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고소프트, "글로벌 QA와 CS로 한국 게임사의 선전 함께 합니다"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겪는 문제가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기의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꼭 한두대의 기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이 해외라면 고객 대응도 힘들고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중소 게임사 입장에서는 힘들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을 돕고자 글로벌 QA와 CS 사업을 준비했습니다."
이는 게임 QA 및 FunQA, GM(게임마스터), CS(고객서비스), 게임운영 등 게임 서비스 대행 전문 회사인 오르고소프트 장목환 대표의 말이다. 오르고소프트는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100여 종 이상의 프로젝트 진행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회사 인력의 평균 경력이 8년 이상일 정도로 베테랑들이 모여 있는 회사다.
장목환 대표는 우리나라의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기기 테스트나 현지 커뮤니티 운영 등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글로벌 QA와 CS 사업을 구상했다고 한다.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외를 오가며 현지 파트너들을 설득해 약 100여 개 국가의 글로벌 QA 서비스와 40여 개 국가에서 CS를 진행할 수 있는 사업망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QA의 경우 게임사가 테스트를 원하는 국가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현지의 통신 환경에서 게임이 문제없이 구동되는지 현지 파트너 회사가 QA를 진행하며, 완성된 보고서는 오르고소프트가 변역 작업을 진행해 의뢰를 맡긴 게임사에 전달한다.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를 위해서는 다양한 현지 테스트 업체와 함께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낯선 외국어 때문에 소통마저 쉽지 않은 중소 게임사 입장에서는 더욱 손쉽고 편리하게 현지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것이다.
40여개국 이상에서 진행할 수 있는 CS도 마찬가지이며, 매일 전달되는 보고서를 이 역시 오르고소프트가 번역에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에 게임을 출시하고 몇몇 지역에서 트래픽이 몰리고 있을 때 고객 대응을 하지 않으면 트래픽이 빠질 수밖에 없다. 중소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지만, 글로벌 CS 대행 서비스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글로벌 서비스의 경우 바이럴 마케팅까지 함께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현재 오르고소프트가 시작한 글로벌 QA와 CS의 경우 홍보도 제대로 시작하지 않은 초반임에도 중소게임사는 물론 대형게임사까지 의뢰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렇게 글로벌 QA와 CS를 진행해서 우리가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당장의 수익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와 함께해서 우리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면 함께 관계를 만들어가고, 성공 모델이 나오고 하면서 서로 윈윈하는 모델을 보고 있습니다."
QA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오르고소프트의 사훈은 '신뢰'다. 최근 다녀온 워크숍에서도 장 대표가 '신뢰'를 몇 번이나 강조할 만큼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이유는 QA의 생명은 보안에 있기 때문이다.
QA를 맡기는 게임사는 출시 전이나 업데이트 전에 맡기기 마련이며, 이러한 정보가 미리 누설되면 게임을 서비스하는 입장에서 곤욕을 치를 수 있다. 오르고소프트는 사내 보안을 위해 별도의 보안실을 운영 중이며 주기적으로 보안점검도 진행한다. 건물의 엘리베이터나 식당 등에서 실수로라도 정보가 새나가지 않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는 게임이나 회사의 이름을 별도의 프로젝트명으로 부른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반적인 QA의 경우 경력이 많은 베테랑이 2~3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르고소프트는 QA나 GM 서비스 등 모든 프로젝트를 100% 전담제로 운영 중이다. 아무리 경력이 뛰어나도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아 최선을 다한다. 신뢰를 주기 위한 장 대표의 선택이며, 실제 작업을 의뢰한 회사들도 오르고소프트의 결과물을 보면 확실히 다르다는 칭찬을 보내온다고 한다.
아울러 직원들의 경우에도 100% 정규직으로 구성했다. 프로젝트가 많아지면 아르바이트를 뽑아 진행하는 등의 방법도 있지만, 보안을 핵심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신뢰를 더욱 높이기 위해 모든 직원은 100% 정규직으로 뒀다. 장 대표는 덕분에 프로젝트가 너무 많이 밀려 있었을 때는 급하게 아르바이트나 계약직 인원을 충원할 수 없어 오히려 추가로 들어온 제안을 거절했던 경험도 있었으며, 살다 살다 외주를 거절한 회사는 처음 본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신뢰를 주기위해 본질에 충실하게 하려고 합니다. 오르고소프트는 대충 대충 처리하는 법이 없습니다. 신뢰가 가장 중요하고 우리의 파트너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올라가고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 때문에 성장 속도가 더딜 수는 있지만, 차근차근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오르고소프트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