터뷰 시간. 강 작가는 활짝 웃으며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네이버 웹툰란에서 화요일과 토요일에 연재중인 '윌유메리미'는 현재 회색 마크와 함께 휴재가 되어 있는 상태, 작가를 만난 후 시즌2에서 두 캐릭터들이 어떠한 생명력을 가지고 독자들을 찾아갈지 관심이 갔다. 모처럼 그날이 기다려진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