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데차'와 '모마' 뜨거운 경쟁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벌써 올해의 마지막 달이 찾아왔다.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겨울 임을 실감하게 해주는 가운데, 12월 모바일게임 시장은 매서운 찬바람은 그저 남의 일인 듯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0월 말 출시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무서운 아이들 '데스티니 차일드'와 정통의 강자인 '모두의마블'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0월 27일 출시된 '데스니티 차일드'는 출시 이틀 만에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오르고 닷새 만에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고매출 1위를 기록했다. 양대 마켓 최고매출 1위 자리 단골 손님인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마저 제친 '데스티니 차일드'는 이후 거칠 것이 없었다. 일부 일러스터의 '메갈리아' 논란과 불거진 확률 문제도 '데스티니 차일드'의 질주를 막아 내진 못 했다.
이렇게 한 달 가량 질주 본능을 보여준 '데스티니 차일드'는 애플 앱스토에서 '뮤 오리진'과 '모두의마블'등의 게임에 1위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 이후 구글 플레이에서도 '모두의마블'과 1위 엎치라뒤치락 하면서 주말에 다가오는 2일 기준에는 3위까지 떨어졌다. '데스티니 차일드'의 자리는 '모두의마블'이 차지했고, 그 뒤는 서비스 1,000일을 기념해 대규모 이벤트가 진행 중인 세븐나이츠가 이었다. 정통의 강자들이 다시 제 자리를 찾은 셈이다. 다만, 서비스 이후 본격적인 대규모 업데이트 등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향후 다시 1위를 되찾은 '모두의마블'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양대 마켓 최고매출 순위에서는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그리고 '데스니티 차일드'가 나란히 1위부터 3위에 자리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아덴' 4위, '뮤 오리진'이 5위에 오르며 모바일 MMORPG의 인기를 증명했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피파온라인3M'이 4위, 1주년 기념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 중인 '히트'가 5위에 오르며 모바일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보이는 넥슨의 위력을 뽐냈다.
신규 캐릭터 추가 이후 순위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는 '레이븐'의 순위도 눈에 띈다. 레이븐은 9월 말 리부트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10월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고 인기 가수이자 배우인 임창정 씨가 등장하는 광고 등 업데이트와 다양한 마케팅에 힘입어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주 중에는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매출 5위까지 올랐으며 2일 기준으로는 6위에 자리를 잡았다. 2015년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게임이기에 앞으로 순위를 더욱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상위권 게임들도 혼전 양상이다.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 니키 for Kakao'가 지난주에 진행한 신규 챕터 오픈을 원동력으로 삼아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매출 13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9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고, 퍼즐 게임 중에서는 '애니팡3 for Kakao'와 '프렌즈팝 for Kakao', '프렌즈팝콘 for Kakao'등 강력한 IP의 힘을 보유한 게임들이 퍼즐게임 최강자의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