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약속이라도 했나? 대형 신작 대거 출격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2017년 둘째 주, 대형 신작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12일에 동시 출격했다. 특히,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혼',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의 '삼국블레이드',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등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강자들의 신작 게임들이 대거 출시됐다.

게이머들의 많은 기대를 모아온 작품들이 대거 출시된 가운데 일단 가장 빠르게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혼'이다. '던전앤파이터: 혼'은 13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6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원작의 명성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게임은 전세계 5억 명 회원을 보유한 '던전앤파이터'의 첫 3D 버전 모바일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며 높은 기대를 모아왔다. 원작의 액션성에 '던전앤파이터: 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궁극기 '혼 스킬'을 추가한 것이 특징으로, 게이머들은 '귀검사', '마법사', '거너', '격투가' 등 캐릭터 4종의 화끈한 액션을 만끽할 수 있다.

4:33의 '삼국블레이드'도 만만치 않다. 이 게임은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개발사 액션스퀘어가 새롭게 선보이는 모바일 수집 액션 게임으로 '삼국지'와 '블레이드'의 검증된 유명 지식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전예약에는 5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렸다. 4:33은 지난 10일 사전 출시를 진행했고, 게이머들의 호응에 힘입어 당초 출시일로 정한 13일보다 하루 일찍 게임을 출시했다.

삼국지 영웅들 수집의 재미와 호쾌한 액션, 그리고 언리얼엔진4의 고품질 그래픽과 유명 성우진 참여 등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인 '삼국블레이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7위에 이름을 올리며 같은 날 정식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혼'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스타워즈'의 IP를 활용해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하고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대전 게임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도 12일 글로벌 154개국에 출시됐다. 게임에는 스타워즈 세계관을 대표하는 80종 이상의 캐릭터와 유닛 카드가 마련됐으며, 게이머들은 라이트사이드와 다크사이드로 나눈 덱을 준비해 전세계 게이머들과 전략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아울러 게임에는 전세계 순위를 보여주는 7개 등급의 티어 시스템과 최대 50명이 함께할 수 있는 길드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게이머는 게이머는 1:1 대결은 물론 같은 길드원과 2:2 대결도 만끽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12일에는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를 모델로 선정해 화제를 모은 넥스트무브의 '로스트테일'도 출시됐다. 감성적인 그래픽으로 무장한 모바일 MMORPG인 '로스트테일'은 경쟁보다는 협동을 강조한 게임이다.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과 소통하고 공감할수록 더욱 풍성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게임에는 다양한 코스튬과 탈 것, 이모티콘과 같은 커뮤니티 특화 요소도 마련됐다. 홍보모델로 선정된 걸그룹 트와이스는 '로스트테일'의 세계관을 담은 새로운 개념의 JTBC예능 '로스트:타임'에 출연해 활약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의 소식이 전해졌다. 퍼펙트월드 코리아는 모바일 무협 RPG '사조영웅전'을 출시했고, 4:33과 카카오는 '의천도룡기'의 공동 서비스 소식을 알렸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안착한 엔씨소프트는 퍼블리싱 작품인 '파이널 블레이드'의 사전예약에 돌입했으며, 사이게임즈는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섀도우버스'의 사전 등록을 17일에 개시하고 2월 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양대 마켓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넷마블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3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이 그 주인공이다. 넷마블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을 1위에 올려놨으며, '세븐나이츠'를 3위, '모두의마블'을 5위에 안착시키며, 양대마켓 톱5에 자사의 주력 타이틀 3종을 모두 올려놨다.

신규 캐릭터 소환술사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 중인 '뮤오리진'도 새로운 소식에 활기를 띠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4위까지 올라왔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도 8위를 기록했다. 공성전 업데이트를 앞둔 '아덴'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6위라는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신규 콘텐츠인 혼테일 원정대 등을 추가한 '메이플스토리M'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1위를 기록했고, 한게임포커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20위에 올랐다.

연초부터 대형 신작이 대거 출시되고, 오는 18일에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 넷마블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뜨거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