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이 센스는 도대체 뭐야?! 괴랄한 게임 특집!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1월 12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꿀딴지곰의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도저히 정상적인 센스로는 이해할 수
없는, 괴랄한 센스가 돋보이는 게임들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그 기로에 서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이번에도 아주 재미있는 주제가 나왔네요. '괴랄한 게임' 특집이라니요. 하하하.
꿀딴지곰 : ㅋㅋ 사실 게임이 워낙에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이다 보니 어떤 게임에 따라서는 유저들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겠죠.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게임들은 '이야~ 참신하다!'를 조금 넘어서는 수준의 독특한 게임들이라고 생각되는 것들만 선정해보았습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냥 이런 게임도 있구나 하셔도 됩니다.. ^^;
조기자 : 얼마나 재미있는 컨셉의 게임이 소개될지 기대됩니다. ^^ 소개해주시는 것들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하시죠~
꿀딴지곰 : 뭐 결국 유저별 취향 차이니까요, 나중에 댓글로 '이 게임이 뭐가 괴랄하다는 거지?' 라고 하셔도 어쩔수 없어요.. ㅠㅠ 개인차는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참! 오늘 소개하는 게임들은 절대 '쿠소' (쓰레기) 게임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난해하고 괴랄한 컨셉의 게임이지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게임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흐흐흐.. -ㅂ-a 나중에 '쿠소 게임' 특집도 예정되어 있으니까요~ 신랄한 비판은 그때가서..
조기자 : 알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보시죠~ 오늘 소개해주실 첫 번째 게임은 어떤 것이죠?
꿀딴지곰 : 첫 번째 게임~ 바로 세가새턴의 인기? 캐주얼 복싱 게임 '펑키 헤드 복서' 입니다. 아주 재미있는 컨셉의 게임이지요~!
(펑키 헤드복서. 표정이나 공격 등 모든 것이 유쾌함 그 자체!. 저 해맑은 선수의 표정을 보라!!)
조기자 : 이야~ 유쾌한 컨셉의 게임이 등장했는데요? ㅎㅎㅎ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꿀딴지곰 : 넵~ 사실 세가새턴으로 출시되긴 했는데.. 메이저하지 않아서 어떤 유저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사진 중에 인서트코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가새턴 호환기판인 ST-V로도 출시되었었죠. 일본의 경우 게임센터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던 게임입니다. -ㅂ-
조기자 : 1995년.. 대학생 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하면 정말 흥미진진했을 것 같은데요?
꿀딴지곰 : 사실 이 게임의 사각형 대두는 새턴의 모자라는 폴리곤 표현 수를 극복하기 위한 컨셉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사각형으로 잘라서 큼직하게 하고, 표정을 익살스럽게 줘서 '접대용 게임'으로는 꽤 훌륭한 포지션을 하고 있지요. 새턴에는 칙칙한 3D 그래픽의 게임들이 많은데, 색감하나만큼은 참 괜찮게 이용했어요. 그래서 세련되어 보이고.. 나름 완성도도 높았던 게임입니다.
조기자 : 이야~ 오랜만에 세턴 CD 뒤져서 해봐야겠습니다. 동영상보니 정말 웃긴데요? 막 회전하면서 치고 때리고.. 표정 쩔고요~ 웃음이 멈추질 않네요. 옛날에 그냥 사서 쳐박아두기만 했는데...
꿀딴지곰 : 한번 해보시면 찰진 타격감과 함께 경파하게 즐기실수 있을 정도로 유쾌 상쾌 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https://www.youtube.com/watch?v=N1hMqPJr1B4 이 영상을 한 번 보세요.
조기자 : 흐흐.. 저랑 나중에 대결 좀 해보시죠~
[단백질이 부족해! 울끈 불끈 근육맨들의 향연~]
꿀딴지곰 : 두 번째 컨셉의 사진은 남성분들은 꼴도 보기 싫어할법한 컨셉의 징그러울 정도로 울끈불끈한 대머리 근육맨들이 출현하는 슈팅게임 '초형귀(超兄貴)' 시리즈입니다. 컨셉 하나만큼은 최고로 약빤 게임 중 하나죠. 하지만 나름 매니아분들도 많이 있으시구요. 제작사는 절대 맛간 제작사가 아닌 랑그릿사 시리즈 및 중장기병 레이노스, 발켄 등 유수의 명품 게임을 개발해온 메사이어 입니다.
