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6] VR은 게임쇼의 새 키워드가 될만큼 성장했다
지스타2016 게임쇼에 VR의 강세가 뚜렷하다.
소니, 룽투코리아, HTC, 스코넥 등 VR 업체들은 제각기 고퀄리티 VR콘텐츠를 선보이며 VR을 지스타2016의 주요 키워드로 부각시키는데 일조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공간은 B2C의 좌측을 크게 차지한 플레이스테이션VR(PS VR) 부스였다. 소니는 과거와 달리 아예 PS VR과 콘텐츠과 가상현실 게임만으로 전시 공간을 꾸몄다.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게임 수도 더 많아졌다. 지난해 서너 개 정도의 가상현실 게임을 준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파포인트, 콜오브듀티, 블러드러쉬, 화이트데이, 배트맨 아캄VR 등 다양한 가상현실 게임 타이틀을 준비해 관람객을 맞았다.
소니에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 역시 다양한 장르의 가상현실 콘텐츠를 준비해 관람객들을 황홀케 했다. 한콘진 부스에 전시 공간을 마련한 모션디바이스는 사용자가 직접 탑승해, 유압장치로 움직이는 VR 어트랙션 기기를 전시했다.
모션디바이스는 지난해 까지만 하더라도 탑승한 기구 앞에 있는 화면으로 게임 화면을 보여주는 레이싱 게임 '탑 드리프트'를 주로 선보였지만, 탑승자가 직접 가상현실 헤드셋을 직접 착용해 몰입도를 높이는 슈팅 게임, '탑 발칸'를 전시했다. 탑 발칸은 상하 110도, 좌우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체감형 시뮬레이터로, 모션디바이스는 이 시뮬레이터와 연동하는 슈팅 게임까지 자체 개발했다.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사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VR FPS 게임인 '모탈 블리츠'를 PS VR 버전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과거 기어VR 버전으로 공개했을 때와 다르게, PS VR의 다양한 컨트롤러를 활용해 몰입감과 타격감을 높였다.
한콘진 부스에는 이밖에도 가상현실 버전으로 개발한 호러 RPG '다크에덴2', 가상현실 헤드셋과 스키점프 시뮬레이터를 결합한 'VR 스키점프', 가상현실 컨트롤러 버추얼라이저를 통해 미로를 빠져나가는 게임 '폴 얼론',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슈팅 게임 'Tactosy', 가상현실 헤드셋과 컨트롤러를 이용한 야구 게임 '베이스볼 킹즈 VR' 등 다양한 장치와 콘텐츠를 전시했다.
VR 콘텐츠 전시에는 PC 및 부품 제조사도 한 몫했다. 그래픽카드 제조사인 엔비디아는 가상현실에 대응하는 고성능 PC 시스템을 구성해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 부스에서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캡처 도구인 안셀 캡처를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게임에서 스크린샷을 찍으면 자신의 화면에 보이는 장면만 기록하게 된다. 이와 달리 안셀 캡처는 게임 중 한 장면을 일시 중지하고, 화면을 돌려보는 것처럼 당시 상황을 그대로 기록할 수 있는 캡처 도구다. 이를 통해 내가 보고 있는 화면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옆이나 뒤의 장면도 기록할 수 있으며, 가상현실 헤드셋을 통해 360도 파노라마 스크린샷을 감상할 수 있다.
또 PC 제조사인 에이수스 역시 가상현실에 대응하는 고성능 PC를 선보였다. 자사의 게임용 PC 브랜드인 ROG를 전면에 내세워 오큘러스 등 가상현실 기기를 연결해 각종 게임 콘텐츠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HTC 역시 지스타2016 게임쇼에서 공식 출시를 발표했는가 하면, B2C 1층에 체험관을 꾸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25만 원의 가격 발표가 이어졌고 유통사 제이씨현이 직접 체험관을 운영하며 관람객 몰이에 나섰다. 해외 유명 게임들의 전시에 줄이 끊길 줄 몰랐다.
이러한 VR의 강세는 지스타를 찾은 한 관람객은 "지스타를 통해 VR 콘텐츠를 처음 체험하면서 놀라는 분들이 많았다."며 "높은 수준의 재미와 체험을 보장하는 VR 콘텐츠의 보급이 VR의 대중화를 더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