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확실히 좋아진 재미로 시선을 사로잡다! '그라비티 러시2'

게임명: 그라비티 러시2: 하늘로 떨어진 소녀의 선택
개발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재팬 스튜디오
유통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
사용기기: 플레이스테이션4 (PS4)
필자명: 구석지기

중력 액션 게임 '그라비티 러시'는 한때는 정체돼 있던 게임 장르에서 새로운 형태, 방식의 게임성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PS 비타를 활용했던 첫 번째 작품은 '부유'하는 느낌을 잘 살리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 이후 PS4로 리마스터 이식이 이루어지며 휴대용을 넘어 거치형 게임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재미있는 연출과 탄탄한 게임성, 그리고 독특했던 전투 방식은 타 게임과 차별성을 두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그래서 후속작 개발 소식이 나왔을 때도 많은 주목을 샀다.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불편하고 답답했다. 새로운 개념이라는 점은 신선했지만 그만큼 게임에는 적응이 필요했다. 또한 개발자들 역시 중력에 대한 밸런스 측면에서 단점을 많이 노출하는 등 게임 자체의 완성도에서는 아쉬운 대목도 많았다.

그래서 후속작 '그라비티 러시2: 하늘로 떨어진 소녀의 선택'은 여러 측면에서 전작의 단점 개선부터 PS4 독점작으로 전환되서 오는 다양한 장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층 다듬어진 중력 액션과 게임 요소들이 어떤 재미를 줄지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다.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라비티 러시2는 기대감을 완벽하게 충족한 게임이라는 점이다. 전작이 가졌던 단점의 해소부터 한층 풍부해지고 즐길 요소가 많아진 게임성, 그리고 아름다운 그래픽과 좋아진 물리 요소 등은 개발사가 표방하는 중력 액션의 진수를 보여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플랫폼 변경을 통해 온 다양한 장점이다. 리마스터된 그라비티 러시1의 경우는 그래픽적인 개선은 있었지만 기본적인 요소가 PS 비타를 중심으로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했다. 이번 작품은 그런 부분을 확실히 극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PS4 성능을 등에 업은 그라비티 러시2은 30프레임 1080P 그래픽 고정이라는 최적화와 함께 전작보다 풍부해진 그래픽 표현 요소 등으로 시각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게 해준다. 특히 중력 시 바람까지 느껴지는 표현은 정말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다.

물리엔진 요소도 한층 개선돼 게임의 재미를 드높이고 있다. 전작에서도 어느 정도는 물리 요소가 존재했지만 단순했고, 한계가 명확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중력에 따른 사물의 움직임부터 자연스러운 파괴, 흩어짐 등이 표현돼 전투 등의 상황에서 액션성을 높여준다.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특히 대형 보스와 싸울 때 중력으로 주변 사물을 들어 날리는 과정들은 전작에서도 존재한 사항이지만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 든다. (성능도 차이점이 생겼다) 이는 개선된 그래픽과 물리, 시각 효과 등으로 인해 생긴 부수적인 효과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하늘을 날아 다니며 보는 마을과 다양한 지형의 풍경은 전작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풍성해졌다. 마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매우 많아졌고 외형도 다양해서 실제 마을을 걸어다니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면서도 프레임 저하 등의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물론 전작에서 '폐륜' 게임 이슈를 만들어냈던 주변 캐릭터를 중력으로 날려버리는 일은 이번에도 가능하다. 전투하다 보면 종종 발생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지만 알고 보면 자비가 없는 '캣'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웃자고 있는 요소니 심각해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게임의 중심인 중력 액션은 최고다. 전작에서 카메라나 여러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 게임은 전작을 해본 사람이라면 거의 '슈퍼 히어로'가 된 것처럼 화려한 조작을 할 수 있다. 카메라도 한층 개선되서 날아다니는 재미가 좋아졌다.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이 부분 덕분에 좋아진 건 중력 액션 도중 적을 제거하거나 아니면 특정 구간으로 전환해서 이동하는 등의 과정이 수월해졌다는 점이다. 그래서 전작에서는 (딱딱하진 않았지만)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느낌이 적었으나 이번에는 정말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부유 도중 할 수 있는 액션도 잘 다듬어졌고 전투, 이동, 부가적 등 상황에 맞춰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배울 수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전작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더욱 편하게 게임의 중력 액션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 동안 게이머는 중심 임무와 부가 임무를 진행하고 그에 따른 보상으로 성장을 진행할 수 있다. 전작이 좀 '반복' 측면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2개의 주, 부가 임무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이 부분은 이번 게임에서 좋아진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억지로 도전하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했던 챌린지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됐고 찾아다니는 재미가 좋은 부가 임무는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무조건 해야 했던 전작과 달리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중심 임무는 좋다. 한층 풍부해진 연출과 캐릭터성으로 즐겁게 몰입하게 된다.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특히 캐릭터성은 확실히 다듬어졌다. 전작에서는 다소 중심이 애매했던 주인공 캣은 물론 게임 내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성격부터 느낌, 역할 등이 견고해진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이야기가 진행하는 도중에 고개를 갸우뚱 하는 일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전작에서는 여러 상황에 당황하는 캣처럼 게이머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일이 엔딩까지 내내 벌어졌지만 이번 게임은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그래서 이야기에 몰입하기 좋으며 엔딩까지 연결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불편하지 않았다.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 외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라비티 러시2는 확실한 자신만의 재미를 준다. 빠져들면 하루 종일 이 게임과 씨름하면서 보낼 수도 있다. 숨겨진 요소도 많고 파고들 재미도 충분하다. 다만 아쉬움 부분들을 꼽자면 전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재미 측면이 아닐까 싶다.

물론 충분히 좋아진 게임은 맞지만 변화를 기대했던 게이머 입장에서 그라비티 러시2는 전작보다 '매우' 좋은 게임이라고 보긴 어렵다. 실제로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 외적으로는 전작 리마스터 버전과 거의 동일하다.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래서 전작에서 재미를 찾지 못한 게이머라면 이번 게임도 동일한 느낌을 받게 된다. 게임성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겠지만 뭔가 차별화된 요소가 부가적으로 더 존재했다면 좀 더 나은 평가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그라비티 러시2 스크린샷

호기심으로 선택해도 그라비티 러시2는 나쁜 선택은 아니다. 그러나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수 있다는 점만큼은 확실히 알고 접근한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멋진 중력 액션과 귀여운 캣을 만날 수 있는 그라비티 러시2를 놓치지 말고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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