조기자 : 헉! '초!! 형!!! 귀!!' 근육인들의 로망이라는 바로 그!!
(초형귀. 괴랄한 근육 남자들의 정열과 혼이 느껴지는가!)
꿀딴지곰 : 솔직히 캐릭터 컨셉아트만으로도 식겁하게 만드는 게임입니다만.. 내용으로 들어가면 더 맛이가는 게임이기도 하죠 ㅋㅋㅋ
조기자 : 아.. 솔직히 이 게임은 아주 강력한 게임 아니겠습니까. PC엔진 시절부터 이 게임의 팬이었습니다 저는...;
꿀딴지곰 : 저도 워낙에 좋아하는 제작사다 보니.. 솔직히 본 게임의 컨셉이 나오기 전에 비슷하고 정상적이지만 다소 그로테스크한 디자인의 메가드라이브 슈팅게임인 '지노그'가 있었지요.. 게임 자체는 지극히 정상이지만.. 등장하는 보스들의 디자인에서 이미 왠지.. 초형귀의 냄새를 맡을수 있었습니다. -_-;
(메가드라이브 대표 웰메이드 슈팅게임중 하나인 지노그는 미려한 그래픽에서부터 재미까지 보장하는 아주 찰진 게임이다)
(천사가 주인공인 슈팅게임이지만 이미 이 시절부터 적 보스들의 디자인에서 넘치는 괴센스를 자랑했었다)
꿀딴지곰 : '초형귀'라는 이름은 해석하자면 '초아니키(超あにき:슈퍼 형님)' 라는 뜻이죠. 대머리 근육맨인 '삼손'과 '아돈'이 주인공인 이 게임은 그동안 혐오감이냐~? 게임성이냐~? 이런 식의 논란도 있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슈팅 게임으로써의 완성도는 꽤 좋은 게임 중 하나거든요. 그래픽과 게임상에 등장하는 괴랄한 센스들 때문에 묻힌 셈이죠.. ^^;
조기자 : 저는 게임 음악이 좋아서라도 이 게임을 좋아했습니다. BGM도 훌륭하고 OST 역시나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요.
꿀딴지곰 : 근육도 근육이지만.. 정수리 부분에서 빔(땀이라는 설정)이 나오는 설정이라든가.. 그리고 적들 역시 괴스런 디자인의 초 근육 덩어리가 등장하질 않나.. 여러 모로 전세계 게임사에 이슈를 일으킨 게임이긴 합니다.
조기자 : '랑그릿사'를 개발한 명 개발사 메사이어의 추억의 작품이라니.. ㅂㄷㅂㄷ 도대체 담당 디렉터는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요... -_-;
(지노그의 계보를 잇는 괴랄한 센스의 보스 그래픽 디자인..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했으니..)
(정작 삼손과 아돈은 아니키(이타텐)를 따르는 똘마니들에 불과했었는데..)
꿀딴지곰 : 본래 초형귀는 PC엔진 CD-ROM으로 첫 등장한 슈팅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대머리 근육질을 대표하는 삼손과 아돈이 주인공이 아니었죠.. 각 혹성의 프로틴(단백질) 채굴을 독점하려는 빌더제국의 폭정을 막기 위해서 천계에서 파견된 '위타텐'과 '벤텐(여자캐릭터)'중 한명을 선택해서 플레이 게임이었습니다. 이때 잡혀있던 삼손과 아돈을 구출하면서 이들이 형님~ 형님~ 이러면서 따르기 시작한 것이죠.. 초형귀 하면 항상 먼저 생각나는 삼손과 아돈은 이때 위타텐의 '옵션'일 뿐이었습니다.
