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홀릭] 추워도 게임은 계속된다! 동계 스포츠하면 떠오르는 그 게임!
(해당 기사는 지난 2016년 12월 8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스포츠홀릭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바야흐로 겨울입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아무래도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기 마련입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 여러분들도 추운 밖에서의 활동 보다는 아무래도 따뜻한 집안에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집안에서 즐기는 재미있는 게임은 추위를 피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겠지요.
하지만, 이런 추위에서도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겨울 하면 떠오르는 스키와 스노우보드 입니다. 영하의 온도와 옷깃을 파고는 칼바람에도 불구하고 활강이 주는 재미와 스릴로 인해 스키장은 눈이 반 사람이 반 입니다. 아이들에게는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눈 썰매가 또 최고의 놀거리 중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암벽 등반을 즐기시는 분들도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빙벽의 매력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가족 단위로 레크레이션 스포츠인 얼음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고, 여름 못지 않은 시원한 복장으로 얼음 수영을 즐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올해는 뜨거운 촛불의 열기로 개장하지 않지만, 서울 시청 앞 광장의 스케이트 장도 겨울의 명소이지요.
그렇다면 게임 시장에서는 어떨까요? 게임을 통해서도 동계 올림픽과 같은 대형 이벤트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스키 오아 다이 >
아마 동계 스포츠 하면 이 게임을 다들 먼저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게임이죠. 바로 ‘스키 오아 다이(Ski or Die)입니다. 1990년 EA가 PC로 선보인 게임인데요. 패미컴과 아미가, 코모도어64 등으로 발매가 됐었습니다.
< 스키 오아 다이 >
게임을 통해서는 익숙한 하프 파이프 종목부터, 비탈진 산을 내려오는 다운힐 스키, 스키 점프와 유사하지만 더 아크로바틱한 점수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종목도 있었고, 두 캐릭터가 튜브 썰매를 타고 내려오며 마치 ‘카트라이더’와 같은 레이싱 대결을 펼치는 이벤트도 존재했습니다. 게다가 1인칭으로 즐기는 눈 싸움까지 정말 다양한 즐길거리가 들어찬 게임이었죠. 지금도 특유의 신나는 게임 배경음악이 귀를 맴돌 정도 입니다.
< 더 게임즈: 윈터 챌린지 >
다음은 더 게임즈: 윈터 챌린지(이하 윈터 챌린지)’입니다. 국민학교 혹은 초등학교 컴퓨터실에서 한번쯤은 이 화면을 보셨을 것이라 생각되는 게임인데요. 아직도 동계 올림픽이나 동계 스포츠게임이라고 하면 ‘윈터 챌린지’를 떠올리는 분이 많으실 정도로 유명했던 게임입니다. 세가의 메가드라이브(세가 제네시스)와 PC의 DOS용으로도 출시됐는데요. 기자도 메가드라이브보다는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 컴퓨터실에서 선생님 몰래 즐겼던 추억이 있습니다.
< 더 게임즈: 윈터 챌린지 >
게임에는 8개의 종목이 마련됐는데요. 다운힐이나 바이애슬론, 크로스 컨트리 스키 등 스키의 변형 종목이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봅슬레이나 루지, 스피드 스케이팅도 있었죠. ‘윈터챌린지’는 초등학교 학생들도 쉽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조작법이 간단했는데요. 대부분은 버튼의 연타와 방향키를 활용한 균형 맞추기가 중심이었습니다.
< 더 게임즈: 윈터 챌린지 >
또 몇가지 재미 있었던 점은 스키 점프를 뛰던 선수가 착지를 아무리 잘못해도, 봅슬레이가 트랙을 이탈해도 선수들은 엄청난 부상을 보여주는 모습을 연출해도 다치는 선수는 하나도 없었죠. 그리고 당시 기기나 기술 수준을 봐도 ‘윈터 챌린지’가 보여준 3D와 유사한 모습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물론 같은 기기에서도 후반에 가면 더 뛰어난 효과를 보여준 게임도 많습니다.)
‘윈터 챌린지’가 너무 예전 게임이라 기억을 못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이 게임은 오락실에서 한번쯤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세가의 ‘윈터히트’입니다.
< 윈터 히트>
‘윈터히트’는 세가가 앞서 출시한 ‘데카슬릿’의 동계 스포츠 버전으로 오락실에서 먼저 선보여져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후에는 세가의 32비트 게임기인 세가 새턴으로 이식되어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시점은 가정에도 세가 새턴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32비트 게임기가 보급되던 시절이라 앞서 설명한 ‘윈터 챌리지’와 비교하면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멋진 수준의 3D 그래픽을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 윈터 히트>
게이머는 미국, 독일, 영국, 러시아, 일본, 노르웨이, 프랑스, 중국 등 동계 스포츠 강국 소속의 캐릭터를 선택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선수들마다 각기 장기가 달라서 캐릭터를 선택해 즐기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종목도 다양하게 마련돼 11개 종목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거둬온 쇼트트랙 같은 종목의 인코스를 파고드는 플레이도 제법 괜찮게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 밴쿠버 동계 올림픽 >
실제 동계 올림픽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 다양한 게임도 출시 됐습니다. 오노 선수의 헐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 억울하게 놓친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이나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김연아 선수가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피겨 종목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선사한 ‘밴쿠버 동계 올림픽’같은 올림식 지정 공식 게임도 출시 됐습니다. 물론 올림픽 게임의 단골 등장 인물인 ‘마리오와 소닉의 소치 동계 올림픽’ 게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계 올림픽 게임도 버튼 연타와 균형잡기와 피하기 등 간단한 조작 방식과 크게 발전이 없는 게임성 등으로 최근에는 출시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2018년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서는 게임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멋진 동계 올림픽 게임을 하나 선보여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빙글빙글 프린세스 PV 영상 캡쳐 >
동계스포츠 하면 우리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죠? 바로 스포츠 영웅 김연아 선수인데요.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환상의 연기를 보여준 것처럼 밴쿠버의 피켜 스케이팅을 다룬 게임도 있습니다. 바로 2009년 닌텐도 DS용으로 출시된 ‘빙글빙글 프린세스~두근두근 피겨☆(스타)노려라! 밴쿠버’가 그 주인공 입니다.
<빙글빙글 프린세스 PV 영상 캡쳐 >
이 게임은 일본 대표선수 3인과 한국의 절대 강자 1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인데요. 게이머는 주인공 중 한 명을 선택해 밴쿠버 대회를 향해 승리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게임은 20곡 이상 준비된 곡을 기본으로 연기 내용을 선택해 진행할 수 있으며, 남자 선수와 팀을 이루는 페어 스케이팅은 물론 꾸미기를 좋아하는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도 준비됐습니다.
< 당시 논란이 된 게임 속 주인공인 김소연 >
다만 당시에는 여자 피겨의 절대 강자는 김연아 선수였고, 게임 내에서 한국인 주인공 캐릭터가 강자의 이미지로 그려진 만큼 김연아 선수의 초상권 침해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동계 올림픽과 같은 재미를 전해주는 스포츠를 게임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춥다고 너무 방안에만 있어도 건강에는 좋지 않으니 적당한 야외 활동과 운동으로 올 겨울도 건강하게 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