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귀요미들의 네번째 출격. 라이언, 팝콘 가져와라!
국민 캐릭터로 떠오른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또 모바일 게임으로 나들이를 나왔다.
프렌즈팝, 프렌즈런, 프렌즈사천성에 이어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네번째 게임인 프렌즈팝콘은 매치3 방식의 퍼즐 게임으로, 기존 카카오프렌즈 게임과 마찬가지로, 어피치, 프로도, 튜브, 무지, 콘, 네오, 제이지, 라이언 8명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출시 전 비공개로 진행한 사전테스트에서 잔존율 85%를 기록하는 한편, 이어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는 예약 등록자 166만 명을 기록하며 2012년 카카오 게임 플랫폼 오픈 후 역대 최대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프렌즈팝콘을 시작하면 독특한 오프닝 화면이 게이머들을 반긴다. 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들이 영화 주인공처럼 등장해 깜찍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으면서 그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감상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인공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고, 게이머가 블록을 움직여 퍼즐을 푸는 것은 그들이 등장하는 영화의 한장면이 되는 셈이다. 다소 뜬금없다고 생각했던 프렌즈팝콘이라는 제목이 선정된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게임 진행은 매치3 방식의 퍼즐 게임인 만큼 가장 처음 등장했던 카카오프렌즈 게임인 프렌즈팝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다. 육각형 타일에 배치된 4개 이상의 블록을 일렬로 맞추면 특수 블록이 생성되며, 특수 블록을 제거하면 특수 효과가 발동해 다수의 블록을 한번에 없앨 수 있다. 블록을 맞출 때마다 깜찍한 표정을 지으며 사라지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도 프렌즈팝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프렌즈팝콘이 프렌즈팝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기존보다 훨씬 다양해진 미션이다. 기존에는 블록을 많이 없애서 고득점을 올리거나, 특정 타일 위에 배치된 블록을 없애는 등 클리어 조건이 그리 복잡하지 않았으나, 프렌즈팝콘에서는 길찾기, 고기 굽기, 밤낮 밝히기 등 조금 더 심화된 미션들이 등장해 게이머의 머리를 시험한다. 다른 게임으로 비교하자면 캔디크러시사가가 캔디크러시소다로 바뀐 정도?
물론, 길찾기는 캐릭터가 움직이는 동선에 배치된 특정 타일을 제거하는 방식이고, 고기 굽기는 불판에 인접한 블록들을 특정 횟수 이상 반복해서 없애는 것, 밤낮 밝히기는 특수 블록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플레이와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 고득점 외에 하나 더 신경 써야 할 요소가 생기면서 퍼즐 게임을 수십번 플레이했을 때 느낄 수 밖에 없는 단조로움이 좀 더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가로막은 장애물을 없앴을 때 깡총거리며 목적지를 향해 뛰어가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매우 깜찍해서 보는 맛이 있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메인인 게임인 만큼 수집 요소도 충실히 구현되어 있다. 캐릭터마다 추가 점수나 특수 스킬이 장착되어 있어 어떤 캐릭터를 리더로 설정하는가에 따라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며, 특정 캐릭터들을 모두 모아 세트를 구성하면 하트 생성 시간 단축, 이동 횟수 추가 등 보너스 효과를 받을 수 있다.
프렌즈팝콘은 아예 다른 장르로 등장했던 프렌즈런과 프렌즈사천성과 달리 첫번째 게임인 프렌즈팝과 동일한 매치 3 방식의 퍼즐 게임이기 때문에 다소 우려됐던 것이 사실이다. 장르의 특성상 큰 변화를 주는 것이 쉽지 않으며, 똑 같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식상한 느낌을 줄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에 프렌즈팝을 즐기던 게이머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면서도, 기존과는 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수준의 변화를 선보였다. 프렌즈팝이 출시된지 벌써 1년이 지났고, 게이머들도 같은 패턴의 스테이지에 질릴 때도 됐으니 퍼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에는 충분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