조기자 : 아 그렇죠.. 분명 첫번째 작품에서 근육맨들의 활약은 그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꿀딴지곰 : 그런데 2편째 시리즈인 '애초형귀(愛.超兄貴)'에서부터 갑자기 옵션이었던 삼손과 아돈이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점점 지금의 맛간 설정을 따르게 된것이죠.. 애 초형귀의 부제는 '형님 기억하고 있습니까?'로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극장판의 부제인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를 절묘하게 패러디한 것입니다. ^^;
조기자 : 게임성도 완전히 달라진걸로 기억합니다. 전작처럼 무조건 쏘는 슈팅이 아니라 무슨 액션게임처럼 커맨드를 입력해야 기술이 나갔던가 했었는데요..
꿀딴지곰 : 그렇죠 ㅋㅋ 사실상 슈팅게임의 가면을 쓴 횡스크롤 액션같은 컨셉이었죠.. 오히려 일본에서는 2편이 더 인기였다고 하더군요..
(가로 슈팅게임주제에 근육질 캐릭터가 발딱 서서 움직인다.. 이런 발칙한.. ㅂㄷㅂㄷ)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괴센스.. 울끈 불끈! 머슬컨테스트 수상자들이란 말이다!)
꿀딴지곰 : 사실 이야기하기 살짝 조심스럽지만 본 게임에는 '하드게이'적 코드가 곳곳에 담겨있어서 묘하면서도 뭔가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_-; 뭐 그만큼 이런 소재를 과감하게 상업적으로 이용한 일본의 개발사들이 놀랍다는 생각과 더불어.. 게다가 잘 팔렸!? 다는게 더욱 쇼킹했었죠.. ㅎㅎㅎ 절대 한국에서는 일어날수 없는일 아닐까요? -ㅂ-;;
조기자 : 뭐 듣고보니 그렇군요.. 마이너하고 괴한 소재에다가 동성애 코드라니.. ^^;;
(슈퍼패미콤용으로 출시된 괴랄한 대전격투게임 폭렬난투편.. 초형귀의 주인공들뿐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도 고를수 있다)
(하지만 정작 게임은.. 공중에 떠서 싸우는 '사이킥포스'같은, 슈팅도 아니고 격게도 아닌 애매모호한 놈이 되버렸다)
꿀딴지곰 : 게다가 메사이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슈퍼패미콤으로는 '초형귀 폭렬난투편'이라는 대전액션게임까지 출시하였습니다. 근데 솔직히 게임 자체는 개념이 없어요.. -_-; 허공에 붕붕 떠다니면서 싸우는 알수없는 게임이 되버렸죠.. 개인적으로 전작에서 숨겨진 옵션으로 등장했던 '우미닝'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해서 좋았습니다. ㅋㅋㅋ 허술하기 짝이 없는 주제에 인기가 있었는지 팬시제품으로 한동안 잘 팔리기도 했었죠.. 이후 각종 메사이어 게임에 숨겨진 요소로 등장하곤 했었고 퍼즐게임도 하나 출시되었죠.
조기자 : 헐.. 이 캐릭터가 초형귀에 나오는 놈이었군요.. -_-;
(초형귀의 숨겨진 옵션으로 등장하던 우미닝은 인기가 있어서 팬시제품으로까지 발매되었다.. 성의없어 보이는게 오히려 매력)
(잘 안알려졌지만 초형귀는 원더스완으로 RPG 장르로도 출시되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후속작 '초형귀 궁극무적 은하최강남'의 위용. 실사로 출시되면서 괴랄함은 더욱 강해졌다)
(시각을 포기한다!!! 더욱 파워업한 실사판 초형귀의 괴센스를 잠시 감상해보시길.. =_=)
꿀딴지곰 : 사실 궁극의 초형귀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실사버전이었죠.. 메사이어가 맛가기로 작정하고 제작한 유일한 실사판 게임! '초형귀 궁극무적 은하최강남(超兄貴 -究極無敵銀河最強男-)'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죠.
조기자 : 아 네에.. 정말. 소개팅 했는데 상대편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파토 내고 싶다.. 그러면 같이 플스방 가서 하자고 했음직한 게임이네요...
꿀딴지곰 : 헐.. -_-+ 실제 경험담... 은... 아니시죠?
이 게임을 동영상으로 체험하고 싶으신 분은 이 영상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심장이 약하신 분들께는 비추입니다. -ㅂ-)/
https://www.youtube.com/watch?v=8SWG6yQzZWc
[괴이함은 날 빼고 말할수 없다! 트리오 더 펀치!]
