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12월은 '리니지'가 책임진다.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지스타 2016'이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온라인과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게이머들의 관심도 컸으며, '지스타 2016'의 관람객은 역대 최고 기록인 219,267 명으로 거의 22만 명에 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뜨거웠던 지스타의 열기가 채 식지도 않은 가운데, 다가오는 12월에는 대형 타이틀이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 인기 게임 '리니지'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2종이다.
먼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오는 8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PC 온라인게임을 대표하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이는 첫 자체 개발 작품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검증된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리니지'가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지난 비공개 테스트에서 리니지 월드로의 입문서라는 평가를 받았다. MMORPG인 '리니지'와 달리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 친숙한 모습으로 등장해 리니지의 세계관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지난 지스타 2016에서 최초로 시연 버전을 공개하며 흥행을 예고한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도 오는 12월 14일 출격한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PC용 MMORPG '리니지2'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냈으며, 오픈필드, 공성전, 형맹 시스템 등을 갖췄다. 또한,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만큼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지스타에서는 30vs30의 요새전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하며 '리니지'하면 떠오르는 공성전을 훌륭하게 선보이며 지스타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다가오는 12월, 국내를 대표하는 MMORPG인 리니지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게임이 약 1주일 간격으로 출격을 예고하며 12월 책임 지겠다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모바일게임으로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의 개발사 액션스퀘어의 신작 모바일 액션 RPG '삼국 블레이드'도 12월 출격에 나선다.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게임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면, '삼국블레이드'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쌓은 탄탄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본인의 텃밭에서 두 작품과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 서비스를 맡은 '삼국블레이드'는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지난 23일부터 사전등록 이벤트에 돌입했다. 게임은 빠르면 12월 초 정식 서비스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14년에 등장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블레이드'를 한층 더 발전 시킨 게임으로, 액션 RPG의 요소에 삼국지만의 풍부한 스토리, 그리고 깊이 있는 전략을 위한 영지 내전 시스템을 추가해 한층 발전된 액션 RPG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굵직한 작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두의마블'이 저작권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인기 보드게임인 '부루마불'의 원작사인 씨앗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아이피플스는 넷마블을 상대로 저작권 위반 및 부정경쟁행위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피플스는 넷마블의 인기 게임인 '모두의마블 for Kakao(이하 모두의마블)'가 아이피플스의 모바일 게임 '부루마불'의 저작권을 침해했고, 모태가 되는 보드게임 '부루마불'에 대해서도 아무런 허가 없이 무단 사용했으며, 이로 인해 아이피플스의 자회사인 엠엔엠게임즈는 물론 '부루마불'의 원작사인 씨앗사도 금전적인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업그레이드한 버전의 '부루마불' 모바일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공정한 경쟁을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 측은 저작권 침해나 부정경쟁행위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어 해외에서 이미 오랜 기간 유사한 형태의 게임성을 가진 게임이 존재하고 당사의 경우 16년간 '퀴즈마블', '리치마블', '모두의마블' 등 동일한 게임성을 가진 게임들을 서비스해온 상황에서 이런 갑작스런 소송의 제기는 매우 당혹스럽고, 법적으로 명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원의 판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주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중 먼저 구글 플레이에서는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모두의마블'이 2위, 상위권에 자리를 잡은 뒤 막강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덴'이 3위를 기록했다. 주중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최고매출 1위까지 오른 바 있는 '뮤 오리진'은 4위, 대규모 마케팅 이후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바일 스트라이크'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서히 순위를 끌어 올리던 '레이븐 with NAVER'는 어느새 6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25일 기준 '모두의마블'이 1위를 질주 중이며, 초월 동료 2종이 추가된 '별이되어라! for Kakao'가 2위까지 올라왔다. '별이되어라! for Kakao'의 밑에는 '뮤 오리진', '세븐나이츠 for Kakao',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의 순으로 자리하고 있다. 다가오는 12월 대형 게임들의 등장과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게임들이 신작의 역습에 어떤 대비를 진행해 게이머들을 게임에 묶어 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