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실전경험을. 스타 개발자들이 함께한 ‘미래형 게임인 공모전’
현직에서 활약중인 스타 개발자들이 게임업계 입문을 꿈꾸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섰다.
게임인재단과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은 금일(17일) 서강대학교 이냐시오관에서 진행된 2016 미래형 게임인 발굴 공모전 발대식을 진행하고, 현직 대표들이 함께한 토크 콘서트를 통해 게임인이 되고자 하는 예비 개발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인재단(이사장 조계현)과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회장 전명진)이 주최하고,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회장 고진)가 주관, 안양창조산업진흥원(원장 박병선), 원스토어(대표 이재환), 코리아MCN(대표 김무전), 게임동아(대표 강덕원), 서강대학교 MTEC(게임교육원, 원장 제병영)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아쉽게 사라자고 있는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다.
학생들이 열심히 만든 졸업작품들이 대부분 출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는 만큼,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실제 출시까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 19일까지 서류 접수를 통해 선발된 10개 팀에게 팀당 각 한명씩 현업 종사 전문자가 멘토로 지정되어 총 6주간 2주에 한번 모바일게임 개발 프로젝트 진행 과정 전반에 대한 조언은 물론, 업계 명사의 특강 등 게임 산업 현장의 생생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 된다.
또한, 안양 창조경제융합센터 에이큐브에서 제공하는 개발 공간이 제공되며, 코리아MCN에서 팀마다 BJ 한명씩을 배정해 게임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방송할 예정이다. 대상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에게는 200만원, 우수상 3팀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원스토어를 통해 실제로 게임을 출시하게 된다.
이번에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멘토로는 스프링컴즈 배성곤 대표, 넵튠 정욱 대표, 디디디게임 이종하 대표, 뉴에프오 이호열 대표, 로이게임즈 이원술 대표,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손의진 부사장, 핀콘 유충길 대표, 아이디어박스게임즈 김민우 대표, 스티키핸즈 김민우 대표, 클래게임즈 정희철 대표 등 풍부한 게임 출시 경험을 가진 현직 개발진들이 참여했다.
2부에서는 현직 개발자들이 미래 게임인을 꿈꾸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임인 토크 콘서트: 게임업계에 입문하는 게임인들을 위한 안내서'가 진행됐다.
토크 콘서트에는 로이게임즈 이원술 대표, 인챈트 인터렉티브 박영목 대표, 바른손이앤에이 윤용기 대표, 엑스엘게임즈 서동우 본부장,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의 전명진 회장이 참여했으며, 게임업계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과 게임업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취업을 앞둔 학생들인 만큼, 게임업계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으며, VR 산업에 대한 전망, 전반적인 게임 규제, 청년 창업 등 날카로운 질문부터, 게임회사 출근 복장, 게임 개발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 슬럼프 탈출법 등 가벼운 질문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원술 대표는 기획자가 신경써야 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다른 팀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서 정리 능력과 참신한 아이디어, 다른 팀원과 소통하는 능력을 꼽았다. 개발 아이디어를 얻는 곳에 대한 질문에는 너무 게임만 열심히 하면 틀에 박힌 아이디어만 얻게 되므로,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영목 대표는 게임PM 및 마케터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요즘은 신입이 사업부에 취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작은 벤처 기업에 입사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실력을 인정받아 좋은 회사로 옮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학생들의 작품을 홍보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SNS가 중요하며, 이번 공모전처럼 기업에서 후원하는 행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바른손이앤에이의 윤용기 대표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어떤 분야이던 기초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그림을 그려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학력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래픽 분야는 실력이 최우선이고 학력은 전혀 고려되지 않지만, 게임 개발은 다른 팀원들과의 공동작업인 만큼 대학교에서 다양한 경험과 사회성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의 서동우 본부장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많은데 어떤 것이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C++을 기초로 하고 어떤 OS로 게임을 만들지 결정한 다음 관련 플랫폼 과련 프로그래밍 언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며, 프로그래밍 언어는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하나만 마스터 하면 나머지도 쉽게 배울 수 있는 만큼 하나를 배우더라도 깊이 있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청년 창업에 대해서는 이원술 대표가 청년창업은 어려운 일이지만 괜찮은 친구들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안되더라도 그 경험이 입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으며, 박영목 대표는 학자금 대출 갚기도 힘든 현실에서 준비도 없이 창업을 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라며, 입사해서 충분히 경험을 쌓고, 자금과 팀원이 마련된 다음에 창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개발하고 싶은 것과 회사에서 만드는 것이 다른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원술 대표와 윤용기 대표 모두 일단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서 경험을 쌓고,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다음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며, 개발자들의 업무수명이 짧다는 얘기가 많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박영목 대표가 게임은 종합예술인 만큼 여러가지 분야로 도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의 전명진 회장은 “2015년에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커지긴 했으나 해외 게임사들의 유입으로 인한 것일뿐, 오히려 중소 개발사들이 줄어들면서 신규인력 수요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 학생들이 경험을 쌓을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며 “게임을 출시해본 것과 안해본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만큼, 이번 공모전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쌓게 해주고, 게임업계에 들어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