꿀딴지곰 : 드디어 나왔군요 오락실 게임 중 괴이함의 끝!
조기자 : 어떤 게임이죠!!?
꿀딴지곰 : 바로~ '트리오 더 펀치' 라는 게임입니다.
조기자 : !!!!! 아 그 전설의 명작(?)....;;;
꿀딴지곰 : +ㅂ+ 기억하시는 군요. 괴작 러버들에게는 전설의 명작 중 하나입니다. 이 게임.. ㅋㅋ
(아케이드 센터용 포스터마저 심상치 않아 보이는 작품 '트리오 더 펀치' 이것이 정녕 상업용 게임이란 말인가..ㄷㄷㄷ)
(처음 시작하면 골라야 하는 3명의 믿음직스럽지 못한 주인공들.. ㅂㄷㅂㄷ 저중에 도대체 누굴 골라야 한단 말인가? -_-;;;)
(게임 곳곳에서 보이는 병맛의 향연~ 의미도 알수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꿀딴지곰 : 1989년에 데이터 이스트에서 만든 이 게임은 봉인된 마왕의 혼이 봉인을 뚫고 탈출하려고 하는 걸 3명의 전사가 막는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죠. 3명의 전사를 고르는 캐릭터 선택화면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게임 내의 포즈나 높은 난이도 역시도 엽기적이라고 평가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조기자 : 아 이 게임 지금 생각해도.. 처음엔 PC엔진용 '이주일' 같은 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참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게임이었죠. 완성도라도 높으면 모르겠는데 공격해도 뭔가 배경에 걸려서 제대로 공격 못하는 부분도 있었구요. 그 우중충한 그래픽하며.. 날아다니는 주먹에 배뚝불이 아저씨들에.. 갑자기 분홍색 양이 등장하지를 않나... 날개달린 오거? 등 이 센스를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고..
꿀딴지곰 : 뭐 의미를 알려 할수록 자괴감만 듭니다. -_-; 근데 그것보다 난이도가 좀 높은편이라.. 저 같은경우는 닌자로 엔딩을 봤는데.. 그나마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캐릭터라서 골랐지만.. 뭐 난이도는 비슷하다더군요.. ㅠㅠ 파워업 안하면 캐릭터들 전부 쓰레기에요.. 암튼 억지로 억지로 엔딩을 봤지만 막판 보스를 대하는 순간 뭔가 정신적으로 해탈하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게임내 등장하는 괴상한 적들과 개발사의 전작을 패러디 한듯한 캐릭터들.. 난이도가 좀 높아서 그렇지 그럭저럭 할만은 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때마다 돌아가는 룰렛에 울고 웃는 플레이어들.. 마지막 보스까지 가게되면 더욱 충격적인 반전이..)
꿀딴지곰 : 으흐흐 저위에 캐릭터가 팔을 쳐들고 포즈 취하는 모습.. 학창시절 사진찍을때 따라하곤 했었죠.. 뭔가 일본스러운 포즈랄까요? 암튼 각 스테이지를 깨고 나면 돌아가는 룰렛을 잘 골라야 파워업을 할 수 있었는데.. 잘못 고르면 파워다운까지 존재했습니다. ㅠㅠ (아놔 이런거 못하는데 말이죠..)
조기자 : 으흐흐.. 게임이 궁금하신분들께 동영상 하나 투척해드립니다. 보시고 판단하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gR25f76LMlE
[병맛이 전통이다! DATAEAST 게임들]
꿀딴지곰 : 사실 메사이어 제작진들에게도 병맛의 향기가 물씬 물씬 났던 것처럼 방금 소개한 트리오 더 펀치를 제작한 아케이드 게임의 대부라 부를수 있는 명 개발사 DATAEAST(줄여서 DECO)에서도 병맛은 전통이었습니다. ^^;
조기자 : ㄷㄷㄷ 원래 데이타이스트는 미드나잇 레지스탕스라던가 다크실, 죠앤맥 시리즈, 체르노브, 텀블팝, 공아등을 만든 명 제작사잖아요? 아니 또 무슨 게임들이 있었길래.. -_-;
꿀딴지곰 : 일단은 대머리에 근육질을 사랑했다는 점에서는 메사이어와 매우 흡사하군요.. ㅋㅋㅋ 다름아닌 카르노브라는 게임의 주인공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이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중년에 대머리에 메기수염까지 기르는데 게다가 근육질이라는 컨셉 자체가.. -_-; 심상치 않은 병맛일 느낄수 있었죠.. 게다가 어찌나 제작사 게임속에 자주 등장해주시는지..
