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게임즈 기무라 유이토 상무이사 "'섀도우버스'로 한국 매출 순위 10위권 노려"
사이게임즈는 일본 게임업계에서 '젊은 강자'로 불리운다. 지난 2013년 '바하무트'라는 인기 TCG를 통해 일본에서 대활약을 했던 사이게임즈는 '그랑블루 판타지', '아이돌마스터', '섀도우버스'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만만치않은 성장세를 과시해왔다.
그런 사이게임즈의 한국 진출은 보다 특별하게 느껴졌고, 때문에 12일 서울 강남구 심사동에 위치한 엠큐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사이게임즈의 의견을 들어봤다.
"최신작 '섀도우버스'를 통해 한국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싶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매출 순위 10위권을 노리고 있지요. 잘 부탁드립니다."
행사장에서 만난 기무라 유이토 상무이사는 사이게임즈의 최신작 '섀도우버스'의 국내 출시를 발표하면서 자신에 찬 표정으로 이와 같이 말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유명하지 않지만 일본에서 사이게임즈는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기무라 유이토 상무이사는 "일본에서도 많은 모바일 게임 회사들이 2016년들어 매출이 하락했지만, 저희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회사 직원 역시 1천 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한국에 출시하는 '섀도우버스'는 글로벌 서버를 통해 일본과 북미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하루에 100만 명이 즐기고 있다는 말도 더했다. 일본에서는 400만 엔(45000만원) 규모의 상금을 건 대회가 열릴 정도로 인기가 있다는 말도 덧붙여졌다.
"한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큽니다. 그리고 저희는 '섀도우버스'로 새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이펙트, 그리고 재미있는 게임성을 가졌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무라 유이토 상무이사가 말하는 사이게임즈의 한국 시장 전략은 e스포츠 였다. 작은 소규모 공간이라면 어디서든 대회가 열리고, 정기적인 큰 대회를 열고, 게이머분들과 상호 소통을 하면서 붐을 일으켜가겠다는 것. 장기적으로는 한국 특유의 거대한 e스포츠로의 도약도 꿈꾼다고 했다.
국내에서 기존에 인기있었던 TCG가 '하스스톤'이어서, 어떻게 비교가 되냐고 물어보니 "'진화 시스템이 특히 다르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진화에 따라 카드가 강화되거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기 때문에, 진화를 언제 하느냐가 승부를 좌우한다고 봐도 좋다는 것. 그래픽 역시 '바하무트' 세계관을 가진 고퀄리티 이미지여서 차별화되고, 한국에 맞게 성우 녹음까지도 끝내 현지화에 충실한 만큼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상무이사는 예상했다.
"오는 1월17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2월7일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고, 또 이미 글로벌에서 많은 게이머분들이 정말 재미있게 '섀도우버스'를 즐겨주고 계십니다. 한국 게이머분들 역시 그 세계에 함께 들어오셔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일본의 젊은 강자 사이게임즈, 그리고 그 첫 시작 '섀도우댄서'. 이 게임이 척박하다고 알려진 국내 TCG 게임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