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GDC 2017을 수놓다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GDC) 2017 현장에서 다양한 국산 게임들이 소개되며 현장을 수놓고 있다.
먼저 VR기업인 오큘러스(Oculus)의 파트너로 이 행사에 참가한 엔씨소프트는 PC용 인기 MMORPG '블레이스&소울'(이하 블소)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VR(가상현실)게임을 최초로 공개했다. 블소 테이블 아레나는 오큘러스의 출시 예정작 20여 종 중 하나로 소개됐다.
이번에 공개한 게임은 '블레이드&소울 테이블 아레나(Blade & Soul Table Arena, 이하 블소 테이블 아레나)'다. 원작 PC온라인게임인 '블소'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실시간전략VR게임이다.
게임에는 '블소'의 다양한 등장인물이 귀여운 모습의 SD캐릭터로 등장한다. 이용자는 VR 컨트롤러를 사용해 이 캐릭터 유닛을 전장에 소환하고 상대의 진영을 공격할 수 있다. 훈련과 승급을 통해 유닛을 성장시킬 수도 있다.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는 1대1 PvP 모드가 핵심 콘텐츠다.
손동희 엔씨소프트 GI실장은 "엔씨소프트의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와 VR를 결합한 첫 시도”라며, “가상현실과 같은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발혔다.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과 액션스퀘어도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이자 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스의 언리얼 엔진 개발작 시연행사 무대에 올랐다.
넷마블은 국내 출시 후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마켓 1위를 유지해온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글로벌 진출 계획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GDC 2017에서 소개했다.
넷마블은 이 무대를 통해 북미 이용자들에게 '리니지2 레볼루션'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날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 공개는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 완벽하게 구현되는 대규모 공성전 등 핵심 게임플레이 영상을 상영했다. 또한, 북미를 포함한 빅마켓 등 글로벌 시장 이용자들을 위해 '현지형' 빌드가 개발 중임을 공개하며, 시연 버전도 함께 마련했다.
무대에 오른 심철민 미국 법인장은 "PC MMORPG와 비교해 그래픽 퀄리티나 기능적인 부분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한국에서만 출시한 후 첫 달 2,060억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곧 아시아를 비롯 웨스턴 시장에 도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GDC에서 공개한 '블레이드2'의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2'의 시연 버전을 GDC 2017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블레이드2'는 GDC 2017 엑스포 내 '언리얼 엔진' 부스를 통해 선보였으며, 전세계 개발자들과 퍼블리셔들을 대상으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시연 버전은 검투사, 암살자 등 캐릭터들의 튜토리얼부터 스토리를 기반으로 2명의 캐릭터가 태그하며 실시간 전투를 펼치는 일대일 PvP, 3명의 캐릭터들이 벌이는 팀대전 PvP 등이 담겼다. 또한 전작 '블레이드'의 상징적인 콘텐츠인 반격만을 이용하여 거대한 적을 처치하는 핵심 콘텐츠 '반격던전'도 현장에서 공개됐다.
특히, 현장에서 공개된 '블레이드2'는 벌칸(Vulkan) API가 적용돼 그래픽 품질이 한층 강화된 데다 부드러운 화면 전환, 배터리 효율 등이 극대화 된것이 강점이다.
액션스퀘어 김재영 대표는 "이번 GDC 시연은 액션스퀘어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시장에 입증하고 '블레이드2'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블레이드2'를 통해 그래픽, 액션성, 완성도 등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 RPG의 끝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국내 VR 게임 리딩기업으로 꼽히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도 GDC 2017에 단독부스로 참가해 글로벌 VR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뽐냈다.
2014년부터 VR 시장에 집중 투자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삼성 기어 VR용 VR 건슈팅 게임인 '모탈블리츠 VR'을 출시한 바 있으며, 지스타 2016에서는 자사의 VR 기술력과 게임 개발 역량이 집중된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 VR'을 처음 공개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이번 GDC 2017에서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을 북미시장에 공식적으로 선보이고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GDC 2017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VR(이하 PSVR) 버전으로 개발된 '모탈블리츠 PSVR'의 상용화 버전도 최초로 선보였다.
또한,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이번 GDC 2017에서 자사가 고안한 신개념의 VR로케이션 사업인 'VR 스퀘어'에 대해서도 첫 선을 보인다. 'VR스퀘어'는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 VR'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VR 시뮬레이터 및 HTC VIVE존을 함께 구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한편, 전세계 게임 개발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GDC 2017은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