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모바일 게임시장 석권 분위기..'리니지' 형제에 신작까지 '훨훨'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늦둥이 취급을 받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한 때 '모바일 게임 진입을 못하는 회사', '모바일 게임의 원년은 언제인가'와 같은 핀잔을 들었던 엔씨소프트는 2016년 말부터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최정상 위치에 서더니 최근 '파이널 블레이드'까지 성공시키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안방마님으로 거듭나고 있다.
모바일 게임계의 절대 강자 넷마블과 한때 '히트'로 정상을 차지했던 넥슨에 이어 엔씨소프트까지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하면서 새로운 3N의 3강 구도가 구축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엔씨소프트의 행보 중에 가장 먼저 이슈가 됐던 게임은 '리니지 레드나이츠' 였다.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첫 모바일 자체 개발작인 '레드나이츠'는 도탑전기류 횡스크롤 턴제 액션 방식을 도입하면서 시작부터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출시와 동시에 매출 1위를 차지했고, 금방 인기가 꺾일 것이라던 세간의 예상을 깨고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현재에도 기라성 같은 게임들을 누르고 국내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5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특히 순위가 떨어질만하면 새로운 콘텐츠의 업데이트로 다시 탑 랭크에 올라서는 등 매출 상위권 장기 체제를 굳건하게 구축하고 있다.
뒤이어 넷마블과 함께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도 출시와 동시에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세몰이를 하는 중이다. 출시 후 첫 월 매출이 2천억 원을 넘어섰다는 넷마블의 발표가 이어지면서 '리니지'의 IP가 모바일에서 얼마나 강력하게 작용하는지가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라이선스 비용만으로도 연 1천억 원~2천억 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씨소프트는 함박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퍼블리싱 게임 '파이널 블레이드'가 또 다시 최정상 급인 매출 4위까지 순위가 치솟으면서 엔씨소프트는 일약 '모바일 게임계의 강자'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러한 엔씨소프트의 강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데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상위권 유지를 공고히 하고 있고 '리니지2 레볼루션'도 언제 이 위협적인 인기가 사그라들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건재하다. '파이널 블레이드' 또한 콘텐츠 부족 현상이 있긴 하지만 늘 그렇듯 엔씨소프트의 운영 능력과 업데이트 보조를 통해 계속 순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PC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그대로 모바일로 구현시킨 대작 '리니지M'이 출시되면 엔씨소프트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M'은 올해 엔씨소프트가 내세우는 최고의 모바일 타이틀로, 김택진 대표가 수년째 직접 개발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기대작이다.
만약 '리니지M'까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정상권에 올라선다면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이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외하고도 3개 이상의 최고 인기 게임을 보유해 넷마블에 비해서도 크게 모자라지 않은 인기 모바일 게임사로 거듭날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저력이 무섭다. '리니지'는 정말 '리니지'다. '레드나이츠'도 '레볼루션'도 이정도로 위협적일줄은 몰랐다. '리니지M'도 두렵다."며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