(대머리 뚱땡이 메기수염 근육 할배는 입에서 불을 뿜으며 오늘도 달린다~ 참 정정도 하셔라..)
조기자 : 아아.. ㅠㅠ 이 게임 캐릭터 잊을수 없어요.. 각종 게임들에 단골처럼 등장했잖아요? 격투게임에서도 본거 같은데..?
꿀딴지곰 : 맞습니다. DECO에서 제작된 각종 게임들(드래곤닌자, 파이터즈 히스토리, 조앤맥 리턴즈 등)에 감초처럼 등장하곤 했죠.. 특히 파이터즈 히스토리 2편인 다이나마이트의 부제가 '카르노브의 복수' 였으니까요.. ㅎㅎ
(좌부터 드래곤닌자의 첫판보스, 파이터즈 히스토리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죠앤맥 리턴즈에 적으로 등장)
꿀딴지곰 : 사실 앞서 메사이어의 슈팅게임들을 언급하면서 제일 먼저 생각난 아케이드 슈팅게임이 바로 DECO에서 제작한 '그레이트 래그타임 쇼(북미명 부기윙)'입니다만.. 느낌도 비슷한데다가 적들도 괴랄하고 등장하는 보스들 모습까지 참을수 없는 병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
조기자 : 아 부기윙이군요.. 이 게임 저도 참 좋아했습니다. ^^ 배경도 아기자기한 것이 여자분들도 좋아하실 게임이죠.. 데이트 할때 같이 하자고 하면 사랑받겠군요~~
꿀딴지곰 : 조기자님.. 그만 좀 하시죠.. -_-;;;
(명색이 비행기 슈팅인데 기린을 타고 싸우질 않나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맨몸으로 싸우질 않나.. )
(그레이트 래그타임 쇼에 등장하는 다양한 보스캐릭터들.. 비행기가 부서지면 등장하는 탈것을 아무거나 타고 싸울수 있다)
[이거슨 신사의 게임...!? 야구권]
꿀딴지곰 : 다음 게임도 아주 강력하지요. 바로 '야구권' 입니다. 전설의 야구권!
조기자 : 허억~!! 야구권은!! 18금 게임 아니었나요? 여기서 소개해도 되는 겁니까아~~~~
꿀딴지곰 : 아니 이분이!? 이런식으로 나오시겠... 흠흠.. (다.. 당신이 시켰잖아요!!!!! ㅠㅠ)
(야구권의 컨셉은!! '가위 바위 보' 후에 옷을 벗는 게임!)
꿀딴지곰 : 실제로 이 게임.. 등장했을 때 소위 마이너한 술자리 같은 곳에서나 진행하던 고약한 게임을 메이저 게임기로 옮겨왔다는 점에서 상당한 질타가 있었지요. 그래도 오늘은 약빤 게임 소개하는 포스팅이니까요. 문제가 될 만한 야한 부분은 다루지 않겠습니다! 일단 컨셉 자체가 제대로 약 빤 게임 아닙니까! 반드시 소개하고 넘어가야 한다구욧! (..라고 조기자님이 시키셨.. ㅠㅠ)
조기자 : 아.. 그렇긴 하죠;(좋았어!) 이런 컨셉의 게임이 나올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가위 바위 보.. 옷 벗기 게임이라니...
