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무브 신작 로스트테일, 트와이스 만큼 매력적인 게임
게임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만들어진 게임을 알리는 것도 어려운 세상이다. 하루에도 수십개씩 게임들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으니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출시된지도 모르고 사라지게 된다. 돈이 많은 대기업이면 비싼 홍보 모델 쓰고, TV 광고에 도배하면 되는 일이지만, 비용 신경 쓰지 않고 마케팅을 할 수 있을 만큼 자본이 풍족한 회사가 많지 않으니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설립된지 몇 년 안된 중소 게임사가 게임을 출시할 때마다 대기업 못지 않게 주목을 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연수, 신세경, 시노자키 아이, 홍수현, 헤이즈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 한 유명한 연예인들을 계속 기용하고 있는 넥스트무브가 바로 그 회사다.
넥스트무브는 금일 출시한 신작 로스트테일도 작년 한해를 휩쓴 걸그룹 트와이스를 홍보 모델로 선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넥슨 영웅의 군단 데스티니 업데이트 홍보모델로 등장한 이후 오랜만에 모바일 게임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스트테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모바일MMORPG입니다. 기존 MMORPG들은 대부분 성인 취향의 하드코어 게임인 경우가 많은데, 로스트테일은 귀여운 그래픽에 소셜 요소도 풍부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넥스트무브 정호영 대표의 말에 따르면 로스트테일의 국내 서비스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게임이 없는 새로운 장르이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으로는 흥행을 거둔 캐주얼 MMORPG가 많았지만, 모바일에서는 지금까지 주목받은 게임이 없었다.
정대표는 개발자 출신이 아니다 보니 가볍게 즐기는 게이머 입장에서 게임을 보게 되는데, 직접 즐겨보니 굉장히 재미있어서 퍼블리싱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후 해외 시장 성적을 보면서 성공을 더욱 확신했다고 말했다. 로스트테일은 중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만, 홍콩에서는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권에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트와이스를 홍보 모델로 기용한 이유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트와이스와 로스트테일의 게임성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트와이스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것이 아니라 로스트테일의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입니다”
넥스트무브가 매번 파격적인 홍보 모델과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정대표가 게임업계에 뛰어들기 전에 원래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또한 회사 내에 관련 콘텐츠 제작팀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선보이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었다.
하연수가 등장하는 웹드라마, 시노자키 아이가 등장하는 인터넷방송 등 화제가 됐던 마케팅들은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분석과 기획 덕분인 것이다. 때문에 마케팅 기획을 대신 해줄 수 없겠냐는 요청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정대표의 말에 따르면 로스트테일 역시 게임의 개성을 잘 살려줄 수 있도록 기획된 로스트 타임이라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로스트 타임은 트와이스 멤버들이 등장해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예능 콘텐츠로, 보면서 자연스럽게 로스트테일을 연상하도록 기획했다. 로스트 타임은 오는 16일 네이버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JTBC 방송에도 편성돼 26일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또한, 고막여친이라고 불릴 정도로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는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만든 로스트테일OST도 게임 내 삽입했다. 대세 연예인들인 만큼 비용 부담이 크긴 하지만,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로스트테일의 강점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과감히 결정할 수 있었다.
정대표는 게임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홍보 모델을 써도 소용없다며, 넥스트무브가 홍보 모델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은 그만큼 게임성에 자신을 가지고 있고, 투자한 만큼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트리오브세이비어 표절 논란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출시되기 전 공개된 몇개 이미지만 가지고 판단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대표는 출시 전부터 논란이 됐던 트리오브세이비어 관련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퍼블리싱을 준비하면서 여러모로 검토를 하고 출시를 결정한 것이라며, 아무런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출시되기 전 공개된 이미지 몇장만 가지고 표절 게임이라고 몰아가고 있는데, 같은 장르이긴 하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면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는 것. 우려가 있는 부분들은 현지화를 하면서 대부분 수정했지만 수정되기 전 버전만 공개되어 있었기 때문에 생긴 논란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식 출시된 버전을 플레이해보면 자연스럽게 논란이 없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소식은 언론을 통해 들었으나,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만약 넥슨에서 공식적으로 연락을 해온다면 적극적으로 나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다고 말했다.
“출시되기 전부터 불협화음이 있어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편견없이 직접 게임을 즐겨보시고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게임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준비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