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새벽부터 시작된 신작 게임들의 반란..'매출 상위권의 벽 부순다'

2017년이 시작되자마자 숨고를 틈도 없이 게임업계가 시끌시끌하다.

보통 게임회사들도 1월에는 지난해의 회계정리나 올 해의 계획 수립 등으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올 해는 1월 초부터 강력한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같은 통념을 부수고 있다. 네시삼십삼분과 스마일게이트가 각각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굵직한 매니아 취향의 게임을 내는가 하면, 일본 게임회사 사이게임즈도 자사의 강력한 게임을 들고 시장 장악에 나서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 네시삼십삼분과 액션스퀘어, '삼국블레이드'로 시장 돌입>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은 지난해 초에도 '로스트킹덤'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것처럼 올해도 '삼국블레이드'를 통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출시된 지 일주일 정도 된 현재 '삼국블레이드'는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5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는 상황.

삼국블레이드
삼국블레이드

출시되자마자 시장 1위를 장악했던 전작 '블레이드' 만큼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시장에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리니지' 효과가 강력하고 '세븐나이츠'나 '모두의마블' 등 기존 작들이 즐비한 상황에서는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진행된 CBT에서는 최적화 이슈나 콘텐츠 배합 문제에서 몇 가지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서비스 버전은 단기간에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됐다. 때문에 플레이하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일부 뽑기 확률이나 밸런스 문제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불만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업계에서도 액션스퀘어의 개발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삼국 블레이드 프리뷰 이미지
삼국 블레이드 프리뷰 이미지

'삼국블레이드'는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유지하면서도 최적화가 잘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3년 이상 서비스를 해온 전작 '블레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통해 계속 안정적인 서비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433과 액션스퀘어 측 또한 추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한단 계 더 매출 상위권으로 발돋움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 일본 게임사 사이게임즈, 일본 시장을 점령한 '섀도우버스' 발동>

일본 게임업계의 '젊은 강자'로 불리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이게임즈'도 연초부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뒤흔든다.

섀도우버스 사전등록 시작
섀도우버스 사전등록 시작

이 사이게임즈가 내놓는 게임은 글로벌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일본 최고의 TCG로 손꼽히는 모바일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섀도우버스(Shadowverse)'. '섀도우버스'는 일본 구글 플레이 'Best of 2016'에서 베스트 대전게임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일본에서는 e스포츠로도 인기가 높아 400만 엔의 상금이 걸린 대회가 열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앱스토어 매출 최고 3위, 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최고 2위까지 올랐던 경력이 있고 북미 등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하루 100만 명이 즐기는 대작이다.

사이게임즈 섀도우버스
사이게임즈 섀도우버스

여기에 사이게임즈 측은 3~4년 전부터 매니아들 사이에서 호평받아온 일본 유명 판타지RPG인 '바하무트 : 배틀 오브 레전드'의 일러스트를 '섀도우버스'에 적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퀄리티 높은 일러스트로 꾸며진 600장이 남는 카드를 통해 다양한 전략적 대결을 펼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강점으로 부각된다.

사이게임즈 측은 오는 2월7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대대적인 마케팅과 함께 사전등록을 시작했으며, '매출 10위권 내 진입'을 예상하며 만반의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사전등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shadowverse.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스마일게이트, 연초부터 신작 PC온라인 게임 '소울워커' 출진>

스마일게이트도 연초부터 바쁘다. 신작 PC온라인 게임 '소울워커'로 진지한 항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세기말 액션 MORPG로 불리우는 '소울워커'는 라이언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는 PC온라인 게임으로, 2D 기반의 카툰렌더링 기법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연상하게 하는 감각적인 그래픽과 매력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특징이다. 문명이 파괴되고 폐허가 된 도시에서 세상을 위협하는 몬스터들과 싸우는 '소울워커'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울워커 정식 서비스
소울워커 정식 서비스

지난 12월 22일부터25일까지 진행한 CBT(비공개 시범서비스)에서 재접속률 7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긍정적인 수치를 보여줬으며, 스마일게이트 측에서도 정식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28일 오전 10시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풍성한 혜택을 지급하는 등 발빠르게 작업하고 있다. 특히 5레벨 달성 게이머 중 선착순 3만 명에게는 한정판 소울워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지급하며, 10레벨 달성한 게이머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또한, 25레벨을 달성한 게이머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영화 예매권을 주도록 계획되어 있다.

정식 서비스 후 약간의 서버 문제 등으로 정비하는 시간이 있지만, 장기간 일본 서비스를 해온 개발사의 노하우와 스마일게이트의 운영 능력을 통해 '소울워커'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모비릭스가 퍼블리싱하고 스튜디오지나인이 개발한 '히어로즈 제네시스' 등 굵직한 작품들이 1월부터 출시되면서 시장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넷마블의 초 강세 속에 다른 기라성 같은 게임사들이 얼마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냐의 싸움으로 귀결되고 있다. 점점 더 규모의 경제가 되어가는 느낌."이라며, "PC온라인 게임 시장은 신작이 귀한 시장인 만큼 '소울워커'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게임이 어떻게 잘 운영하느냐에 따라 점유율을 확보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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