꿀딴지곰 : 순전히 컨셉만 보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ㅇㅅㅇ)/ 이 게임에 아주 훌륭한 음악도 있고(그래요? ㅇㅅㅇ), 등장하는 소녀분들의 소녀 소녀한 율동이나 동작도 가치가 있지요(전 진짜 몰랐어요..ㅇㅅㅇ)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결정적으로 노출이 나오기 전에 게임이 끝납니다. 수영복 수준으로 끝나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무려 PSP를 통해 국내에 정식발매도 되었었다구요(호오.. ㅇㅅㅇ)
조기자 : 아하~ 그랬었군요~(뜻대로 되고 있어!) 그러고보니.. 예전에 제가 아는 분께 이 게임을 소개한 적이 있거든요. 그분이 이 게임을 즐긴 후 남겨주신 시조가 생각나네요.
짱겜보가이렇게
재밌는줄몰랐어
함박웃음절로나
웃다지쳐눈물나
그대미소천사표
나와함께사랑을
초선소교없지만
새턴양과풍류를!
조기자 : 어떻습니까? 죽이지 않습니까? 새턴으로 이 게임을 해본 후 이렇게 시조로 게임 소개에 답장을 보내주었네요. 하하.
꿀딴지곰 : (역시 조기자님이 먼저 소개한것이었...) 하.하.하. ㅇㅅㅇ;;;; 세가새턴이나 PSP로도 나왔지만.. 아이폰 용으로도 출시된 걸로 알아요. 어른이 되신분들(18세 이상) 분들 계시면 꼭 한 번 즐겨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유튜브 영상은 딱히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조기자 : 흐흐. 그럼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보시죠.
[컨셉이 독특하다! 민폐성인 패닉 메이커!]
(외계인이 지구인을 피해 도망가고 있다. 무슨 잘 못을 저질렀을까?)
(다양한 지구인들로 변신! 그들의 능력으로 최대한 지구인들에게 장난을 쳐서 피해를 입혀라!)
조기자 : 음.. '민폐성인 패닉메이커' 라는 제목만 봐도 뭔가 감이 좀 옵니다만..; 설마..
꿀딴지곰 : 아.. 그렇습니다. 바로! 외계인이 되어서 인간들을 피해 도망다니면서 민폐를 끼치는 게임인 것이죠! '장난 전문사'가 목표인 코즈미라는 외계인이 '장난 전문사' 시험을 대부분 낙제를 받아서 결국 마지막 시험을 가장 난이도가 높은 지구에서 치룬다는 스토리인데요.. 캡쳐건을 사용해서 지구인들로 변장한 후 각 캐릭터의 능력으로 장난을 성공하고 시험을 통과하는게 목적입니다! 북미판 제목은 'Under the Skin'이죠..
조기자 : 아.. 왠지 그럴 줄 알았습니다. 민폐를 끼치고 도망간다. 새로운 컨셉임은 틀림없군요. 얼래? 개발사가 캡콤인가요? ㅎㅎ 어디 마이너 개발사인 줄 알았더니 캡콤이... ㅋㅋㅋ (캡콤은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만든 메이저 개발사입니다)
꿀딴지곰 : 흐흐흐 이 게임.. 민폐끼치면 안되는 삶을 살고 있는 일본분들이 역발상으로 생각할만한 게임이죠~ 실생활에서 못해보는 것들을 게임을 통해서 '대리만족'하는 느낌이려나요?
조기자 : 마이너한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찾아서 해봄직한 게임이군요.
[괴수대신 거대한 비키니 미인으로 도시공격!]
꿀딴지곰 : 제가 몇 개 추천했는데.. 조기자님도 추천해보실만한 게임이 있지 않나요?
조기자 : 제가요? 흐흐. 저도 생각하고 있는 게임은 있죠.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게임은 바로~~ '대미인'! 입니다. 엄청난 컨셉의 약빤 게임이라고 할 수 있지요.
꿀딴지곰 : ㅋㅋㅋㅋ 아놔.. 대미인~~~!!!
(고지라와 비키니 미녀의 결합! 대미인! 미인앞에 붙은 大자가 본 게임의 컨셉을 확실히 말해준다.)
(정체 불명의 벌레에게 물린 후 몸이 거대해져 버리고 만다)
(외계 해파리 같은 것에 세뇌?되어.. 비키니를 입고 장풍을 쏘는 우리의 대미인. 이 정도면 제대로 약 빨았다..)
조기자 : 사실 이 게임은 심플2000 시리즈라고 해서.. D3퍼블리셔가 PS2로 염가형 게임들을 마구 찍어내겠다며 만든 게임 중에 하나죠. 심플2000 이라고 해서, 염가판이라고 해서 이렇게 이상한 컨셉을 마구 집어넣으면 안되는 건데 말이죠 ㅋㅋ 하지만 의외로 잘 팔렸다는 후문이..
꿀딴지곰 : 이 게임 무려 정발까지 되지 않았나요? 오키나와 해변에서 수영복 화보집을 촬영하던 한 비키니 미녀(후타바 리호)가.. 정체불명의 괴 생명체에 손을 쏘이고 난 후 거대해지죠. 그 후 이 미녀를 잘 인도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었죠 아마?
조기자 : 네네. 맞습니다. 각 스테이지 별로 미션이 있었죠. 이 미녀의 신체 쓰리 사이즈를 잰다거나(어째서?), 마취 미사일로 재운다거나, 헬기들을 보호한다거나요. 정말 영화 고질라나 킹콩처럼 미녀를 공격해서 막아야 하는 미션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꿀딴지곰 : 도심을 습격하는 비키니 미녀라.. 참 일본 스러운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임 도중에 조금 민망한 포즈도 나오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게임 끝이 어떻게 되었었죠?
조기자 : 아마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원래 크기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났을 겁니다. 심플2000 시리즈 자체의 멋진 실험 정신?!이 만든 괴작이 아닐 수 없지요. 하하.
꿀딴지곰 : 하지만 그렇게 막 찍어낸 심플 시리즈 중 몇개는 인기가 있어서 메이저로 갔죠 아마? -ㅂ-
[키울수록 기분 나빠지는 애완동물! 인면어 키우기]
꿀딴지곰 : 쳐다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나빠지는 육성 게임이자 드림캐스트 최고의 대화형 인터랙션 게임 '씨맨' 입니다. =ㅂ=)/
조기자 : 아.. 씨맨.. 왜 얘기가 안 나오나 했네요 (-_);; 드림캐스트용 게임이다 보니 또 아주 고전 게임은 아니어서 배제하시려나 싶기도 했거든요.
꿀딴지곰 : 아 저도 좀 망설이긴 했는데.. 그래도 '씨맨'은 다뤄야 하지 않겠습니까! 약빤 게임 리스트에 전설격인 '씨맨'이 없으면 안되죠!!
(괴랄한 게임의 대명사 중 하나로 불리우는 '씨맨'. 저 마이크를 통해서 함께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
조기자 : 사실 이전부터 제가 세가 매니아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씨맨은 또 제게는 특별한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꿀딴지곰 : 흐흐흐 조기자님이 느끼신 특별한 점이라니.. 기대되는군요.. +ㅂ+
조기자 : 바로 저 마이크와 함께 이 게임을 생일 선물로 받았단 말이죠. 그런데 당시로써는 상당히 대화가 자연스러웠었어요. 한정된 질문이었지만 말이죠. 심지어 "야~ 여자친구 있냐?" 씨맨이 이렇게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거기서 '아니'라고 대답하면.. '야, 초등학생이냐?' 라고 답변했던 기억이... 허허.
꿀딴지곰 : ㅋㅋㅋ 저 기분나쁘게 생긴 사람머리 물고기 한테 농락당하신 겁니까?
조기자 : 일단 뭐 이 게임.. 어떻게 보면 '다마고치'의 약빤 버전 아니겠습니까. 전설의 생물 씨맨을 성장시키고 관찰하는 건데.. 이거 게임 화면으로 틀어놨다가 방문을 열고 어머니가 들어오시면서 '아이쿠 놀래라! 이게 뭐여 도대체!' 라고 놀라셨던 적도 있었죠 (-_); 게임기 처분당할 뻔 했어요;;
꿀딴지곰 : 저는 이 게임에서 가장 놀랐던 점이 먹이에도 다 머리가 달려있다는 점입니다 (-); 덕분에 잡아다가 먹기도 좀 그랬죠. 먹이를 붙잡으면 먹이가 유언을 말하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철학적인 질문이나 이런 저런 설교하는 게 참 인상적이었지요. 한글화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일본어라 많은 분들이 제대로 못 즐기셨을것 같아서 아쉽네요..
(AVGN조차 치를 떨었던 바로 그 게임 씨맨!! 영어버전도 있으니 아마 제대로 즐긴(?) 모양이다..)
[맛간 게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괴게임의 대명사 LSD!]
조기자 : 휴.. 하도 이상한 게임을 소개하고 추억을 떠올리다보니 정신적으로 지치네요.... ㅜㅜ 이제 다음 게임은 뭔가요?
꿀딴지곰 : 아직도 다룰게 어마어마하지만.. 일단 이번에는 슬슬 이게임을 다루는걸로 마무리를 지어야 할것 같습니다. ㅠㅠ 일단 이게임.. 약빨았다는게 딱 맞는 컨셉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죠.. 이름조차 향정신성 약물과 동일한 이름을 갖고 있는 LSD입니다.
조기자 : LSD ..아아~~ 알죠. 음. 이 게임은 약 빨았다기 보다는 꿈이라는 컨셉인 건 맞죠? 하지만 즐기다 보면 꿈을 빙자해서 게임 테마를 약빤 게임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ㅎㅎ 애초에 꿈을 저렇게 괴랄하게 꿀 수가 없어요 -_-; 플레이를 하고 있으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그런 거죠..
(당신의 꿈 속은 안전하십니까? 꿈 속 세계 에뮬레이터 'LSD가 왔습니다~')
꿀딴지곰 : 뭐.. 이 게임에 대해서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말 그대로 꿈 자체를 표현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개발자들이 몇개월간 꿨던 꿈을 종합해서 게임으로 표현했다고 하는군요.. 도대체 개발자들이 평소에 어떻게 잠을 잤길래 이런 악몽을 꿀수 있는건지요.. --; 말이 꿈이지.. 아주 철학적이고 형이상학 적인 표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흡사 뭐랄까.. 피카소의 머리 속에 들어가서 본 듯한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보여지죠.. 심지어 개발자들이 이 게임을 즐기다가 구토증상을 호소했다고 하더군요.. 그 정도로 사람이 멍해지는 게임이죠.. 사실 게임 자체는 막상 해보면 많이 지루합니다만... --;;
조기자 : 네에 좀 그렇긴 합니다. 묘~~하게 기분이 좀 나빠지는 느낌도 들고요. 예전에 제가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라는 책을 처음 봤을때, 한 20페이지 정도 보고 머리가 아파서 침대에 쓰러져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미묘하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형이상학적인...;
(형이상학적인 모습들의 집합체.. 초현실주의라 해야 하나 추상의 시각화에 인터랙션을 더하면 보여지는 악몽?)
꿀딴지곰 : 사실 게임이라기 보다는 아트에 가깝죠.. 뭐 저는 플레이를 해본 결과 기분이 나빠진건 아닌데.. 아 그 생각이 납니다. 혹시 그 뮤직 비디오 보신적 있으십니까? 노라조의 '대박이야' 뮤직비디오.
조기자 : ㅋㅋㅋ 알죠 그 약빤 뮤직 비디오.
꿀딴지곰 : 딱 그런 느낌이 납니다. 약빤 뮤직비디오와 비슷한 느낌. 어떤 게임인지는 리뷰동영상 한 번 보고 가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i7OBfLNXprI
조기자 : 휴우.. 여기까지로군요. 오늘 정말 많은 여러가지를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약빤 게임이 이정도가 다는 아니죠?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사실 아직도 못다룬 괴게임들이 잔뜩 있는데 이번에는 지면관계상 여기까지.. (아니 사실 더이상 글을 쓰면 제 멘탈이 가출할거 같아요 ㅠㅠ) 맛간 게임 특집은 다음 2부에서 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밖에도 쿠소 게임이라든지 독특한 특징이 있는 게임들도 나중에 소개를 할 예정입니다. 오늘 고생 많으셨구요, 다음 시간에 또 재미난 테마로 만나뵙겠습니다 ^^
조기자 : 이상입니다. 이렇게 짤막하게 '맛간 게임들 '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이 게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 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 igelau라는 네임드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